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팅힐 카니발’ 현장

(사진출처_축제 홈페이지)

[Weekly@예술경영]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세계 방방곡곡으로 떠나는 바캉스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아직 별다른 휴가 계획이 없다면, 혹시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도저히 멀리 갈 시간이 안 된다면, 모두 눈을 크게 뜨고 ‘축제에서 즐기는 여름휴가’를 주목하세요! 산더미처럼 쌓인 일 때문에 꼼짝달싹도 못하겠다고요? ‘유튜브(YouTube) 검색어로 떠나는 세계 공연 기행’도 있으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하나면 세계 일주가 가능하니까요!/[특집] ① 축제에서 즐기는 여름휴가 - 해외편/② 축제에서 즐기는 여름휴가 - 국내편/③ 유튜브(YouTube) 검색어로 떠나는 세계 공연 기행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와 예상치 못한 마른장마로 올해 여름 공기가 유난히 덥고 습하게 느껴진다. 매년 더위를 어떻게 견뎌냈었는지 돌이켜 보는데, 거의 매번 더위를 더위로 이겨냈음을 기억해 냈다. 뙤약볕 아래에서 몇 만 명이 함께 땀 흘리며 뛰었던 락 페스티벌에서, 여름 축제가 한창이던 그늘 없는 몽마르트 언덕에서, 무덥고 까마득한 밤 속 개구리 울음이 생생하던 화천의 작은 마을 축제에서 신나게 온몸을 더위에 내놓았었다. 그리고 또 다시 여름이 찾아왔다. 축제의 계절이라 불리는 여름, 다시 온몸을 내어 놓을 곳들을 찾아 헤매어 본다. 몇 해 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며 공연을 봤다던 어느 배우의 까맣고 환한 얼굴을 떠올리며, 풍요롭고 사치스러운 마음으로 언젠가 꼭 가고 싶은 유럽의 축제를 한 바퀴 둘러본다.

축제 안내 세계지도
● 영국
08.01~08.23 밀리터리 타투
08.01~08.25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08.08~08.31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08.24~08.25 노팅힐 카니발


● 독일
08.27~08.30 인터네셔널 탄츠메세
07.25~08.28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 핀란드
07.04~08.02 사본린나 오페라 페스티벌


● 일본
08.15~08.17 코믹 마켓
08.16~08.17 섬머 소닉
● 프랑스
07.09~08.05 오랑쥬 페스티벌
07.28~08.02 미모스 페스티벌
08.20~08.23 오리악 거리극 페스티벌


● 이탈리아
06.20~09.07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07.25~08.30 토레 델 라고 푸치니 페스티벌
08.10~08.22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


● 스페인
08.27 라 토마티나


● 스위스
07.18~08.03 베르비에 페스티벌

세계 10대 축제 중 두 곳이 영국에,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과 ‘노팅힐 카니발’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에서 8월 중순부터 3주간 열리는 세계 최대의 공연 축제 중 하나이다. 매해 정해지는 주제에 따라 오페라, 클래식 음악, 연극, 춤 등 유수의 공연 단체의 무대가 100여 작품 이상 올라간다. 올해는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문장(“아티스트의 운명은 역사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희생되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It is the destiny of the artist not to serve those who make history, but to serve those who are its victims.)”)을 인용하며 문화의 변혁적인 힘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세계 1차 대전 발발(1914년) 100주년의 의미를 기려 다양하고 풍부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으로는 스코틀랜드의 작가인 로나 먼로(Rona Munro)의 신작 3부작이자 스코틀랜드 국립극장(National Theatre of Scotland)과 그레이트브리튼 국립극장(Great Britain at the National Theatre)의 첫 합작품인 〈제임스의 놀이(The James Plays)〉가 눈에 띈다. 스코틀랜드의 15세기 격동의 역사를 에든버러의 극장에서 보는 것은 긴장감 넘치면서 꽤나 낭만적인 일이 되지 않을까. 이외에도 베를리오즈(Louis Hector Berlioz)의 오페라 〈트로이 사람들(Les troyens)〉과 러시아 체홉 페스티벌(Chekhov International Theatre Festival)이 제작하는 연극 〈전쟁(The War)〉 등 올해 축제의 주제와 부합하는 역사와 전쟁에 얽힌 여러 작품들도 기대할 만하다. 여름 밤 에든버러 성 앞에서 펼쳐지는 ‘밀리터리 타투(Royal Edinburgh Military Tattoo)’와 초대받지 못한 자들의 더 흥겨운 축제인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Edinvurgh Festival Fringe)’도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에든버러의 별미 중 하나이다.

여름 밤 에든버러 성 앞에서 펼쳐지는 ‘밀리터리 타투’

▲ 여름 밤 에든버러 성 앞에서 펼쳐지는 ‘밀리터리 타투’ (사진출처_축제 홈페이지)

같은 기간, 영국의 노팅힐에서는 유럽 최대의 퍼레이드 ‘노팅힐 카니발(Notting Hill Carnival)’이 펼쳐진다. 영화 〈노팅힐〉에서 휴 그랜트(Hugh Grant)가 사계절을 스쳐가는 ‘포토벨로 마켓 거리’는 카니발에 흠뻑 적셔져 잠시간 자취를 감출 것 같아 아쉽지만, ‘에인트 노 선샤인(Ain’t no sunshine)’을 잊을 수 있을만한 흥겨움이 거리 곳곳에서 발견될 것이다. 올해는 8월 24일과 25일 양일간에 거쳐 카니발이 진행되는데, 첫째 날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를 위한 퍼레이드가, 둘째 날에는 성인들을 위한 퍼레이드가 펼쳐지니 성향과 취향에 맞게 카니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영국에서는 맛있는 음식보다는 멋있는 음악을 마주치는 일이 더 흥겹고 즐거운 여정이 되지 않을까.

프랑스 중부와 남부의 땅 위로 솟아나는 작품들,
‘오리악 거리극 페스티벌‘ 외

2014년 ‘오리악 거리극 페스티벌’ 포스터

▲ 2014년 ‘오리악 거리극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출처_축제 홈페이지)

‘오리악 거리극 페스티벌(Festival international du théâtre de rue d’Aurillac)’은 프랑스 중부에 위치해 있는 인구 3만의 작은 산간 도시 오리악(Aurillac)의 대표 축제이다. 파리에서 기차로 쉬지 않고 6시간을 꼬박 달려야 오리악에 도착할 수 있다. 이 작고 조용한 도시가 일 년에 단 사흘, 발걸음이 가 닿는 곳곳마다 난장의 현장으로 변모한다. 제약과 규제 없이 오리악 전체를 아낌없이 예술 작품에 내어주는 이곳은 세계 거리 공연의 심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올해는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사흘에 걸쳐 22개의 정규 프로그램과 수백 개의 비정규 프로그램이 오리악의 거리 위로 솟아난다. 불꽃놀이와 서커스, 무용, 마임, 연극, 인형극, 퍼레이드 등 장르를 불문한다. 올해 정규 프로그램 중에는 국내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그룹 에프(Groupe F)의 신작 〈아 플뢰흐 드 뽀(A fleur de peau)〉가 공연되는데, 이 공연을 통해 이전의 작업들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 밝혀 기대가 된다. 이외에도 아가티 야쿠(Hagati Yacu)의 〈UZ 컴퍼니와 관습들(Compagnie UZ et coutumes)〉과 닥터 다페르튜토(Doctor Dapertutto)의 〈침묵의 연극(Teatro del silencio)〉 등 여러 단체의 2014년 신작이 오리악 거리극 페스티벌에서 소개된다. 정규 프로그램 외에 비정규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누구나, 원한다면, 어디에서든’ 공연할 수 있도록 특별한 제약 없이 운영된다. 때문에 오리악의 관객들은 계획하지 않더라도, 마을의 곳곳에서 우연처럼 맞닥뜨리는 여러 작품들을 관람하게 될 것이다. 오리악 거리극 페스티벌은 짧은 기간 동안 비교적 작은 도시에서 이뤄지는 축제이지만, 거의 20년간 놀랍도록 자유로운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다. 한 도시가 완벽하게 축제만을 위한 장(場)이 되는 진풍경을 경험하고 싶다면, 오리악으로 가보길 추천한다. 도시가 아담해 최소 4~5개월 전에 숙소를 예약해야 하지만, 예약에 실패했다면 다른 배낭객들처럼 낭만을 가장한 야영을 준비하면 될 것이다.

7월 초에는 오리악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 페리그(Périgueux)에서 마임 축제인 ‘미모스 페스티벌(Festival International des arts du mime et du gest)’도 열린다. 혹은 아비뇽(Avignon)에서 축제를 즐기고 남은 기간 동안 아비뇽 인근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오랑쥬(Orange)에 가서 ‘오랑쥬 페스티벌(Chorégies d’Orange)’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1세기에 지어진 9,000석 규모의 고대 원형 극장에서 베르디(Giuseppe Verdi)의 오페라 〈나부코(Nabuco)〉와 칼 오르프(Carl Orff)의 〈카르미나 브라나(Carmina Burana)〉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역은 야채와 과일, 그리고 올리브가 신선하다. 어느 식당에서든 제철 채소를 가지고 만드는 야채 스튜 요리 ‘라따뚜이(ratatouille)’를 주문하면, 최소한 실패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이뤄지는 국제무용 행사,
독일의 ‘인터내셔널 탄츠메세’

2014년 ‘인터네셔널 탄츠메세’ 포스터

▲ 2014년 ‘인터네셔널 탄츠메세’ 포스터

(사진출처_축제 홈페이지)

1) 올해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은 한국의 두 성악가 연광철(베이스)과 사무엘 윤(베이스바리톤)이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서 나란히 주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독일의 서쪽에 위치한 뒤셀도르프(D&uuml;sseldorf)에서는 격년제로 짝수년도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무용 플랫폼인 &lsquo;인터내셔널 탄츠메세(Internationale Tanzmesse NRW)&rsquo;가 개최된다. 축제보다는 관련 전문가와 기획자, 무용 단체, 안무가, 극장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아트마켓의 성격이 더 강하다. 프로그램은 현대무용 쇼케이스, 관련 단체의 부스 전시, 컨퍼런스 등이 이뤄진다. 그러나 전막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고, 작품의 아이디어나 과정을 쇼케이스 형식으로 발표할 수 있는 &lsquo;오픈 스튜디오&rsquo;도 함께 진행된다. 행사의 관람을 위해서는 별도로 관객 등록을 해야 한다. 올해의 공연 프로그램은 현대무용 단체 발레 프렐조까주(Ballet Preljocaj)의 〈텅 빈 움직임(Empty moves(parts I, II & III))〉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과 오픈 스튜디오를 선보이는데, 오는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뒤셀도르프에서 탄츠메세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면, 하루쯤 시간을 내어 뒤셀도르프 근교에 있는 부퍼탈(Wuppertal)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독일의 부퍼탈을 대표하는 상징은 두 가지이다. 피나 바우쉬(Pina Bausch)와 영화 〈피나(Pina)〉에서도 자주 등장하던 그네 철도(현수식 철로) &lsquo;슈베베반(Schwebebahn)&rsquo;. 피나 바우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영화 〈피나〉를 인상 깊게 보았다면, 조용하고 작은 부퍼탈을 산책하고 슈베베반을 타는 것만으로도 조금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독일에서 전통적인 바그너의 음악을 감상하고 싶다면, 독일 바이에른에서 8월 한 달간 계속되는 &lsquo;바이로이트 페스티벌(Bayreuth Festival)&rsquo;에 가면 된다.1) 바그너의 오페라 작품을 공연하는 음악 축제로, 바그너가 직접 설계한 리하르트 바그너 축제 극장 (Richard-Wagner-Festspielhaus)에서 〈탄호이저(Tannh&auml;user)〉, 〈방황하는 네덜란드인(Der fliegende Holl&auml;nder)〉 등 바그너의 레퍼토리가 공연된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Salzburger Festspiele)과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과 함께 유럽의 3대 음악제 중 하나이다.

오페라, 오페라, 오페라!
이탈리아의 오페라 페스티벌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2010년 공연된 〈투란도트〉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2012년 공연된 〈로미오와 줄리엣〉

▲ &lsquo;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rsquo;에서 공연된 〈투란도트〉(2010)와 〈로미오와 줄리엣〉(2012)

(사진출처_축제 홈페이지)

그러나 오페라를 제대로 즐기려면, 이탈리아로 가야 한다. 야외에서 오페라가 울려 퍼지는 &lsquo;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Festival lirico areniano)&rsquo;은 올해 101년째를 맞이한다. 이탈리아의 북부에 위치한 베로나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비극적 낭만에 빠지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에서,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과 더불어 〈투란도트〉와 〈카르멘〉을 보면 어떨까.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은 전통적으로 밤 9시를 전후해 공연이 올라가는데, 공연 시작 전 원형 경기장을 가득 채운 3만 명의 관중이 촛불을 밝혀 공연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 순간이 무엇보다 강렬하다. 더불어, 1세기 로마 시대에 지어진 고대 원형 극장의 견고한 음향효과를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베로나의 또 다른 관광 명소는 &lsquo;줄리엣의 집&rsquo;인데, 지역의 스토리텔링 성공 사례에 들 수 있을 정도로 관광객이 넘쳐난다. 특히, 마당에 있는 줄리엣 동상 앞에 간혹 긴 줄이 서 있기도 한데, 줄리엣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어서라고 한다. 낭만이 가득한 베로나에서 오페라를 보고 사랑까지 이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베로나에서 남쪽 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가다 보면 아드리아해 부근에 있는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 페사로로 갈 수 있다. 매년 페사로에서는 &lsquo;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rsquo;이 열리는데, 이탈리아의 유명한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Gioacchino Rossini)를 기념하여 그의 고향에서 열리는 오페라 축제이다.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은 1993년 이탈리아 의회가 &lsquo;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 지원법&rsquo;이라는 특별법을 통과시킨 이후로 꾸준히 정부에서 재정 지원을 받고 있는데, 한 명의 예술가와 하나의 축제를 위해 특별법을 재정한 사실이 무척 흥미롭다.

이외에도 이탈리아의 &lsquo;토레 델 라고 푸치니&rsquo;에서는 또 다른 작곡가 &lsquo;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rsquo;를 기리는 &lsquo;토레 델 라고 푸치니 페스티벌(Puccini Festival in Torre del Lago)&rsquo;도 열린다. 이 페스티벌만의 특색은, 푸치니의 오페라를 푸치니가 생전에 머물던 마사추콜리 호숫가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소박하지만 운치 있는 풍경을 좋아한다면, 매일 밤 한 편씩, 작고 조용한 마을의 호숫가에 울려 퍼지는 오페라의 아리아를 감상하기에 완벽한 곳이다. 올해는 〈나비 부인〉, 〈라 보엠〉, 〈투란도트〉, 〈외투〉 등이 호숫가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스페인 토마토 축제 ‘라 토마티나’ 현장

▲ 스페인 토마토 축제 &lsquo;라 토마티나&rsquo; 현장 (사진출처_축제 홈페이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축제를 한 번씩 거치니 벌써 8월 한 달이 가득 찬다. 국경을 넘나들며 거리와 광장, 고대 원형극장과 산간 도시, 호숫가를 마음껏 유랑하며 축제를 가득 담아본다. 유희가 가득한 곳에서 각기 다른 비극과 희극이, 각각의 장르가 넘실거리며 여름을 향한 마음을 재촉한다. 이번 여름, 어떤 축제에서 휴가를 보내야 할까. 위의 축제들에 언급되진 않았지만, 스페인의 유명한 토마토 축제인 &lsquo;라 토마티나(La Tomatina)&rsquo;와 핀란드의 &lsquo;사본린나 오페라 페스티벌(Savonlinna Opera Festival)&rsquo;, 스위스 베르비에에서 열리는 &lsquo;베르비에 페스티벌(Verbier Festivals)&rsquo; 등 여름 축제들이 곳곳에서 열린다. 유럽이 너무 멀다면, 가까운 일본에서 열리는 &lsquo;섬머 소닉(Summer Sonic)&rsquo;이나 &lsquo;코믹 마켓(Comic Market)&rsquo;에 가 보는 것은 어떨까. 갑자기,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 불현듯 떠오른다. &ldquo;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rdquo; 후회하기 전에, 어디로든 발걸음을 옮겨, 올해 여름도 신나게 축제에 온몸을 던져 보아야겠다.

필자사진_박다솔 필자소개
박다솔은 대학에서 예술경영을 공부했다. 극단 &lsquo;제12언어연극스튜디오&rsquo;에서 프로듀서를 맡았고, &lsquo;양손프로젝트&rsquo;, &lsquo;상상만발극장&rsquo; 등 여러 단체의 공연을 기획&middot;제작했다. &lsquo;안산국제거리극축제&rsquo; 사무국 제작팀을 거쳐, &lsquo;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rsquo;에서 기획&middot;제작AD로 재직했다. 제10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lsquo;젊은비평상&rsquo;에서 무용평론으로 가작을 수상하고,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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