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1월은 관광 비수기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뉴욕시내 공연장도 연말에 비해 열기가 많이 수그러든다. 잔뜩 움츠리고 있는 뉴욕 일원의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브로드웨이나 링컨센터의 극장들은 다양한 형태의 할인티켓을 제시한다. 1월에는 신작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공연단체들은 투어를 꺼린다. 한마디로 공연 비수기다.

공연비수기에 올려지는 1천회 쇼케이스

APAP(The Association of Performing Arts Presenters)라고 하는 미국공연기획자회의, 약칭 Arts Presenters의 연례회의가 열리는 시점이 바로 이때다. 일주일도 채 안 되기는 하지만 이 회의 기간 중 맨해튼 남부의 오프브로드웨이 극장을 중심으로 한 뉴욕 시내 공연장에는 약간의 훈기가 돈다. 약 4천 명의 미국 내외 APAP 회의 참가자들이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1천회 정도의 쇼케이스 및 기타 공연을 보러 다니기 때문이다. 주최 측이 APAP 컨퍼런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시장이라고 자랑하는 것은 이런 엄청난 규모의 쇼케이스와 참가자 수, 또 대규모의 공연 전시부스 때문이다.

APAP의 개막과 개막 기조연설자들을 소개하기 위해 단상에 나온 APAP 대표인 샌드라 깁슨APAP는 1957년 설립된 공연예술기획자들의 모임으로 미국 전국 규모의 조직이다. 공연의 기획 및 시행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공연예술 경영 분야 종사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회원 수는 약 2천. 주로 단체며 개인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미국 내 주요 공연예술센터, 일반 및 대학 공연장, 공연기획사, 공연투어 대행사, 예술인관리회사, 공연예술인, 기타 공연예술 지원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본부는 워싱턴DC에 있지만 연례회의는 뉴욕에서 열린다.

설립 이래 52회째인 올해 APAP 연례 컨퍼런스는 ‘의식적 연대’(Conscious Connections)를 주제로 1월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맨해튼 중심가인 미드타운의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참가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미국 50개주와 해외 25개국에서 약 4천 명이 모였다. 호텔 내 APAP 엑스포 전시관에는 무려 350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이곳에서 미국 각지에 소재한 공연 기획 및 투어 대행사, 예술인관리회사 등 공연 관련 단체들과 외국의 공연예술지원기관들이 각기 한 부스씩 차지해 적극적인 PR활동을 벌였다.

우리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부스를 하나 임대해 신체극 전문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보이첵>), 장은정 무용단(<몇 개의 질문>), 판소리 명창 채수정(<흥보가>, <씻김굿>), 전통타악그룹 김주홍과 노름마치(<타징>, <노름마치 시나위> 등)를 홍보했다. 이들 단체들은 모두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뉴욕 무대에서 선을 보이며 북미 공연시장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본회의ㆍ세미나ㆍ토론회 &hellip; 적극적인 토론 인상적

컨퍼런스는 대략 세 가지 큰 축에서 진행됐다. 세 축 모두 기본적으로는 그 과정에의 참여를 통해 현지의 아트 프리젠터들 또는 미국 이외 기타 국가의 공연 전문가들과의 교류하고, 자연스럽게 네트워킹을 하는 것을 자극하는 프로그램군이라고 할 수 있다. 첫번째 축인 본회의ㆍ세미나ㆍ토론회에서의 주요 화두는 최근의 경기침체가 공연계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그와 함께 경기 회복에서 공연산업이 중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그와 관련된 여건을 효율적으로 조성하는 문제들이 논의의 중요한 소재로 다뤄졌다.

본회의 연사 중 한 사람으로 나온 피터 겔브(Gelb)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총감독은 2006년 취임 이래 메트오페라를 이끌어 오면서 이룩한 프로그래밍이나 관객개발에 있어서의 개혁사례 등을 소개했다. 그는 메트오페라단의 경영과 오페라의 대중화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예술CEO로 평가되고 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유명한 흑인 극작가 수전-로리 팍스(Parks)는 그의 작품세계와 역사, 문화, 시사문제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재투자펀드의 CEO 제르미 노왁(Nowak)은 공연기획자들이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상황 속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연설을 했다.

올해 APAP 세션은 참가자들 간의 토론을 촉진시키기 위해 라운드테이블 토론시간을 세션 앞뒤로 배치했다.컨퍼런스 기간 중에는 세 차례 있었던 본회의 외에도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세미나, 토론회 및 특별관심사를 논의하는 소규모 모임들이 있었다. 이들 중.소규모 모임들은 본회의에 비해 질의와 응답 및 토론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주제도 공연작품의 소재, 공연기획 및 실제 공연이나 투어 환경과 관련된 세부적이고 실무적인 문제와 관련된 것들로 아주 다양했다.

예를 들면 ▲전쟁, 빈곤, 인권 등 문제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가들의 도전과 기회 ▲공연산업에 있어서의 환경보호 문제 ▲원활한 공연기획과 공연시행을 저해하는 요소 및 환경의 변화 ▲예술인들의 미국입국 비자 획득상의 문제 ▲예술가와 공연기획자, 후원자간의 원활한 협력관계 구축방안 ▲예술활동과 관련된 미국 연방세 적용상의 문제 같은 것들이었다.

이들 주제를 논의하는 회의장은 한결 같이 발표자나 토론참여자들이 공격적이라고 할 만큼 적극적으로 의견개진을 하며 정보교류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경우는 주제발표가 없이 바로 토론으로 들어가는 등 분위기가 처음부터 뜨거웠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경우 특별관심사를 주제로 한 회의 시간을 주최 측으로부터 얻어 이 센터의 APAP 컨퍼런스 참가 이래 처음으로 한국의 공연예술시장에 관해 토론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홍보 부스와 쇼케이스, 음악 공연이 주류

컨퍼런스의 다른 한 축 행사는 APAP 엑스포다. 컨퍼런스가 열린 힐튼호텔 2층부터 3개 층의 한쪽 공간에 약 350개의 부스가 설치되었다. 주로 미국의 공연기획 및 투어대행단체, 예술인관리회사들이 부스를 임대하여 홍보활동을 벌였다. 여기에는 바이어도 있고 공연예술단체 같은 셀러도 있다. 이들 외에도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한 해외 25개 국의 공연예술지원단체들이 자국의 공연예술작품이 담긴 DVD나 CD, 팜플렛 등을 배포하면서 상품가치를 널리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스를 임대한 단체들을 장르별로 살펴보면 클래식, 재즈, 올드팝, 월드뮤직 등을 포함한 음악 공연 관련 기획사들이 주류라고 할 수 있다. 기타 장르로는 많지는 않았지만 무용공연을 홍보하는 부스들이 더러 눈에 띠었으며 서커스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성격을 띤 가족극 공연을 홍보하는 부스도 적지 않았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진행한 한국공연예술시장에 관한 세션 부스전시장 전경. 올해는 약 350개의 단체들이 참가했다.

참고로 부스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임차료는 750-1700달러 수준이며 부스를 임차하기 위해서는 먼저 APAP의 멤버가 되어야 한다. 부스 디자인 비용이나 시설비는 별도다. 부스임차는 오랜 기간 계속 APAP 엑스포에서 전시를 한 단체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며 과거 임차 실적이 없는 단체는 부스임차 신청기간의 마지막 시점에 남은 부스가 있을 경우 신청을 해 얻을 수 있다.

APAP 컨퍼런스 행사의 또 다른 한 축이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쇼케이스다. 이 컨퍼런스에 온 사람들이 행사참가 목적으로 가장 으뜸으로 꼽는 것이 이 쇼케이스이기도 하다. 쇼케이스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의 장르는 팝, 재즈, 클래식, 월드뮤직, 연극, 무용, 오페라, 가족극, 실험극 등으로 다양하다. 사실 이 쇼케이스의 장르는 엑스포 전시관 부스 임차인들이 주로 다루는 분야와 관련이 있다. 쇼케이스 작품들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나 제작자들이 대개 부스를 내고 있는 공연기획자들이나 아티스트관리업체들과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쇼케이스 작품 중에는 이미 완성돼 미국 내에서 유통단계에 있는 작품들도 있고, 갓 시장에 나온 완성작이 있는가 하면, 미완성 상태에서 작품의 진행상황을 알려주는 수준의 작품도 있다.




행사 규모 커 &ldquo;참가 전 컨퍼런스 흐름 파악 필요&rdquo;

APAP 컨퍼런스에 등록돼 있는 사람들은 이 쇼케이스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많은 작품이 사전예약이나 티켓이 필요 없지만 때로는 사전예약과 티켓의 확보가 필수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미리 쇼케이스 가이드북이나 APAP 사이트의 온라인 쇼케이스 디렉토리를 통해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티켓이 필요한 경우는 대개 전시관의 해당 작품을 관리하는 부스에서 얻을 수 있다. 워낙 쇼케이스 작품이 많고 공연 시간대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뉴욕 도착 전에 가이드북이나 인터넷을 통해 봐야 할 쇼케이스 작품들을 선정해 두는 것이 좋다. APAP는 이들 쇼케이스 작품들에 대한 사전심사를 하거나 일부 작품을 자체제작하는 일 같은 것은 없다. 참여하는 아티스트나 제작사들이 전적으로 비용을 책임지고 만드는 것들이다.

APAP 컨퍼런스 행사 때 쇼케이스 작품을 내고 싶은 단체는 부스 임차와 마찬가지로 우선 APAP의 멤버이어야 한다. 컨퍼런스 분위기에 익숙하지 못한 참가자의 경우는 일단 첫 해에 컨퍼런스 돌아가는 사정을 파악한 후 다음해에 쇼케이스를 제작해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APAP 측의 권고다.



쇼케이스, 실험연극제 UTR와 협력

UTR이 열리는 퍼블릭 씨어터 로비쇼케이스 프로그램에서 특기할 만한 점이 하나있다. APAP 컨퍼런스가 실험연극제 성격의 Under The Radar Festival(UTR)과 협력해 쇼케이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연극 분야가 약한 APAP 쇼케이스를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05년부터 시작된 UTR는 이스트빌리지에 있는 퍼블릭씨어터에 본부를 둔 축제며 마크 러셀(Russel)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러셀은 1967년 기성세대의 가치관에 저항하는 반(反)문화적 뮤지컬 <헤어(Hair)>의 산실이었던 퍼블릭씨어터와 함께 뉴욕의 대표적인 오프브로드웨이 극장 중 하나인 P.S.(Performance Space) 122에서 20년 간 예술감독을 지냈던 사람이다. 이 같은 사실은 UTR의 성격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쉽게 짐작케 한다. APAP 컨퍼런스 기간과 겹쳐 치러진 이번 UTR(1월7~18일) 프로그램에 뉴욕의 대표적인 실험극단 마부마인스(Mabou Mines)의 초연 작품 하나가 끼어있는 것이 그것을 입증한다. 리 브루어의 마부마인스는 지난해 LG아트센터에서 난장이를 등장시킨 입센의 <인형의 집>을 공연했다.

APAP 컨퍼런스와 연계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UTR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대개 공연당 15달러인 티켓을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UTR에 작품을 내놓은 연극 제작자들은 APAP 컨퍼런스가 열리는 힐튼호텔에서 스피드 데이팅이라는 행사를 통해 작품에 대한 설명회도 가졌다

이렇듯 APAP 컨퍼런스에서는 강연이나 세미나 활동, 부스전시활동, 쇼케이스 관람 등을 통해 공연계의 흐름과 현안에 대한 논의와 토론, 실무적인 마켓 정보의 교류, 시장에 나온 작품의 평가가 이뤄진다. 그 과정에서 참가자간의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그외에도 공연기획 분야의 초보자나 중급자들에 대한 집중교육 프로그램, 펀딩, 세금, 비자 등과 관련, 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는 1:1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북미 공연 시장, 작품 경향부터 실무정보까지 정보 풍부

한국의 공연기획자나 공연예술인, 또는 예술경영 전문가들이 APAP 컨퍼런스에 참가해 어떤 소득을 얻을 수 있을는지는 각자가 중점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다르다. 북미 공연시장에 나와 있는 주류 작품의 특징이나 흐름, 공연 관련 실무정보를 사례를 통해 파악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포석으로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도 분명히 플러스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 부스. 한국공연예술단체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했다.그간 유럽과 아시아 지역 진출에 주력하다 APAP 컨퍼런스 행사에 이번에 처음 참가한 최석규 프로듀서(아시아나우 프로덕션)의 말은 참고가 될 만하다.

"여기는 음악시장이 주류 이다. 클래식도 많고 월드뮤직, 재즈 같은 장르를 포함해 70% 이상이 뮤직 관련 쇼케이스 이다. 또 미국의 공연단체들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일이 거의 없어서 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강한 쇼케이스들이 많이 있다. 가족들이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들이 강세다. 북미시장이 워낙 크고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북미진출을 원하는 한국 단체들이 장르와 주 관객층을 분명히 하고 참여한다면 소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한국에서 노름마치가 왔는데 월드뮤직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효과가 높을 것 같다. 그러나 우리의 공연문화를 알리고 교류하는 것은 괜찮지만 당장 경제적으로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이다."

노름마치의 경우 내년에 월드뮤직인스티튜트의 소개로 미국 투어를 할 예정이다. 최석규 프로듀서는 이번에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신체극 <보이첵>을 UTR 무대를 통해 북미지역에서 첫 선을 보였다. <보이첵>은 이미 에든버러프린지에서 아주 좋은 반응을 얻은 사실이 미국의 예술감독이나 프리젠터들에게도 알려져 이번에 UTR 초청작품으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아시아나우는 <보이첵>의 UTR 공연을 계기로 내년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스폴레토페스티벌과 예일대학, 펜실베이니아대학 및 캐나다 퀘벡 등 북미 투어를 협의 중이다.



경제적 효과? 성공은 시간과의 싸움

하나 감안해야 할 것은 APAP 컨퍼런스 참가비용 이다. 컨퍼런스의 장소가 세계적으로 물가가 매우 높은 도시 중의 하나로 꼽히는 뉴욕시인 만큼, 또 맨해튼의 중심가인 미드타운의 유명 호텔에서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이 적지 않게 든다. 우선 이번 회의의 개인참가 등록비는 온라인으로 할 경우 1인당 미화 740달러(조기등록은 640달러. 현장등록은 840달러)였다. 호텔 방값은 힐튼호텔이나 옆의 셰라톤호텔에 투숙할 경우 할인혜택을 받아도 하루 200달러 수준이다. 여기에 뉴욕 체제기간 중 식사, 교통비 외에 쇼케이스는 무료로 본다 하더라도 추가적으로 보게 될 UTR 등 다른 공연 티켓 값, 200만원(국적기 이용 직항)이 넘을 수도 있는 인천-뉴욕 왕복항공료를 합치면 전체 비용은 만만치 않다.

그런 비용부담을 상쇄해 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APAP 컨퍼런스 참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유무형의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APAP 컨퍼런스 행사의 구체적 내용이 그 소득의 가치가 얼마나 될 것인지, APAP 컨퍼런스 참가에 소요된 비용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인지를 미리 가늠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국내 공연단체들이 북미를 포함한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또한 현지 아트 프리젠터들을 포함한 공연 관계자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최석규 프로듀서의 판단이다.


강일중


필자소개
강일중은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연합뉴스 산업부장, 뉴욕특파원, 경제국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연합뉴스 편집위원실 고문으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산업뉴스 취재의 실제>(2001), <뉴욕 문화가 산책>(2005)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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