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2010 예술지원 정책 개선방향’(이하 ‘2010 예술지원’)을 발표했다. ‘2010 예술지원’은 지난 해 발표한 선택과 집중, 사후지원, 간접지원, 생활 속 예술 향유환경 조성 등을 4대 예술지원 원칙으로 하고 있는 새정부 주요 예술정책을 구체화한 것이다.

2010년도 예술지원 정책 개선방향 발표 기자간담회‘2010 예술지원’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예술현장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간접 지원형 사업 확대 ▲예술위 특화 사업 강화 ▲우수 예술작품 발굴을 위한 사후지원 도입 ▲대학로 예술지원센터(가칭) 조성 ▲아르코 미술관, 독립큐레이터 지원공간으로 개방 ▲아르코예술극장ㆍ대학로예술극장 통합법인 출범 ▲예술지원 전문심의관제 도입 추진 ▲예술정보관, 국립예술아카이브로 확대 운영 ▲예술인력개발원, 무대인재 교육기관으로 특성화


기존 직접 지원 통폐합,
상주예술단체 육성사업 신설

간접 지원형 사업 확대, 사후지원 도입, 대학로 예술지원센터(가칭) 등이 주목된다. 간접 지원형 사업의 경우, 기존의 공연예술전문단체 집중육성지원과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 사업을 상주예술단체 육성사업으로 통폐합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공연장(문예회관, 소극장)과 전문예술단체를 각각 선정하여, 선정된 풀 안에서 상호 매칭 하는 방법으로 공연장과 예술단체의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원액은 공연장별로 연간 5천 만 원 ~ 1억 5천 만 원 내외이며, 상주 공간 확보를 위하여 시설 개선비용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2009년 기준으로 공연예술전문단체 집중육성지원에 35억 원, 무대공연 작품제작지원에 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던 것에 비하여, 2010년의 경우 두 가지 사업이 통폐합되면서 기존의 예산을 그대로 확보하되 지방비 포함 시 총 170억 원 정도의 예산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때 총 126개 내외 공연장에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총 공연장 개수가 637개인 것을 감안하면(2007 「공연예술실태조사」) 약 20%에 해당하는 공연장이 지원대상이 되는 것이다.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육성사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6월 중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연심사 사후지원 사업

사후지원 사업은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육성사업 외의 별도의 지원 사업으로 실연작품 심사를 통하여 사후에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현장심사를 통하여 우수 공연작품을 선정한 후 해당 단체에 작품제작비를 지원하게 되는데, 이때의 작품제작비는 우수 공연작품으로 선정된 작품에 들어간 제작비뿐만 아니라 순회공연, 신작개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금의 유용범위를 확대하였다. 장르별로 각 7개 내외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며, 지원규모는 단체별로 5천 만 원 ~ 1억 5천 만 원이다. 연 2회 공모를 통하여 선정되며, 6월 중 첫 공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학로 예술지원센터 운영

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관
대학로 예술지원센터(가칭)는 120여 개의 소극장이 밀집되어 있는 대학로에 연습실 등 체계적인 지원시설이 미흡하고, 예술인들의 커뮤니티 공간 제공의 필요에 의하여 현 예술위 건물을 연습실, 스튜디오, 세미나실, 회의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의 거점공간으로 조성하여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습공간으로는 대형작품 제작을 위한 55평형 연습실과 중소형 작품 제작을 위한 30평형 연습실로 구분한다고 하였다.


‘2010 예술지원’ 관련 연속 토론회 개최

아직까지는 개선방향에 대한 것만 발표가 되었고 세부 실행계획은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다. 발표된 예술지원 정책 개선방향을 구체화하는 후속작업으로 6월 30일(화) 대학로 예술지원센터(가칭) 조성방안과 아르코미술관 운영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시작으로 연속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련자료
2010년도 예술지원 정책 개선방향 발표 자료


김지우

필자소개
김지우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컨설팅팀



  • 페이스북 바로가기
  • 트위터 바로가기
  • URL 복사하기
정보공유라이센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