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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행사델로스 제27회 정기작품발표회 <한국의 소리 VII>

공모ㆍ기금ㆍ행사 내용
기간 2018-03-29~2018-03-29
주관 현대문화기획
링크 http://blog.naver.com/smdpnp
게시일 2018-03-09 조회수 2003 작성자 최영선



델로스 제27회 정기 작품발표회


한국의 소리 VII


"나혜석, 그녀의 이름은 경희(1918)"



2018. 3.29(목)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주최: 델로스
주관: 현대문화기획
티켓 전석 10,000원 (학생할인 50%)
문의: 02-2266-1307



[프로그램]
임경신, 플룻, 첼로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화령전 작약>
원현미, 솔로 첼로를 위한 <자화상>
설수경, 스트링 트리오 그리고 베이스 클라리넷을 위한 <수원 화성문>
정주희, 스트링 퀄텟을 위한 <다솔사>
남정현,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파리 풍경>
이남림, 가야금과 바이올린을 위한 <두 길 사이에서>
진정숙, 솔로 피아노를 위한 <저것이 무엇인고>



- 2012년 델로스 제21회 정기 작품발표회, 한국의 소리 1을 시작으로 매년 한국적인 그림을 소재로

창작곡을 연주하였습니다. 소재로 사용된 그림의 화가의 배경과 의도 등을 화면과 함께 설명하며

감상할 수 있는 음악회이며, 특히 2018년 정기 작품발표회의 소재가 된 화가 나혜석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이자 작가이며 '인형이 되기를 거부한 영원한 신여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나혜석(1896-1949)

서양화가이자 문학가로서 근대 신여성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나혜석은

1896년 4월 28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신풍동(현재 주소)에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본관은 나주이며 호는 정월(晶月)이다. 부친은 용인 군수를 지낸 나기정(羅基貞)이며

모친은 최시의(崔是議)이다.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나 천재적인 예술가적 자질과 외모를 겸비한

나혜석은 1913년 진명여자보통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였다.

젊은 시절 그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는 둘째 오빠 나경석(羅景錫)이다.

나경석의 권유로 17세에 동경 유학길에 올라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하였다.

부유하고 개명한 집안 출신의 엘리트 여성으로서 한국 최초 여류서양화가의 삶을 시작한 나혜석의 인생은

곧 조선 미술의 역사이기도 했다.

그녀의 삶은 모든 것이 일등 인생이었다. 진명여고 수석졸업을 시작으로 한국여성 최초의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 입학,

서양화 전공, 최초의 여류화가 개인전 등 성공신화를 써나가기에 바빴다.

그러나 성공한 여성으로 살기에는 시대가 그녀를 뒷받침해 주지 않았다. 똑똑하고 자의식 강한 나혜석이

결혼을 하지 않고 홀로 살았다면 다른 인생을 살았는지 모른다. 하지만, 불꽃 같은 예술가적 혼을 가진

그녀의 영혼은 너무나 자유분방했고, 전통적인 결혼생활은 그녀와 어울리지 않았다.

이른 나이에 그녀의 인생에서 첫사랑은 동경유학 시절에 만난 최승구였다. 시인이었던 최승구는

동경유학생 중 천재로 불리며 <학지광> 편집에도 관여한 인물이다. 최승구를 나혜석에게 소개한 인물은

오빠 나경석이었는데, 최승구는 이미 결혼을 한 몸이었다. 집안에서 맺어준 아내가 있었으나,

최승구와 나혜석은 유학지인 동경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1916년 최승구가

폐병으로 사망하자 나혜석은 절망하며 모든 희망을 예술에 걸었다.


[작곡가 프로필 및 작품해설]

임경신
이화여대 및 동대학원 졸업
프랑스 파리시립음악원 졸업
리옹국립고등음악원 졸업
파리 IV대학(소르본느) 박사 수료
(사)여성작곡가회 이사, 신음악학회, 작곡동인 델로스 회원
현 수원대 객원교수, 예술의 전당 영재아카데미 강사


플룻, 첼로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화령전 작약>
화령전은 1801년 정조대왕의 뜻을 받들어 수원 화성행국 옆에 세운 건물로 정조의 초상화를 모셔 놓은 영전이다.

검소하면서도 품격 있게 만든 화령전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영전으로 꼽힌다. 수원 태생의 화가 나혜석은

<화령전 작약>에서 작약이 흐드러진 화령전을 유화를 이용하여 표현하고 있는데 이 곡은 그림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색감을 음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그림에서 보이는 화령전 건물, 그것을 배경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색채로

그려진 작약을 다양한 음계 소재, 리듬, 색채적 화성어법 등을 이용하여 세 대의 악기로 표현하였다.



원현미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 동 대학원 석사 및 박사(Ph.D)
창악회 작곡콩쿨, 정보통신부주최 작곡콩쿨 입상
현 이화여대, 목원대, 백석예술대, 성결대 출강


솔로 첼로를 위한 <자화상>
이 곡은 나혜석 화가의 작품 “자화상”을 통해 인간이 지니고 있는 고통의 깊은 내적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화가에게 내비친 인생의 고통이 주는 슬픔과 정말, 그리고 그 한계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일 수 있다.
원현미 작곡가는 나혜석 화가의 작품 속에서 고통을 넘어선 희망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하늘을 향한 좁은 길이며,

구원의 완성을 위한 몸부림이다. Violin만의 독특한 악기 특성과 함께 나타나는 음들의 수직, 수평적인 결합이

서로간의 긴밀한 상호관계를 통해 대비와 일치를 보여준다.

 


설수경
이화여자대학교 작곡과 및 동대학원 이론전공 졸업
미국 Carnegie Mellon University 작곡전공 석사 졸업(M.M)
미국 University of Pittsburgh 작곡 전공 박사 졸업 (Ph.D)
현 이화여자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출강


스트링 트리오 그리고 베이스 클라리넷을 위한 <수원 화성문>
수원이 고향이었던 나혜석의 ‘수원 화성문’은 1929년 작품이다. 그림은 푸릇한 여름날 아이의 손을 꼭 잡고,

머리에 짐을 이고 있는 어머니가 멀리 수원 화성문을 바라보고 있다.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로, 예술과 인간을

마음껏 사랑하고 유희하며, 자유롭게 살고 싶었던 나혜석도 불륜의 댓가로 평생 아이들을 보지 못하는 한많은

그리움을 가진 ‘어머니’란 굴레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후에 아들의 자전적 소설에서도 어머니, 나혜석에 대한

서운함과 원망이 드러나는데, 여성이 예술인으로, 어머니로 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며 살아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해 본다. 아들과 손을 꼭 잡고 건너고 싶었던 수원 화성문은 나혜석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머리에 이고 있는 짐이 너무 무겁진 않았을까. 그 짐 때문에 혹여나 아이 손을 놓쳤을까. 날은 푸릇했으나

그 어머니 가슴엔 찬바람이 일만큼 고되진 않았을까.
일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 또다시 일하는 엄마가 되어 자식의 서운함도, 어머니의 고단함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내게 나혜석의 ‘수원 화성문’은 보는 내내 가슴이 저리다. 작품에서 사용된 제한된 색채는 제한된 음계와 화성 사용으로,

그림에서 보여지는 엄마와 아들의 따뜻한 풍경이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게 느껴지는 내 가슴의 저릿함이 가지는

이중적 대비는 규칙적인 리듬과 불규칙적 리듬 및 음색적 대비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정주희
이화여대 작곡과 수료
보스톤 버클리 음대 작곡과 (학사) 졸업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 작곡과 (Diplom) 졸업
스위스 취리히 국립음대 작곡과 (Konzert Examen) 졸업
현 국립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음악학부 부교수


스트링 퀄텟을 위한 <다솔사>
이 곡은 나혜석의 작품 ‘다솔사’ (1937)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하였다.

이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부분은 사찰을 둘러싸고 있는 어둡고 무거운 초록색의 나무 색채이다.

그림 전체의 색감을 통해 해질 무렵 다솔사의 모습을 추측할 수 있다. 이는 당시 방황하며 사찰을 떠돌아 다니던

나혜석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고 ‘따뜻한’ 색채로 표현되는 사찰은 그녀의 영원한 안식처로 해석된다.

감정 이입에 따른 전체적인 색채감은 이 곡에서 특정한 음역에서의 화성 진행으로 표현되고 상승하듯 하나

꺽이는 다양한 음형들은 중심 요소로 나타난다.



남정현
이화여자대학교 작곡과및 동 대학원 졸업
New York University 졸업
2009년 대관령국제음악제 편곡자
월간 Choir& Organ, 음악저널 컬럼니스트
현 선화예술학교출강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파리 풍경>
‘파리’란 도시는 나혜석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곳이다.

남편과 유럽여행 중 머물며 그림도 배우고 부러울 것 없던 그녀였지만,

이 곳에서의 불륜으로 훗날 불행의 씨앗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한 ‘파리’는 그녀에게

서구의 새롭고 다양한 화풍을 접하는 계기가 된 곳이기도 하다. 자유로운 신여성이었지만

끝내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좌절했던 그녀의 이야기를 잠잠하고 고요하게 풀어내고 싶었다.
 
외로움과 싸우다 객사하다.    - 나혜석


가자! 파리로
살러 가지 말고 죽으러 가자.
나를 죽인 곳은 파리다.
나를 정말 여성으로 만들어 준 곳도 파리다.
나는 파리 가 죽으련다.
찾을 것도, 만날 것도, 얻을 것도 없다.
돌아올 것도 없다. 영구히 가자.
과거와 현재 공(空)인 나는 미래로 가자.
 
사남매 아해들아!
애미를 원망치 말고 사회 제도와 잘못된 도덕과
법률과 인습을 원망하라.
네 애미는 과도기에 선각자로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였더니라.
후일, 외교관이 되어 파리 오거든
네 애미의 묘를 찾아 꽃 한송이 꽂아다오.



이남림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졸업
현 (사)한국여성작곡가회 회장, 신음악회,델로스,ACL회원
성결대학교 객원교수, 가톨릭대 출강


가야금과 바이올린을 위한 <두 길 사이에서>
나혜석의 삶은 그 시대 (19세기 말-20세기 초)의 보통 여인으로는 꿈도 꿀 수 없는 특별 여정이었다.

전통여인이 아닌 신여성으로, 또한 서양화가이자 문필가였던 그녀는 항상 전통과 자유석에서 갈등하며

불꽃같은 인생을 살다 갔다. 이 작품은 그녀의 전 생애에 걸쳐 있는 이중적 갈등을 바이올린과 가야금으로

표현하고 있다. 가야금이 전통적 가치관의 당시 배경을, 바이올린은 자유, 혁신 등의 날카로운 표현을 하고 있다.



진정숙
이화여대 음대 졸업 및 동 대학원 졸업
미국 오레곤주립대 대학원 수학
호서대 겸임교수 역임
이화여대, 중앙대, 건대, 백석예대 강사 역임
델로스, 신음악회, 작악회 회장 역임
한국여성작곡가회 회원, 한국작곡가회 자문위원


솔로 피아노를 위한 <저것이 무엇인고>


저것이 무엇인고
시속 양금이라던가
맛다 그 기집이 건방지다되
거를 누가 데려가나
두 양반의 평
고것참 이쁘다......


1920. 4. 신 여성싱문 “신 여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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