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큐레이토리얼 워크숍 - 가스웍(Gasworks) 전시 관람

싸이와 아이돌 그룹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 팬들을 이끌며 문화 한류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이제 한류는 대중문화를 넘어 한국 문화예술의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으며, 한국 문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러한 한류의 기운을 이어받은 문화예술계의 뜨거운 화두는 국제 교류로, 그 중심에서는 전문 매개 인력의 역할 강조와 전문 인력 육성이 거론되고 있다. 문화를 통한 국제교류 그 동력은 단연 사람! 바로 매개자이다.

프로젝트 비아, 시각예술계 기획 인력에 주목하다

2013년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현대미술의 해외 진출 확대와 국제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매개 인력인 기획자의 역할에 주목, 국내 최초 기획자 리서치 트립 및 프로그램 지원 사업인 프로젝트 비아(PROJECT ViA)를 런칭했다. 프로젝트 비아는 시각예술계(Visual art) 기획자들의 글로벌 역량 증진과 네트워크 확대에 유용한 채널(via)을 지향하는 ‘시각예술 글로벌 기획인력 육성사업’의 브랜드 명이다. 프로젝트 비아는 5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기획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리서치 기회를 제공하는 중장기적 지원이며, 결과물 도출을 강요하지 않고,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지원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성을 가진다.

2013 프로젝트 비아 운영 현황

▲영국 큐레이토리얼 워크숍 테이트 아카이브 관람

▲영국 큐레이토리얼 워크숍 테이트 아카이브 관람

2013년 프로젝트 비아의 지원 분야는 총 3개 분야로 조사연구 지원, 큐레이토리얼 워크숍 참가 지원, 그리고 기획 단체 역량 강화 프로그램 지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프로젝트를 염두에 둔 리서치 트립 지원과 기획자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제공으로 볼 수 있다. 조사·연구지원은 세부적으로 개인이 연구 주제와 리서치 계획을 수립, 실행하는 개별 자유 리서치형과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해외 파트너 기관과 사전 기획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그룹리서치 형태로 나누어진다. 2013년 그룹리서치는 핀란드 헬싱키와 미국 뉴욕으로 2개 그룹이 진행되었으며, 핀란드 시각예술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 교류 기관인 프레임재단, 국제 독립큐레이터협회인 I.C.I, 다학제적 다원예술 행사인 퍼포마 등 유수의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리서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큐레이토리얼 워크숍은 테이트 리서치 센터 아시아-퍼시픽과 공동 기획한 프로그램에 한국의 기획자 6인이 참가했다. 마지막 기획 단체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기획 인력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모하여 일민미술관, 토탈미술관, 앨리스온 3개의 단체를 선정,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했다.


사진_가운데_런던 큐레이토리얼 워크숍(2) / 런던 큐레이토리얼 워크숍_MAtt's Gallery 디렉터 Robin Klassnik 미팅 / 영국 큐레이토리얼 워크숍_Networking party

▲런던 큐레이토리얼 워크숍(왼쪽부터), 매츠 갤러리(MAtt';s Gallery) 디렉터 로빈 클라스 닉(Robin Klassnik) 미팅, 미국 그룹리서치-퍼포마 디렉터 로즈리 골드버그 미팅


2013년 4월부터 총 3차례의 공모를 통해 개인 44명, 3개 단체를 선정하여 리서치 및 단체 프로그램운영을 지원했으며, 2013년 사업 종료 후 참가자들이 제출한 계획서를 토대로 3개의 후속 파일럿 프로젝트를 선정하여 2014년 한 해 동안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프로젝트 비아는 리서치의 가장 처음 단계인 리서치부터 프로젝트 실행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_중앙에 크게_map

▲[그림1] 2013년 프로젝트 비아 참가자들의 권역별 리서치 현황


2013년 프로젝트 비아 참가자들은 유럽, 미주, 아시아 권역으로 리서치를 다녀왔다. 3개 권역에 총 44명의 참가자가 20개국, 37개 도시를 방문, 260개의 기관과 150여 개 행사를 리서치하고 257건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1년 동안 진행된 실로 엄청난 양의 리서치 내용들은 시각예술 전문 온라인 매체인 [더아트로]와 [아트인컬처]의 지면을 통해 일부 소개되었으며, 2014년 상반기에 오픈 예정인 온라인 아카이브와 단행본으로 출판될 『2013 프로젝트 비아 리서치 리포트』를 통해 더욱 다양한 리서치 내용들을 공유할 계획이다.

2014 프로젝트 비아의 지원 방향

사진 2014 프로젝트 비아 1차 공모 안내

▲2014 프로젝트 비아 1차 공모 안내
(클릭 시 상세 내용 확인 가능)

2014년 두 번째 해를 맞이하며 프로젝트 비아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등 소소하고 발전적인 변화를 포함한 2014년 사업 계획과 공모 요강을 발표했다. 가장 큰 변화는 기획자 개인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 위해 기획 단체 역량 강화 프로그램 지원을 장기 리서치(3개월~6개월)를 지원하는 펠로우쉽 지원으로 변경한 것이다. 펠로우쉽 지원을 통해 그동안의 10일 내외의 단기 리서치를 보완하고 깊이 있는 리서치와 담론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미주, 유럽, 아시아로 한정되어 있던 리서치 권역 제한을 철폐하고 지원자가 원하는 어느 곳이든 리서치가 가능해졌다. 지원 신청 자격 또한 확대되어 국가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법에 의한 일반직 공무원을 제외한 모든 이에게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 2014년 비아의 공모는 총 3차례 진행될 예정이며 일정과 지원 분야는 다음과 같다.


공모 대상
사업
세부내용 공모대상
사업기간
신청접수
기간
심의
일정
선정
규모
조사·연구
지원
(리서치
트립)
개별
자유
리서치형
기획인력의
자유
리서치 지원
1차 14.4.1.~12.15. 14.3.1.
~3.21.
14.3월 8인
내외
2차 14.5.3.~12.15. 14.4.7.
~4.25.
14.4월 8인
내외
그룹
리서치형
해외협력기관
공동기획
리서치
프로그램
참가지원
1차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덴마크 코펜하겐 :
14.5.19-28
14.3.1.
~3.21.
14.3월 5인
내외
2차 영국 런던 : 6월말,
7월초 중 5일(예정)
주제-아트 아카이브
14.4.7.
~4.25.
14.4월 5인
내외
펠로우 쉽 지원 장기
리서치
지원
14.4.1.~12.15. 14.3.1.
~3.21.
14.3월 2인
내외
큐레이토리얼
워크숍
참가지원
해외협력기관
공동기획
리서치
프로그램
참가지원
10월 1-2주 중 6일 14.8.1.
~8.18.
(예정)
14.8월 6인
내외

▲[표1] 2014 프로젝트 비아 사업 계획


2014년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 비아의 프로그램을 몇 가지 소개하겠다. 올해 그룹리서치는 2개 그룹으로 5월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현대미술 현장을 리서치 하는 2개국의 그룹리서치가 네덜란드의 몬드리안 재단(Mondriaan Fonds)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7월에는 아트 아카이브를 주제로 영국으로의 그룹리서치를 테이트 등 아카이브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아트 아카이빙 기관 방문 및 미팅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2014년 큐레이토리얼 워크숍은 국내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국제적인 활동을 펼치는 기획자들과의 워크숍 기회를 가을에 제공할 일정으로 준비중이다. 프로젝트 비아팀은 리서치 제공과 더불어 자료 공유에 대한 고민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2014년 5월부터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리서치 내용을 함께 나누고, 매체와 온라인 아카이브에 업데이트하며 국제교류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자 한다. 이러한 채널들을 통해 리서치와 자료, 정보 공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이다.

2014년에는 국내 기획자의 해외 리서치 뿐만 아니라 해외 전문가들의 국내 아트씬 리서치 지원이 동시에 진행된다. 2013-14년 비아의 협력기관들이 자국의 기획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국 현대미술 현장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국내 비엔날레 시즌인 9월, 10월에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스위스 그리고 핀란드의 전문가들이 리서치를 다녀갈 계획이다. 지속적인 상호 문화 교류를 지향하는 프로젝트 비아의 인바운드-아웃바운드 사업을 통해 국내 아트씬 소개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비아는 시각예술계 기획자 즉 큐레이터, 갤러리스트, 비엔날레 및 페스티벌 등 프로그램 기획 인력들의 국제적인 활동 지원을 지향하고 있다. 현장에 바로 지금 필요한 시기적절한 지원 프로그램 제공과 다음 스텝의 지원 방향에 대해 동시에 고민하는 프로젝트 비아는 진화하는 현장 지향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프로젝트 비아, 넥스트 국제문화교류 전문인력 양성사업, [더아트로] 등의 시각예술 지원사업들을 통해 시각예술 분야 국제교류의 든든한 동반자로 성장할 것이다.



참고자료
2014 프로젝트 비아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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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사진_ 심지언 필자소개
심지언은 미술사를 전공하였고, 미술관, 비엔날레 등 미술현장을 거쳐 (재)예술경영지원센터 국제사업부에서 시각예술 분야 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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