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학교를 다닌 탓일까요. 한 해의 시작은 1월 첫날이나 2월 설 명절이 아니라 개학이나 개강이 있는 3월처럼 느껴집니다. 웹진도 기지개를 켜고 다시 시작합니다. 이번 호는 12기 편집위원들이 2021년의 동향과 주요 이슈를 꼽아봤습니다. 새로 웹진에 합류한 최정윤 독립큐레이터는 올해 신생공간의 전망을 짚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 우후죽순 생겨난 신생공간은 이전 세대 대안공간과 차별화된 전략과 다채로운 모양으로 미술계의 다양성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2년차 편집위원을 맡게 된 연수현 연구원은 위드코로나 시대의 정책연구와 문화예술 관련 법 제·개정의 방향을 가늠해보고 있습니다. 신규 편집위원 주성진 문화용역 대표는 전주 선미촌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적 도시재생의 문법을 들추고 있습니다. ‘자본과 욕망을 공공사업에 활용하는 실험’은 좀 아슬아슬 하지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욕망을 언제까지고 모른척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문제적입니다. 역시 이번호부터 결합한 장석류 (주)시드앤파트너스 이사는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로 거론된 은평문화예술회관 사례에서 출발해 문화행정의 의사결정과정에 미치는 요인을 추적합니다. 올해도 새로운 편집위원들과 함께 현장에 필요한 이야기를 잘 담아내는 그릇이 되겠습니다.
예술경영 웹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