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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신작 <두 줄> 강간문화와 가부장제 속에 생존해온 세 여성의 이야기

공모ㆍ기금ㆍ행사 내용
기간 2018-08-31~2018-09-09
주관 종이로 만든 배/인권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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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18-08-29 조회수 1138 작성자 종이로 만든 배
 

두 줄

 

2018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선정작품

2018 인권연극제 이어가기 참가작

 

제목 두 줄
작/연출 김은미
홈페이지 http://2line.info/

 

<작품 소개>
수년간 인권연극제와 장애인문화예술판, 퀴어연극제 등에서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를 다양하고도 솔직하게 담아온 김은미 작가 겸 연출가가 2018년 뜨거운 여름의 끝자락에, 남성들의 폭력에 내몰린 세 여성들의 고통스러운 한 시절을 강렬하게 드러낸 신작 <두 줄>을 성북마을극장에서 선보인다. 채광창으로 겨우 스며드는 햇빛에 의지하며 살아온 비혼모 정희와 그의 딸 민서, 가정폭력에 시달려온 중년 여성 상미의 일상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 폭력과 배제, 낙인 속에 살아온 한국 여성들의 상처와 분노를 적나라하게 바라보게 한다.

 

역사적 남성들의 망언에 담긴 여성혐오.

  피카소
 “여자들은 고통 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다.”
              

<시놉시스>
서른아홉 살 비혼모 정희는 온라인 신발 판매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반지하 전셋집을 장만 한다. 건물 주인은 20살 딸 민서의 고등학교 동창 현수의 부모 상미, 영준이다. 민서의 방 창문은 매우 크다. 그래서 정희는 이사 오기 전부터 방범창과 CCTV 를 설치 하려고 하지만, 영준이 직접 달아주겠다는 말에 기다린다. 고등학교 동창인 민서와 현수는 같은 대학에 입학하게 되고, 한 건물에 사는 정희와 상미 가족은 점점 친해진다.

어느날 민서가 임신한 사실을 정희에게 들키게 되는데...  

 

나폴레옹
“여자를 손에 넣을 때는 이유도 영탄도 필요치 않다. 그저 내 것으로 만들면 그뿐인 것이다.”

 

<기획의도>

정상적이고 훌륭한 여성의 삶이란 무엇일까? 왜 비혼모의 삶을 선택한 여성이 생명을 포기하지 않음에 대한 존경과 존중과 보호가 아닌, 헤프고 문제 있는 여성으로 낙인찍히고 당연한 무시와 혐오 속에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왜 여성은 성폭력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침묵하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일까? 왜 여성은 화살의 끝을 남성이 아닌 다른 여성에게 겨누는 것에서 위안과 자존감을 얻게 되는 걸까? 왜 여성은 남성에게 늘 ‘대상’으로 존재하는 걸까? 왜 여성은 원하지 않는 임신에 대해,  낙태할 권리를 가지는 것이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하며 비인간적인 선택으로 혼자만 비난받아야 하는가? 왜 여성의 몸은 여성 자신의 몸이 될 수 없는 것일까?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서른아홉 비혼모 엄마와 낙태를 선택하는 스무 살 딸이 그들의 삶을 통해 한국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에게 질문한다.

 

<연출 컨셉 : 키워드>

 

1. 민서의 창.

사건의 중심. 빛이 들어오는 곳, 그곳에서 폭력이 발생한다.

정희는 안전한 공간이어야 할 자신의 집에서 강간을 당한다. 우리는 이 사건에서 폭력적인 남성들의 강간문화가 어떻게 여성들의 사적인 영역으로 침범해 가는지를 목격한다. 휴식과 평화 그리고 사랑이 보호받아야 할 창문 안의 공간으로 남성의 형상을 한 강간이라는 폭력이 침범하여 한 여성의 몸을 정신을 파괴하고 돌아간다. 그가 돌아가는 곳은 햇빛이 있는 대낮의, 낙인 속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여성의 안전한 삶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다. 

 

1. 두 줄.

임신진단 테스트기기에 두 줄이 나타난다. “남편이 존재하며 출산을 원하는 여성”외의 모든 여성에게 이 두 줄은, “순결 조신 처녀 예쁜 몸 모성애 배려 친절 수용 순응 순종 복종 가족 희생 침묵 조력 종속 내조 출산 낙인 시선 외면 차별 고립 배제 폭력 편견”의 단어들과 직면해야만 하는 두려움과 공포, 속박과 억압으로 다가온다. 두 줄을 만나는 순간, 여성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지 못한다. 두 줄을 받아들이는 선택, 반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선택에 대한 모든 책임은 ‘여성’에게로만 향한다.

 

쇼펜하우어
 "여자란 머리카락은 길어도 사상은 짧은 동물이다"


1. 등장하지만 등장하지 않는 남성

이 작품에서 캐릭터로서 남성은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다. 손, 발, 목소리만으로 노출된다. 무대 위의 남성의 형상은 영준과 현수라는 특정 인물이 아닌, 수위의 높낮음 속에서 성폭력과 성희롱,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가진 한국 남성 모두에 다름 아니다.


<캐릭터 : 소주제들> 
이 작품의 캐릭터들은 한국여성이 대면하고 있는 다양한 아픔들을 품고 있다. 

 

정희 역/김보경 -  비혼모

 

엄마처럼 살고 싶어? 헤프네 까졌네 사람들 수군대고 깔보는 건?
그 엄마에 그 딸이네 소리 듣고 싶어?

 

헤겔
“남녀관계에 관해서 언급해두어야만 할 것은 여성은 육체적으로 몸을 바치는 것으로 자기명예를 내버리게 되지만, 가족 이외에 윤리적 활동분야에 종사하는 남성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여자의 본분은 본질적으로 오로지 결혼관계에서 성립된다. 따라서 여자의 입장에서 요구하는 것은 사랑이 결혼의 형태를 띠는 것, 그리고 사랑 속에 깃들어 잇는 여러 요소가 상호간에 참으로 이성적인 관계를 이루는 데 있다.”    

   

민서 역/방선혜 - 낙태

 

엄마, 나 사실... 무서워. 낳는 것도 무섭고 지우는 것도 무서워.
엄마는 나 포기 안 했는데... 나는 얘가, 무서워. 

 

프로이트
“여자들은 정신적 승화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넘치는 성욕으로 고통 받는다.”


상미 역/박경은- 가정폭력

 

내가 우리 현수만 아니면...진짜 내가 현수만 아니면...


속담
“여자와 북어는 사흘에 한 번씩 패야 한다.”  
 

영준과 현수/손인수, 이종섭 - 강간. 강간문화. 남성폭력


나 원래 콘돔 안 써, 불편하고 느낌 안 나서.
여자애가 밤새 술 마시자는데 어느 남자가 그걸 술만 마시자는 걸로 생각하겠냐?
위험한 날이면 니가 조심했어야지.


장자크 루소
“소녀들의 기를 어린 나이에 꺾어놓아야만 남자를 기쁘게 해주기 위한 자신의 본분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원한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라는 속담이 있다.
여기 가부장적이며 폭력적인 “접시”에 놓인 여자 셋이 있다. 그래, 여기 세 명의 여성이 가부장과 성차별의 “접시”를, 강간과 성폭력의 “접시”를 깨뜨리기를 원한다. 깨지는 순간이 아프고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보자, 마주하자, 그리고 같이 노래하자.

억압과 배제 그리고 폭력의 두 줄에서
                     평화와 생명의 두 줄이 새롭게 나타나기를 원한다.

낙태죄를 폐지하라!

 
<작. 연출 소개>

김은미

2009년부터 함께 사회문화와 인문학 연구 및 창작을 하던 친구들과 ‘맥놀이’라는 문화연구모임을 만들어 (주로)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연극을 공동 창작하여 연극하기 시작했으며, 2012년 연극영화 석사 졸업 이후, 본격적으로 작· 연출을 하였습니다. 2014년에는 ‘인권연극제’라는 단체를 만들어 운영위원으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 2014년~현재 인권연극제 운영위원 
  - 2015년 낭독극 <퀴어낭독극장> / 기획, 연출 / 맥놀이, 변방연극제
  - 2016년 창작극 <덮> / 작, 연출 / 인권연극제
  - 2017년 창작극 <망고젤리피지오>, <어떤편지> / 각색, 연출 / 인권연극제
  - 2017년 창작극 <서리> / 공동창작, 연출 / 인권연극제
  - 2017년 창작극 <희로애락> / 작, 연출 / 장애인문화예술판  
  - 2018년 번역극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출연 / 성북마을극장


<공연 개요>

인권연극제 이어가기 <두 줄> 공연 개요

제목 - 두 줄
작.연출 - 김은미
조연출 - 박재승
출연 - 김보경, 박경은, 방선혜, 손인수, 이종섭
공연시기 - 2018년 8월31일~9월9일
공연시간 - 평일 8시, 토일4시, 월요일 공연없음
공연장소 - 성북마을극장
문의 - 010-3346-3191
가격 - 자유석 2만원
예매안내
 - 인터파크: https://bit.ly/2veW590
 - 구글독스(계좌이체 및 현장결제시):  https://goo.gl/RLxc5X


스텝 


- PD/무대디자인 하일호
- 조명 최수임, 김한솔
- 영상 좌동엽
- 포스터디자인 조아해
- 홈페이지제작 박정경수
- 오퍼레이터 김진희
- 주관: 인권연극제 이어가기, 종이로 만든 배
- 주최: 두줄을 준비하고 만드는 모든 사람들
- 협력: 성북마을극장
- 후원: 서울문화재단
 
인권연극제 소개
인간의 당연한 권리를 지지합니다. 차별의 논리를 거부합니다.
인권연극제는 우리 사회가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게 존중받으며 사는 공동체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누구나 차별받지 않을 자신의 권리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공감 할 수 있는 공연예술의 장을 만들며, 여러 인권단체와 공연예술 단체들 간의 소통과 협력을 돕고 서로 연대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인권연극 단체입니다. 

 

종이로 만든 배 소개
76단에서 활동하던 하일호 연출 중심으로 2008년 출발한 극단입니다. 오락 이상의 가치가 있는 작품을 무대에 올리려고 노력합니다. 연극하는 행위는 취미/취향 그리고 자아실현 그 이상입니다. 즉, 연극은 개인을 넘어서 역사적인 범주와 만나야 하며 그것은 곧 배우가 구도의 길 한 가운데서 몸으로 당대의 사람들과 만나는 행동입니다. 연극하는 행위는 배우가 종이로 만든 배를 타고 자본주의를 거슬러 오르는 행동이며 극장은 경쟁으로 인한 고립 속에 살아가는 현 시대 사람들에게 공동체적 체험을 교류하는 기쁨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극단의 대표작품으로 세월호 가족의 아픔을 다룬 <내 아이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 세계 인권운동가들의 삶을 이야기한 아리엘 도르프만의 한국초연작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김나연 작가의 페미니즘 연극 <그녀들의 첫날 밤> 그리고 조남주 신작 낭독공연 <현남오빠에게>, 한국 낭독공연의 대표적 프로그램 <종이책 읽는 극장> 등이 있습니다.

 

성북마을극장 소개
지역주민이 한데 모여 놀 수 있는 마당, 장애인 배우들이 마음껏 공연할 수 있는 무대, 성북구 연극인들의 든든한 비빌 언덕. 사람을 품어 행복하고픈 성북마을극장은 80석 규모의 소극장입니다.
위치: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선동1가 4-7 4층 (성신여대 입구역 도보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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