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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마켓은 팸스살롱이라는 국내외 관련기관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총 10개의 살롱 중 주한EU대표부가 주최한 서커스·거리예술분야, 연극·무용분야, 음악분야의 국내외 관계자들과 분아별 한국 공연예술 협력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세션을 공유하고자 한다.


서커스·거리예술분야 : 협력방식의 다양화

일시 : 2018.10.10.(수)
모더레이터 : 스테판 세그레토-아길라(씨르코스트라다 코디네이터/개발팀장)
패널 : 세실 프로봇(JTCE 대표), 나디아 아기르(인 시투 국장), 조동희(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팀장)


2018 서울아트마켓이 마련한 다양한 세션 중 올해의 포커스 지역인 EU와 한국 간의 공연예술 협력방안에 대해 살펴보는 ‘팸스살롱’이 장르별로 마련되었다. 그 중 서커스·거리예술분야는 약 10년 전부터 한국과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활발한 교류를 진행해온 바 있다. 시간상의 한계로 인해 구체적인 협력방안까지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살롱을 계기로 EU에서 네트워크 중심의 교류 및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들의 사업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고 그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EU의 거리예술을 이끄는 단체들

프랑스 마르세유에 소재한 리유 쀠블릭(Lieux Publics)은 1983년에 설립된 거리예술, 공공예술 분야의 대표적인 창작지원 기관이다. 특히 2003년대 초에 결성되기 시작한 인 시투(In Situ) 네트워크는 초기 6개 기관에서 시작되어 현재 16개 국가 25개 협력기관이 참여하는 거리예술 창작지원 네트워크이다. 예산 지원 뿐 아니라 레지던스·리서치·작품 발표까지 예술가들의 창작 단계별로 필요한 여러 지원방식을 적용한다. 유럽연합의 예산지원과 협력기관들의 다양한 지원방식이 결합되어 예술단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2000년대 초 크리에이티브 유럽(Creative Europe)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기관인 JTCE(Jeunes Talents Cirque Europe)은 유럽 서커스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설립되었다. JTCE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서커스 넥스트(Circus Next)는 유럽의 신진 예술가 발굴을 목표로 2001년부터 시작되어 2년 동안 진행되는 창작지원 프로젝트이다. 유럽 전역에 퍼져있는 서커스 창작센터 등과 협력하여 레지던스, LAB 과정 등을 운영하여 젊은 서커스 예술가들이 창작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JTCE가 주목하는 대상은 서커스 작품창작의 핵심인 작가(Auteur)이다. 2년 마다 발표되는 서커스 넥스트 발표작들은 현재 유럽 서커스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기도 하고, 서커스 넥스트를 거쳐 간 서커스 단체들은 현재 유럽 서커스 창작의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03년에 창설된 씨르코스트라다(Circostrada)는 30개국의 100여개 회원사가 가입한 유럽 최대의 서커스&거리예술 네트워크이다. 자료제작·연구사업·국제회의 개최·정보제공 등 서커스와 거리예술 분야의 정보 및 전문가 교류에 집중하는 전문 네트워크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격년제로 서커스와 거리예술 관련 국제학술행사인 프레쉬 서커스(Fresh Circus), 프레쉬 스트리트(Fresh Street)를 유럽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고, 매년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유럽 외 지역의 리서치 여행을 주관한다. 씨르코스트라다 네트워크는 EU의 지원 하에 파리에 소재한 아르세나(ARTCENA)에서 사업 코디네이팅을 전담하고 있다. 아르세나는 서커스, 거리예술, 연극 분야의 정보 공유, 전문가 지원 및 연구와 홍보를 위한 프랑스 국립기관이다.

앞에서 언급한 3개의 유럽 네트워크는 2000년 초반에 생겨나 지금까지 EU의 안정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교류 시 발행하는 언어적인 문제, 공공 공간 공연 시 국가별 상이한 규정의 문제 등 유럽 국가들이 안고 있는 서커스와 거리예술 분야의 공통의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유럽을 넘어선 국제교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과의 교류 현황 및 전망

2015년에 개관한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이하 창작센터)는 거리예술과 서커스 분야를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창작센터이다. 창작지원·예술가 교육·국제교류·축제 등의 배급 사업에 이르기까지 관련 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창작센터는 거리예술과 서커스 분야의 국내 저변이 빈약한 점을 감안해 거의 모든 사업에 걸쳐 국제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창작센터의 주도로 2017년부터 준비 중인 아시아 서커스 네트워크(CAN, Circus Asian Network)는 현재 7개 국가 11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2019년 발족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씨르코스트라다 네트워크 주요 회원사가 서울거리예술축제와 서울아트마켓 기간에 한국의 서커스와 거리예술 리서치를 위해 방한하여 적지 않은 국내 작품들과 예술가들을 만났다. 거리예술과 서커스 분야는 지난 10년간 작품 중심의 교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전문가 교류, 예술가 교육 프로그램을 교류하는 등 협력의 방식이 다양해지고 교류의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 새로운 분야에서 열리는 새로운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는 교류의 상상력이 필요한 지점이다.


연극·무용분야 : 네트워크의 확장

일시 : 2018.10.11.(목)
모더레이터 : 난 반 호트(유럽공연예술회의 사무국장)
패널 : 로베르토 카사로토(유럽 댄스하우스 네트워크 이사), 세르주 랑고니(리에주 극장 총감독),
하리스 파소빅(유럽축제연합 이사), 마리 르 수르(온더무브 사무국장), 줄리아나 시안치오
(비 스펙텍티브 Be SpectActive 연구원, 프로젝트 리더), 안나 챈(아시아무용네트워크,
서구룡문화지구 설립자, 무용감독), 정명주(국립극단 작품개발실장), 정지혜(무용수)


지난 10월 10일, 서울아트마켓의 부스 전시가 한창인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갤러리의 한 모퉁이에서 연극 및 무용분야의 팸스살롱이 열렸다. 유럽공연예술회의(IETM)의 사무국장 난 반 호트를 비롯하여 유럽의 축제 및 공연예술 네트워크 기관의 간부진과 제작극장의 감독급들이 다수 패널로 참가하였고, 현장 아티스트로는 정지혜 무용수가 유일했기에 토론은 작업 현장의 사례보다는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과 아티스트 지원정책의 개선안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네트워크의 확장과 지원제도의 안정화

먼저, 유럽 중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협업의 기회를 탐색 중이라는 벨기에 리에주 극장의 세르주 랑고니 총감독은 국제협업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아티스트 모빌리티(mobilitly)에 대한 정보와 지원을 제공하는 기관인 온더무브(On the Move)의 마리 르 수르 사무국장 역시 유럽공연예술회의(IETM)나 프로듀서 아카데미 등과 같은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문적 교류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유럽페스티벌연합 이사인 하리스 파소빅은 유럽은 최근 정치권에서 극우파의 득세로 인해 예술지원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반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이 예술가 지원 및 국제 협업을 위한 전략 개발과 지원체제 구축에 힘쓰고 있어, 유럽에서 아시아로 국제교류의 포커스가 이동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했다.

홍콩 서구룡문화지구의 안나 챈은 3년 전부터 지속된 아시아 프로듀서 플랫폼을 소개하면서 차세대 프로듀서의 양성을 통해 새로운 리더쉽을 키우는 일의 중요성, 특히 아시아 지역이 새로운 예술적 중심으로 부각하는 현시점에서 아시아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동아시아 네트워크 구축이 선행된 후 유럽으로 확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아시아 지역 내에서 국가 간, 지역 간의 균등하지 않은 발전상의 차이를 고려하여 보다 융통성 있는 다국적 모빌리티 지원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정지혜 무용수는 최근 한국에서 40일간의 국제 무용 레지던시에 참여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해외 참가자들과 함께 농촌 답사를 비롯한 각종 체험을 하는 과정은 좋았으나 단기간 내에 주최 측이 요구하는 구체적 결과물을 창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경험담은 아티스트의 다국적 협업을 지원하는 각종 레지던스와 리서치, 워크숍의 지원제도에 대한 비판으로 뜨겁게 이어졌다. 한 달 여의 단기 국제 레지던시의 경우 창작의 결과물을 제출하기 어려운 점, 또한 평가에 있어 참여 아티스트의 숫자나 관객 숫자 등 정량적 평가에 치중한 현 지원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모두 공감했다. 실질적으로 예술적 성과가 있는 협업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정책 입안자와 예술지원기관들이 협업과 투어의 결과뿐만 아니라 시간을 요하는 리서치 및 창작과정을 고려하여 융통성 있는 장기 지원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가 모아졌다. 유럽 댄스하우스의 로베르토 카사로토는 아티스트 간의 국제협업은 교류의 준비 단계에서 해외방문 리서치 및 공동 워크숍 단계를 거쳐야 하고, 궁극적으로 공동제작 및 투어에 이르기까지는 길게 6년 정도 소요되기에 현실적 요구를 반영하여 장기적인 안목의 지원제도가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국제협업,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작업

유럽과 아시아의 축제와 제작극장에서 여러 차례 투어와 공동제작을 한 경험이 있는 필자로서는 패널들의 논의가 현장작업자를 위한 제안보다는 정책 입안가나 네트워크 운영자들을 위한 원칙론으로 흘러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가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는 의견이나 사람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많은 동의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국제협업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작업이다. 예술가의 궁극적인 역할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예술적 지평을 넓히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 길은 결코 평탄치 않다. 수많은 문화적 차이와 소통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공통된 목표를 향해 몇 년간에 걸친 공동의 창작과정을 이끌어나가는 일은 도전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과 경계를 넘어선 국제협업공연을 시도하는 이유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지역에서의 무대를 꿈꾸는 프로듀서와 예술가의 도전정신에 기인할 것이다. 난 반 호트 사무국장이 마지막에 제안한 바와 같이, 이러한 의미 있는 도전의 기회가 공공단체나 기관에 속하지 않은 독립 아티스트를 위해서, 현장에서 필요한 사업들이 아래에서 위로 제안될 수 있는 통로까지 마련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팸스 살롱에서 제안된 바와 같이 다양한 페스티벌과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예술가들이 실제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고 아시아와 유럽의 다양한 예술가와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협업을 도모하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음악 분야 : 전문인력 육성의 필요성

일시 : 2018.10.11.(목)
모더레이터 : 코린 사드키(유럽음악수출교호나사무소 대표)
패널 : 비올렌 디디에(아티 파티 설립자, 예술감독), 김형군(잠비나이 아티스트 매니저),
이수정(잔다리 페스타 사무국장), 최학송(이디오테잎 매니저)
정리 : 이수정(잔다리 페스타 사무국장)


2018 서울아트마켓 팸스살롱의 다양한 세션 중, 10월 11일 목요일 오전 10시 세션에서는 EU와 한국 간 대중음악 교류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토론이 열렸다. 본 프로그램은 유럽음악수출교류(EMEE, European Music Exporters Exchange) 협회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모더레이터인 코린느 사드키(Corinne Sadki)는 프랑스 음악수출기관인 뷰로 엑스포츠(Le Bureau Exports)의 연구부장이자 유럽음악수출교류의 회장으로 유럽과 다른 대륙 간의 음악 교류를 위한 국제 정책 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코린느 사드키는 이번 세션을 통해 유럽 음악 시장과 한국 음악 시장 간의 교류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갔다. 토론자는 한국과 프랑스 간 대중음악 교류에 경험이 있는 3인으로 꾸려졌다. 그 첫 번째는 비올랭 디디에(Violaine Didier)로 비영리 독립문화 기획 기관인 아티 파티(Arty Farty) 예술감독으로 일하며 프랑스 리옹의 대표 페스티벌인 뉘 소노흐(Nuits Sonores), 문화 포럼 이벤트 유러피안 랩(European Lab), 미래 문화 프로젝트 위 아 유럽(We Are Europe)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기도 하다. 세 명의 한국인 패널은, 국제 인디음악 쇼케이스 페스티벌인 잔다리페스타의 사무국장 이수정, 잠비나이의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 김형군 그리고 이디오테잎의 매니저 최학송이 맡았다.

1시간이 조금 넘게 진행된 세션에 하루 앞서 모더레이터인 코린느 사드키를 포함한 네 명의 패널은 사전 회의를 갖고 주어진 토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토론 주제를 정하였는데, 모더레이터가 제시에 의해 음악 교류의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유럽이 유럽-한국 간의 문화 교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자는 방향으로 주제가 모아졌다.

EU-한국의 인디 음악 시장

토론 당일, 코린느 사드키는 세계 10위권 안에 들어가 있는 한국 음악 시장의 규모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케이팝뿐만이 아닌 인디음악 씬에 대한 지위를 강조하며 각 패널들에게 실제로 수행하고 있는 교류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으로 프로그램의 문을 열었다. 이에 비올랭 디디에는 축제 기획자로서 다양한 인디 씬을 대중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일하고 있으며 특히 2015년 한-불 수교 사업의 일환으로 15팀의 한국 인디 뮤지션을 리옹 뉘 소노흐 페스티벌에 소개했던 사례를 공유하였다. 동시에 뉘 소노흐와 유러피안 랩, 위 아 유럽을 통해 프랑스 인디 뮤지션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한국에서 기획하고 있다고 하였다. 잔다리페스타의 이수정은, 잔다리페스타가 한국 음악을 수출하는 페스티벌이 아닌, 아시아 뮤지션에게는 비아시아 시장을 소개하고 비아시아 뮤지션에게는 아시아 시장으로 소개하는 대륙 간 관문 역할로서의 페스티벌 기획의도에 대해 설명하였다. 최학송은 이벤트 기획자로 일을 시작하여 현재는 이디오테잎 매니저로 해외 업무 전반을 담당하며 2014년 이후 이디오테잎의 해외 투어를 담당하고 있다. 김형군은 ‘더 텔 테일 하트’라는 레이블을 운영하며 역시 2014년 이후 잠비나이와 함께 1년에 평균 50회 정도의 해외 공연을 펼치며 이 공연들의 75%가 유럽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였다. 현지 파트너로 영국의 인디록 레이블인 벨라 유니언(Bella Union), 네덜란드 부킹 에이전시인 얼스 비트(Earth Beat)와 함께 일하고 있다.

해외 매니지먼트 전문가 육성의 필요성

이어 모더레이터는 케이팝이 독점하고 있는 한국음악 시장에서 인디음악이 생존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질문하였다. 이에 네 명의 토론자는 공통된 의견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한국 내의 전문인력의 부족을 꼽았다. 실제로 한국에서 해외 투어 매니지먼트의 경험을 가지고 해외 공연을 수행해 온 전문 인력은 최학송과 김형군 외에는 없는 상황이며, 한국 국내 및 아시아권의 공연투어가 일어난 것은 매우 최근의 일이라 이를 담당하는 부킹 에이전트라든지, 투어 매니저 등의 전문인력이 없음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비올랭 디디에 역시 2015년의 경험을 소회하며 한국에서 각 뮤지션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해 주는 전문가를 찾을 수 없어 15팀 모두 각각 소통하면서 일어난 불편함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한국의 인력 양성을 통한 산업 시스템의 전문화의 필요성이 제시되었고, 국내의 전문가들만으로는 인력 양성을 이끌어갈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쉽지 않으니 유럽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 전문가들과의 워크숍이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에 될 수 있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이는 또한 유럽의 입장에서도 미래에 함께 일할 수 있는 한국의 파트너를 발굴하는 것이므로 결과적으로는 한국 음악시장 뿐만이 아니라 유럽 음악이 한국에 진출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또한 공연 기획과 더불어 부킹, 투어 매니지먼트, 홍보 등에 대한 전문 인력을 키워낼 수 있다면 글로벌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 국적과는 상관없이 장르에 집중한 국제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유럽의 음악이 한국에 진출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질문도 등장하였으며 단순히 음원을 유통하거나 공연을 기획하는 것이 아닌, 미디어에 음악을 삽입하는 싱크(Synch) 분야의 중요성에 대한 가벼운 논의도 이어졌다. 이번 토론은 양국에서 실질적인 인디 음악 교류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패널로 이루어져 생산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음악 산업의 주체를 공연자와 기획자, 그리고 관객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필요한 여러 인력들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하고 이러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방법론도 제시하였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해당 토론자들의 역량을 통해 도출된 결과와 제안이 실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향후 유럽-한국간의 음악 교류의 행보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이다.

  • 조동희
  • 필자소개

    조동희는 2012년부터 시작된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조성프로젝트를 주도했으며, 유럽, 아시아, 북미, 호주 등의 기관 및 단체들과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 정명주
  • 필자소개

    정명주는 런던 골드스미스 콜리지 예술경영 석사과정을 마친 후 10년간 런던에 거주하며 유럽 연극인들과 각종 국제공연 프로젝트를 개발했다. IETM과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의뢰를 받아 영국인들과 공저로 <국제공동제작매뉴얼>을 집필하였다. 현재 국립극단 작품개발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 이수정
  • 필자소개

    이수정은 프리랜스 프로젝트 매니저로 음악과 공연예술분야에서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더 넓은 활동을 위해 아티스트 해외 매니지먼트, 부킹, 페스티벌 기획운영 등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관리한다. <잔다리페스타> 사무국장, 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밴드 <씽씽>의 국내외 매니지먼트를 담당했고 현재는 공연예술팀 <박박>의 해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 그 외에도 영국 리버풀 사운드 시티, 영국 포커스 웨일즈, 스페인 프리마베라 사운드, 호주 빅사운드에 <잔다리> 스테이지를 세우는 등, 국내외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 플랫폼을 발굴하고 기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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