[하우투] ‘국제행사 참가지원’ 100% 활용 방법

해외 진출을 위한 첫 걸음마, 국제행사 참가지원으로부터

김은희_(재)예술경영지원센터 국제교류사업본부 시장개발팀

국제행사 참가지원 - Resonance Korea

매해 연초 국내 공연예술의 해외진출을 위한 다양한 공모 사업이 공고된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올해에도 '센터스테이지코리아 투어'와 '국제행사 참가지원'을 통해 공연예술 단체 및 기획자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공모를 시행하고 있다.

앞선 [하우투]에서는 해외 축제 혹은 공연장에서 개최되는 한국특집에 참가하거나, 두 개 이상의 해외 기관에서 초청받아 투어를 연계시킬 수 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센터스테이지코리아를 소개하였다. ‘국제행사 참가지원 사업’은 ① 해외 쇼케이스에 선정된 공연 단체나 ②개인 기획자의 작품 홍보 및 리서치를 위한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나뉠 수 있다.

쇼케이스 참가

2014년 8월, 10회를 맞이한 독일의 대표적인 무용 플랫폼인 탄츠메세(Tanzmesse NRW)에 5개의 한국무용단체가 공식 쇼케이스에 선정된 쾌거가 있었다. 이번 탄츠메세 쇼케이스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탄츠메세와의 협력을 통해 공모를 홍보하였고 한 국가에서의 공식 쇼케이스로는 이례적으로 5개 단체가 최종 선정되었다. 해외 마켓에서 센터는 단체와 참가자의 진출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국가관 부스를 공동 활용하고 현지 문화원과 협력하여 리셉션을 개최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지원한다. 14년도 탄츠메세는 연주자 및 기획자 등을 포함하여 서른 명이 넘는 참가자 규모 및 부대 행사 개최로 인하여 단연 한국 작품의 인지도 및 존재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탄츠메세 한국관(왼쪽)과 탄츠메세 입구 야외 공연(오른쪽)

 

1) 2014 국제행사 쇼케이스 참가지원 이하림(서울세계무용축제/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국제교류팀) 리서치 보고서 중

탄츠메세는 최대 규모의 마켓답게 전 세계 공연예술계 사람들이 이 날만을 기다려 다 모이는 듯 했다. 빽빽하게 들어찬 부스들과 부스 사이사이를 오가는 예술가들, 기획자들, 프리젠터들. 예술가들은 한번이라도 자신의 이름과 작품을 알리는데 또 축제나 극장은 단기간에 좋은 작품을 만나는데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략) 예술가들과 기획자들에게 있어, 안무가와 작품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또 파는데에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독일 탄츠메세와 같이 전 세계의 프리젠터들과 기획자들이 모이는 큰 규모의 아트마켓은 분명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임이 분명하다.1)

쇼케이스는 아트마켓 혹은 유사한 견본시 성격의 국제행사에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 유관기관 종사자 및 에이전시, 레이블, 프로모터, 프리젠터 등의 관객을 대상으로, 단체의 작품을 짧지만 파급력 있게 선보이는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의 첫 발판이 되는 셈이다. 쇼케이스 공모는 국제 행사마다 그 시기 및 방법이 다르다. 온라인 신청 시스템으로 공모 신청을 받거나 이메일 및 우편접수를 통해 접수하는 곳도 있으며, 제출 자료도 크게 다르지 않다면, 단체 소개 및 투어 인원이 명기된 신청서와 영상 자료(혹은 링크), 사진이나 테크니컬 라이더 정도가 될 수 있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 ‘국제행사 참가지원’은 공식 쇼케이스에 선정된 단체를 지원하기 때문에 진출하고자 하는 마켓 홈페이지에서 쇼케이스 공모 및 절차, 자격 요건 등의 정보를 알아보고, 해당 국제행사 쇼케이스 공모에 지원하는 것이 먼저이다. 후에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최종 선정될 시 단체 당 최대 4천만원, 항공료와 숙박비 그리고 화물 운송비가 단체 규모별로 지원된다.
 

▲워멕스 부스 전시장 전경


2) 2014 국제행사 쇼케이스 참가지원 오성희((사)노름마치 예술단 기획팀) 리서치 보고서 중

유럽 월드뮤직 네트워크의 중심 마켓이라고 할 수 있는 워멕스(The World Music Expo)는 세계 각국의 민속음악, 재즈 등 광의의 다양한 월드뮤직을 소개하는 박람회이다. 과거 들소리(2009)를 비롯하여 거문고 팩토리(2012), 잠비나이와 숨[Su:m](2013)이 공식 쇼케이스에 선정되었으며 2014년에는 ‘노름마치 예술단’이 공식 쇼케이스 공모에 지원하여 최종 선정되었다. 전 세계에서 신청한 850건의 공모 신청 중 단 30여개만 공식으로 선정되기 때문에 단연 쉽지 않은 경쟁임에 틀림없다.

쇼케이스는 성공의 파급력 및 후속 성과들을 현장에서 빠르게 알아볼 수 있다는 장점 아닌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단체는 쇼케이스 선정이 된 이후에도 행사 참가 전까지 보다 효과적인 홍보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리서치와 전략을 고민한다.

쇼케이스가 올려지는 당일까지도 쇼케이스에서 선보일 45분짜리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았다. (중략)이미 다른 한국 전통 음악팀의 공연을 접해본 전문가들 눈에는 ‘사물놀이’ 세대의 공연 이후 정체된 ‘한국 전통 타악’ 공연으로 비추어질 수 있었기 때문에 ‘노름마치’ 만의 음악, 그리고 그동안과는 또다른 새로운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여야 한다. (중략)월드뮤직시장으로의 진출은, 초청이 확정된 한 해만 워멕스 참가를 한다고 해서 큰 효과를 이루기는 어렵다. 공식 쇼케이스 뿐만 아니라 OFF 워멕스까지 합쳐 60여개의 쇼케이스가 진행되고, 3,000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매해 자신들의 작업을 알리는 홍수속에서 우리의 음악을 알리고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는 색다른 노력들이 필요하다.2)

 

▲ 워멕스 노름마치 공식 쇼케이스


'쇼케이스 참가지원'은 해당 마켓 혹은 권역에 대한 시장 진출과 국제 교류에 대한 철저한 준비 및 계획을 통해 하나의 종착점이 아닌 시작이 된다. 이렇게 해외 진출과 관련하여 리서치 및 홍보 활동에 대한 니즈가 있다면 단체 내 (혹은 독립) 기획자는 ‘국제행사 참가지원-개인 참가지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개인 기획자 참가

‘국제행사 참가지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또 하나의 지원 사업이다. 사업의 형태만 본다면 국내 기획자의 해외 ‘파견’ 사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국제행사 개인 참가지원’ 대상 사업에는 아트마켓 뿐 아니라 마켓형 축제, 국제 네트워크 총회 등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국제행사가 포함되어 있다. 단체 소속 기획자, 독립 기획자, 프로모터, 기획을 겸하는 아티스트 등,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리서치나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싶은 개인이라면 올해 아래의 대상 사업 내에서 신청 가능하다. ‘국제행사 개인 참가지원’ 은 해당 국제행사 참가를 위한 여비가 권역별 정액 지원된다.

▲ <표 1> 2015 국제행사 참가지원: 개인참가 지원 대상 사업 현황

 

공연단체가 아닌 개인 기획자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공모 사업은 호주, 캐나다 등 해외 주요기관에서도 시장 확대 잠재력 증가를 위해 시행하고 있다. 데스크 리서치의 한계를 넘어 시의성 있는 현장의 동향을 읽고, 작품의 진출을 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개발․확장하고 싶다면 ‘국제행사 개인 참가지원‘ 사업을 활용해보자.

▲ 누더존 축제(Nooderzon Performing Arts Festival Groningen) 모습

 

3) 2014 국제행사 개인 참가지원 최석규(독립 프로듀서) 리서치 보고서 중

■ 참가 목적
- 'NXTSTP'의 8개 축제 협력 모델 분석 및 유럽 축제간의 주요 공동 제작 및 네트워크 간의 업무 협력 리서치
- 각 축제 프로그램 분석을 통해 유럽 내의 공연예술 변화의 동향 조사 및 한국과 아시아 현대 공연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소개 모색
- 아시아나우의 국제 공동 제작 작품의 'NXTSTP' 연계 가능성 조사
■ 추진 방법
- 사전 데스크 리서치→현지 축제 탐방 및 예술감독 인터뷰→타 국가 및 네트워크와의 비교연구→홍보 비디오 클립 및 영문 소개 자료 제작 후 홍보3)

사업이 끝나면 사후 간담회를 통해 자신이 참가하였던 국제행사와 공연계 담론들을 공유한다. 쇼케이스 선정 단체와 기획자가 수집한 자료 및 국제교류 노하우는 ‘국제행사 참가지원 리서치 보고서’나 《더아프로(TheApro)》 및 웹진 《Weekly@예술경영》 기사를 통해 공연계에 환원되니 지원을 희망하는 신진 기획자라면 참고해 볼만 하다.

▲ 2015 국제행사 참가지원 사후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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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_김은희 필자소개
김은희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 국제교류사업본부 시장개발팀에서 근무중이다.
 
weekly 예술경영 NO.292_2015.02.05 정보라이선스 정보공유라이선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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