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한 레즈비언 BJ의 사과방송, 연극 <남자사랑 레즈비언>

여성을 사랑하지만 남성의 사랑을 욕망하는 불온한 레즈비언 BJ의 이야기

2023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극단 ‘지금아카이브'의 작가 지구가 작·연출·출연까지 하는 1인극<남자사랑 레즈비언>을 오는 11월 3일부터 11월 5일 동안 갤러리 산수에서 공연한다.

<남자사랑 레즈비언>은 온라인 라디오 방송 BJ 엘레나의 사과방송으로 시작하는 1인극이다. BJ엘레나이자 ‘나'는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계기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 가운데 ‘여성'스러움에 대한 거부감과 ‘여자’로 사랑받고 싶은 마음,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과 남자를 미워하는 마음, 레즈비언이라는 정체성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극장이 아닌 화이트큐브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본 공연은 연출적으로도 온라인 방송의 형식을 연극과 융합해낼 예정이다. 라이브 방송 설정의 영상과 배우의 연기를 함께 보며 관객은 새로운 몰입감을 갖게 될 것이다. 온라인 공간과 오프라인 공간의 경계를 흐리고 개인이자 실재하는 인간으로서 화면 너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작품 속 인물이 맞닥뜨리는 딜레마와 아이러니는 본 작품의 중요한 매력이자 메시지가 된다. 레즈비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남자의 사랑을 욕망하는 주인공의 모순된 행동은 우리 사회가 ‘여성으로서의 가치'를 어떻게 보는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여성스러워’ 보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동시에 여성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싶은 주인공의 욕망으로 연결되며, 현실 속 다층적인 딜레마를 해학적으로 드러내게 될 것이다.

<남자사랑 레즈비언>은 경기문화재단 <생애첫 예술활동지원> 사업 선정작이자, 서울변방연극제 <불온한 발표회>에 선정되어 낭독 쇼케이스를 가졌던 공연이다. 예술계의 여러 기관과 축제 등이 조명하는 작품인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본 공연은 오는 11월 3일부터 11월 5일 갤러리 산수에서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 예약에서 예매 가능하며, 전석 자유석 25,000원, 예술인 할인 15,000원으로 진행된다. 11월 5일 공연은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 개요

연극 <남자사랑 레즈비언>

📍기간 : 2023.11.03(금)~2023.11.05(일)

📍장소 : 갤러리 산수(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2 13번길 28)

📍시간 : 평일 20:00 주말 15:00

📍티켓 : 전석 25,000원 (예술인 할인 15,000원)

📍예매 : 네이버 예약(https://bit.ly/malelovinglesbian)

📍후원 :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문의 : 김민수(oto7@gmail.com)

작·연출·출연 : 지구 | 영상 : 이예진 | 연기협력 : 배선희 | 친한 눈과 귀 : 김진아 | PD : 김민수 | 제작 : 지금아카이브 | 후원 : 경기도, 경기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