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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핀란드 헬씽키 IETM 총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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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7-02-08 조회수 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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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공연예술의 교두보를 마련하다 _ 핀란드 헬씽키 IETM 총회를 다녀와서...

안주은(예술경영지원센터 국제교류팀)

평소 공연예술 국제 공동제작에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 지난 2006년 11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핀란드 헬씽키에서는 IETM((Informal European Theatre Meeting)총회가 개최되었는데, 그 총회에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대표, 선배들과 함께 출장을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출장목표는 IETM의 위성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먼저 IETM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IETM((Informal European Theatre Meeting)은 2002년 창설된 조직으로 벨기에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유럽과 그 외 지역의 공연예술 전문가 그룹의 네트워킹모임이다. 현재 서유럽, 중남미 유럽, 중앙아시아, 아시아, 아프리카등 45개국 400명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IETM은 회원들과 각각의 환경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기구로 이동(mobility), 교류(exchange), 협력(collaboration)을 지향한다. 해마다 몇 차례의 미팅이 있으며 정기총회와 위성회의로 구분된다. 이 미팅은 회원 간 제안과 토론으로 운영되며, 다른 문화·환경의 파트너와의 인식 공유와 공동 제작, 새로운 관점, 접촉과 수용, 프로그램 개발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주요쟁점은 “이동성”이었는데 국제공동제작, 초청공연, 레지던스를함에 있어 제반 행정적·문화적 다양성에 대해 열띤 토의가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나누며, 예술창작이 활성화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하여 공동의 이상향을 건설하고자 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트레이닝, 인포 셀, 미팅그룹, 워킹그룹으로 크게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하되, 그 안에서 다시 별도의 구체적인 주제를 지니고 보다 심도 깊은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간단히 각 세미나의 주제를 정리하자면, 아래의 표와 같다. 트레이닝[T]-의미전달, 교육중심 - 디지털 문화 컨텐츠의 생산과 가상 이동 - 유럽 공연예술에서의 이동성 : 원동력과 장애요인 - 문화 네트워크 - 협력을 위한 현실, 가상의 방법들 - 좋은 진행자가 되는 법 인포 셀[I.C.]-정보전달 - BaltMet - 이동성의 실용적 사례 : 제대로 될까? - Transmission - 변방에서 - 노르딕 문화 협력과 재원 조성의 새로운 시작 - PEARL(유럽 공연예술 종사자를 위한 협회) 연구과제 보고 - 유럽 내 국가간 협업, 교류, 제작을 위한 툴 - 개인 이동의 원인과 결과 미팅 그룹[M.G.]-주제에 대한 토론, 경험 공유 - 네트워크 교류 사례 - 문화 기획자의 이동성 - 무용 장르의 이동성 : 충분? 불충분? - 새로운 희곡들이 유럽을 횡단한다...희곡작가들은 아직도 안 움직인다! -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통한 교류가 남기는 것 - 이동성과 다양성 : 이동성 지원금에 대한 두 가지 사례 - 문화정책의 변화 속에서의 이동성 - 유럽 요새로의 입장과 접근 - 유입 : 문 열기 - 연극이 죽었을 때 - 이동성과 장소 특화적 작업 워킹 그룹 [W.G.]-현상에 대한 토론, Q&A - 문화 이동성을 위한 디지털 툴 : 사용자의 경험 확장 - 이중 과세와 부가가치세에 대한 실용적 해결책 - EU 내 제 3세계 국가를 위한 비자와 노동 허가 요건 문제에 대한 해결책 - 사회 안전과 관련된 이동성의 문제를 위한 해결책 - 이동성에 있어서 지적 재산권 문제를 위한 해결책 - 아시아에서의 이동성 - 한국과 일본 사례연구 유럽을 기반으로 하는 기구라 그런지 각 세미나에서는 유럽의 사례에만 치중하고 있어, 사실상 아시아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한 가지 수확이라고 한다면 이규석 대표(예술경영지원센터)의 “아시아의 이동성,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광주”, Tomoaki Shimane (Japan Foundation, 파리)의 “아시아예술가 지원 사례” 발제에 40인 이상의 IETM 회원들이 참가한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유럽 내의 이동성뿐만 아니라, 사실상 유럽 밖으로의 이동성을 꿈꾸고 있었던 모양이다. 1980년대부터 시작되었던 아시아 문화교류의 움직임과 아시아 문화교류의 허브를 지향하는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프로젝트에 대한 발제가 있은 후, IETM의 많은 참가자들이 한국과 아시아의 이동성에 더욱 더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몇몇 전문가들은 나에게 한국의 무용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꼭 한국의 무용수들과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하였다. 더불어 이제까지 아시아 문화예술인들과 공동작업을 몇 차례 희망했지만, 네트워킹의 어려움으로 중도 포기를 하곤 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번의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프로젝트에 더욱 기대가 크다고 하였다. 2007년에는 한국에서도 IETM 회원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서울아트마켓과 연계한 IETM 한국 위성회의개최가 성사된 것이다. 이를 위해 IETM 주최측과 우리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오는 2007년 2월 10일 광주비엔날레관에서 열리는 아시아 공연예술포럼(성공사례 분석을 통해 본 공연예술 공동창작의 방법론과 기술력<가제>)을 개최한 후 위성회의 사전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공연예술 공동창작의 네트워킹, 창작 과정, 정책 수립, 예산 조성, 제작 및 유통, 파급효과와 연관한 기술력등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포럼을 발판으로 한국의 아시아 공연예술의 허브가 되고자하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할 것이다. 아시아 이동성 세미나(왼쪽)  IETM 참가자 즉석사진

* IETM에 대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www.iet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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