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내셔널아츠마케팅프로젝트(National Arts Marketing Project)의 아츠마케팅 사이트(artsmarketin g.org)에 소개되었다. 내셔널아츠마케팅프로젝트는 마케팅 프로그램 개발과 예술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정보, 도구, 실무지식을 제공하고 다양한 마케팅 관련 컨퍼런스, 트레이닝, 워크숍을 진행한다. 내셔널아츠마케팅프로젝트와 아츠마케팅 사이트는 아메리칸스포디아츠(Americans for the Arts)의 아츠앤비지니스카운슬(Arts & Business Council)이 운영한다.


내셔널아츠마케팅프로젝트 National Arts Marketing Project 로고저자 낸시 하이톤 렙은 예술단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턴트다. 저자는 예술단체들이 소셜미디어 도구의 활용에 대해 고민하기에 앞서 세부적인 전략 방향을 설정하는 마케팅 계획의 수립을 우선해야 하며, 단체의 현황, 마케팅 목적과 전략, 예산, 실행과 평가 계획을 고려한 마케팅 계획 없이는 아무리 좋은 소셜미디어 도구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래에 인용하는 글에서 저자는 페이스북 활용 계획이 아닌 마케팅 계획 수립을 위해 예술단체들이 고려할 사항들에 대해 말한다.


“당신이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려 있다”

소셜미디어 도구들은 재미있고 신선하고 섹시하며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예술단체들이 소셜미디어를 발 빠르게 수용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나는 소셜미디어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예술단체들과 일하거나 소셜미디어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되면 우선 다음 질문들을 던지게 된다. 첫째, 타깃고객은 누구인가, 둘째, 현재 전달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셋째, 경쟁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넷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가, 다섯째,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가. 대부분의 예술단체들은 이런 질문들에 대해 충분한 답변을 하지 못하는데, 그럴 때 나는 해당 단체에게 우선 "기본에 충실하"라고 말한다. 새로운 소셜미디어가 아무리 멋있고 저렴하더라도 그것이 단체의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거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렇다면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어떤 마케터들도 마케팅이 정밀과학이라거나 마케팅에 어떤 묘책이 있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한편으로는 당신이 대상으로 삼는 시장이나 당신의 단체, 타깃고객, 당신이 원하는 것이나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마케팅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마케팅 계획을 개발하면서 당신은 자연스럽게 단체의 기초정보에 집중하게 된다. 마케팅 계획은 단체의 역량개발과 관객개발을 위한 지도로 기능하기도 하지만, 조직운영에 도움이 되는 핵심정보의 토대를 제공하기도 한다.

앨리스가 &ldquo;여기에서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말해줄래?&rdquo;라고 물어보자 고양이는 &ldquo;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려있지.&rdquo;라고 답했다. - 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

루이스 캐롤의 계획에 대한 격언은 21세기의 웹2.0, 웹3.0 시대에도 유효하다. 마케팅 계획이 클래식 문학작품이 될 필요는 없지만 다음의 여섯가지 주요사항들을 포함할 필요는 있다.

-상황분석 -마케팅 목표 - 마케팅전략 -전술 -예산 -실행계획과 평가



마케팅 계획, 단체의 중요한 청사진

페이스북 메인 화면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 일은 페이스북 팬페이지를 셋업하는 것과 같은 즉각적인 성취감을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당신이 마케팅과 관련된 결정을 내리는 데 지침을 주며 당신의 단체가 성장해 나가는 데 중요한 청사진을 제공한다. 마케팅 계획에서 얻어진 기초정보를 통해 당신은 좀 더 통찰력 있고 전략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며, 대상고객들과 좀 더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에 인쇄광고를 실을 것인지, 페이스북 팬페이지를 통해 무료초대권을 배포할 것인지, 또는 포스퀘어(Foursquare)나 닝(Ning) 등의 새로운 소셜미디어 도구들을 활용해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말이다.


저자
저자 낸시 하이톤 렙(Nancy Hytone Leb)은 하이톤아츠매니지먼트(Hytone Arts Management)의 설립자이며 문화혁신센터(Center for Cultural Innovation)의 트레이닝 디렉터(Director of Training)이다. 그녀는 예술단체들을 위한 마케팅, 개발,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예술가와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마케팅 워크숍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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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욱

필자소개
심재욱은 &lsquo;안국동 가옥 문화생산자 레지던시&rsquo;의 프로그램 매니저로 활동하며 번역 및 미술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전시부 교육정보축제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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