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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품시장 거래 동향

본장에서는 원작자 예술 작품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는 중국서화(中國書畵)와 유화(油畵)및 당대예술(當代藝術)로 구분하고 다음 수장품(收藏品)과 복제품, 예술수권(藝術授權), 전자 상거래 순으로 설명코자 한다.

원작자 예술 작품

박물관

중국의 예술품시장에서 원작자 예술품 거래의 주요 대상은 앞서 언급했듯 중국 서화, 유화, 당대예술품이다. 이들은 대체로 회화(繪畵),서법(書法), 조각, 조각과 소조(塑造), 촬영, 장치 등의 작품들이다. 2013년 중국 국내 1급 시장과 2급 시장에서 거래된 금액이 1003억 위안으로 경매시장에서 511,979건이 경매에 상정되어 243,641건이 거래가 성사되어 거래율 48%, 금액 438.07억 위안에 이르렀다. 그 내역을 보면 다음과 같다.

2013 중국 예술시장 연간보고서

▲출처: 2013 중국 예술시장 연간보고서(2013 China Art Market Annual Report) p.32 자료 재정리



상기 표와 같이 경매 거래액을 보면 서화(書畵)가 전체의 67.82%, 자기류가 24.51%, 유화(油畵)및 당대예술품이 7.6%를 차지한다.

∘중국 서화(中國書畵)

2013년도의 중국 서화의 시장 거래 규모가 전년도보다 8.67%가 증가한 29,711,531,600위안인데 이 중 1억 위안 이상의 경매가 이루어진 것이 1건으로 2012년의 3건보다 줄었다.

2013년의 중국예술품 경매시장에서 경매가 이루어진 구체적인 시장 동향은 다음과 같다.

2013 중국 예술시장 연간보고서

▲출처: 2013 중국 예술시장 연간보고서(2013 China Art Market Annual Report) p.34 자료 재정리



서화 시장에서는 1840-1949년간의 작품인 근현대(近現代) 서화가 전체 서화 거래액의 60.49%로 가장 높고 1949년 신중국 성립 후 현재까지의 당대(當代) 서화는 23.81%, 1840년 이전의 고대(古代) 서화는 15.70%를 차지하고 있다.

고대 서화 중 경매가로 가장 비싼 작품이 7,130만 위안(한화 약 128억 3400만 원)에 2013년 6월 3일 낙찰된 당인(唐寅) 1508년 작 ‘송애별업도(松崖別業圖, 두루마리)’이다. 근현대 서화로는 2013년 12월 3일 바오리(保利)가 경매한 황저우(黃冑) 1981년 작 ‘환승적초원(歡勝的草原)’인데 1억2,880만 위안(한화 약 231억 8,400만 원)에 팔렸다. 당대 서화는 2013년 12월6일 베이징잉스(北京盈時)공사가 경매한 황융위(黃永玉) 작 ‘전가매(田家梅)’로 6,325만 위안(한화 약 113억 8,500만 원)에 팔렸다.

∘유화(油畵) 및 당대예술(當代藝術)

2013년 중국의 당대예술 분야 운영은 주로 화랑에서 많이 거래되었는데 판매액 1,000만 위안 이상의 실적을 올린 화랑이 전체의 23.40%에 지나지 않았다.

2013 중국 예술시장 연간보고서

▲출처: 2013 중국 예술시장 연간보고서(2013 China Art Market Annual Report) p.41 자료 재정리



권위 있는 고전 유화로 가장 값비싸게 팔린 작품은 2013년 12월 1일 경매된 짜오우근(趙无根) 1958년 작 ‘추상(抽象)’으로 무려 8,968만 위안(한화 161억 4,240만 원)이다.

예술 수장품(藝術收藏品)

박물관

수장품은 주로 공예미술 작품으로 도자기, 옥기(玉器), 진주 보석(珠宝), 고적(古籍), 가구 등이다. 이러한 예술품들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인다. 2013년의 중국 자기류 경매시장 거래 동향은 다음과 같다.

2013 중국 예술시장 연간보고서

▲출처: 2013 중국 예술시장 연간보고서(2013 China Art Market Annual Report) p.44 자료 재정리



자기류 시장 구성률을 보면 도자기류가 22%로 가장 높고 다음이 잡다한 공예품류가 17%, 그다음은 옥기(玉器)로 13% 순으로 되어 있다.

예술 복제품

2013년의 예술 복제품, 예술수권품(藝術授權品), 예술 파생 상품 거래액이 200억 위안으로 2012년도보다 11%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술 복제품이 가장 발달된 지역이 베이징 지역인데 2013년 베이징 시에는 실제 운영되고 있는 예술 복제품 회사가 40개사로 2012년도보다 7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40개사를 제품 내용별로 구분하면 서화(書畵) 복제 기업이 8개사, 유화(油畵) 복제 기업 4개사, 서화와 유화 복제 겸업 기업이 25개사, 그리고 전문 복제 예술 공예품 기업이 3개사로 분류되고 있다. 유화(油畵) 복제 4개사를 보면 실크스크린 기업이 2개사, 디지털 분출 그림 기술을 가진 기업이 1개사, 1개사는 실크스크린 기술과 디지털 분출 그림 기술을 겸비하고 있는 기업이다.

예술수권품(藝術授權産品)

예술 수권은 권한을 위임받은 소위 수권자가 장래에 예술가 작품의 저작권 등을 대리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계약에 의해 이루어진다. 통상 국제적 관례로는 상품 수권, 디지털 수권, 원작 복제 수권 등 3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예술기금회의 예측 보고에 따르면 2013년 중국 내 예술 파생품 잠재력이 300억 달러 이상으로 예측됐다. 중국 국가문물국(國家文物局)은 국내 파생 상품의 생산액이 500만 위안을 초과하는 박물관으로 베이징 고궁박물원과 상하이박물관으로 조사했다고 한다. 베이징 시의 2013년 예술 수권 상품업 분포를 보면 박물관, 미술관이 46.15%로 가장 많고 화랑이 17.95%, 기타 공사(公司) 및 상점들이 35.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집계되고 있다.

예술품 전자상거래

중국 예술품의 대표적인 전자 상거래 업체는 궈즈메이(國之美), 수닝(蘇寧), 타오바오(淘宝)이다. 궈즈메이는 중국 현당대예술품 966건을 판매, 택배로 우송하고 수닝(蘇寧)도 중국 현당대 서화, 와인, 복제품, 잡화류 등을 경매시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타오바오(淘宝)도 서화, 공예품 등을 택배로 우송하는 등 예술품 전자 상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예술품 수장(藝術品收藏) 현황

공공 수장(公共收藏)

미술관

▲ 중국 최초의 공립현대미술관으로 평가받는 텐진시립미술관

공공 수장처로서는 공립미술관과 민영미술관이 대표적이다. 중국의 공공미술관 역사를 잠시 들여다보면 1929년 난징(南京)에서 건립된 ‘국립미술진열관(國立美術陳列館)’에서 비롯되고 현대적 의미의 미술관 탄생은 신해혁명(辛亥革命) 이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30년에 개원한 텐진(天津)시립미술관이 중국 최초의 공립현대미술관으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1978년 개혁 개방 이후 각지에서 미술관 건립이 이어지는데 광둥(廣東)미술관, 산시성(陝西省)미술관, 선전관산예미술관(深圳關山月美術館) 등이며 2000년 들어 경제 성장과 더불어 대형미술관인 저장(浙江)미술관, 장쑤(江蘇)미술관 등이 건립된다.

2013년 말 현재 중국에는 공공미술관이 268개가 있는데 국가급 1개, 성급(省級) 19개, 부성급(副省級) 11개, 지시급(地市級) 91개, 현구급(縣區級) 146개로 알려져 있으며 31개 성, 자치구, 직할시 중 하이난 성, 구이저우 성, 칭하이 성, 시장(西藏) 자치구를 제외한 각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어쨌든 공공미술관들의 예술품 수장처로 알려져 있는 주요 미술관들을 보면 주요 예술품 10만여 점을 수장하고 있는 ①중국미술관(中國美術館), 13,000여 건의 서화, 조각, 유화, 판화, 서법 등 다양한 예술품을 수장하고 있는 ②중앙미술대학 미술관(中央美術學院美術館), 15,000여 건의 예술품을 수장하고 있는 ③중화예술궁(中華藝術宮), 5,000여 건의 예술품을 수장하고 있으면서 유명 작가 치바이스(齊白石) 작품 2,000여 건을 수장하고 있는 ④베이징화옌미술관(北京畵院美術館), 30,000여 건의 각종 예술품을 수장한 ⑤광둥(廣東)미술관, 3,000여 건의 다양한 예술품을 수장한 ⑥선전시관산예미술관(深圳市關山月美術館), 10,000여 건의 예술품을 수장하고 있는 ⑦장쑤성(江蘇省)미술관, 4,000여 건의 예술품을 수장한 ⑧산시성(陝西省)미술박물관, 그리고 1,000여 건의 예술품을 수장하고 있는 ⑨후베이(湖北)미술관이 대표적이다.

민영 미술관

2013년 말 기준 전국적으로 등록된 민영 미술관은 1,000여 개에 이르고 있는데 이 중 대부분이 베이징, 상하이, 광둥 성에 집중되어 있다.

박물관

▲ 베이징진르미술관(北京今日美術館)

중국문화부가 2013년5월 우수 전람 항목으로 선정·공포한 민영 미술관 4개를 보면 ①베이징진르미술관(北京今日美術館), ②중젠미술관(中間美術館), ③옌황미술관(炎黃美術館), ④상하이정다시마라야미술관(上海証大喜馬拉雅美術館)이 있고 또한 공공교육 및 우수 프로그램 확산에 기여한 3개 민영 미술관을 선정했는데 ①베이징옌덴미술관(北京元典美術館) ②베이징진르미술관(北京今日美術館) ③광둥스다이미술관(廣東時代美術館)이다.

이뿐만 아니라 베이징 시에서도 2012년 민영미술관우수예술전람 항목으로 10개의 민영 미술관을 선정·발표하였고 상하이 시 문광국(文廣局)과 문물국도 2013년 12월 5일 상하이 지역 문화 기관의 문화전용자금평가 심의 결과를 공시했는데 9개의 민영 미술관이 포함되었다. 그리고 이 밖에도 2013년 말 현재 중국에는 3,473개의 박물관이 있으며 이들 박물관들이 수장하고 있는 예술품 역시 엄청난 규모이며 여기서 예술품 파생품 판매도 상당한 금액으로 집계되고 있어 시장의 잠재력은 작지 않다고 할 것이다.

기업 수장(企業收藏)

주요 관련 기업으로는 영화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 성과를 높이고 있는 다렌완다 그룹(大連万達集團)을 들 수 있는데 동기업은 이미 25년 전 예술품 수장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2013년에는 뉴욕의 쟈스더(佳士得) 경매시장에서 1.72억 위안을 투자 畢加索 1950년 작 ‘두아이(兩个小孩)’를 구입했다. 신강광후이 그룹(新疆廣滙集團)도 매년 1억 위안을 예술품 구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상하이바오롱 그룹(上海宝龍集團)은 베이징 바오리를 통해 2013년 추계 경매시장에서 황저우(黃冑)의 작품 ‘歡騰的草原’을 1.288억 위안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후난덴광미디어 그룹(湖南電廣傳媒集團) 산하 예술품 투자공사인 중이다천(中藝達晨) 예술투자유한공사는 2012년 예술품 경영으로 연간 영업 수입 약 4.2억 위안 중 이윤을 3.4억 위안을 거둬들여 총 79.61%의 이익률을 올렸다. 이 밖에도 상당한 기업들이이나 금융 기관들이 예술품 수장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 수장(私人收藏)

중국의 부호들은 여전히 경제가 상대적으로 발전한 베이징, 상하이, 광둥 성, 저장 성, 장쑤 성 등 5개 연해 지역 성시(省市)에 집중되어 있어 예술품 투자도 역시 이 지역이 가장 일반적이다. 2013년 이들이 투자하는 방식을 보면 부동산, 주식, 고정 수입처, 황금, 예술품 등이 집중되어 있고 예술품 분야 투자는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2년보다 1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 부호들이 선호하는 예술품을 보면 2013년의 경우 시계 34%, 고대 서화 32%, 술 29%, 옥기(玉器) 20%, 자기류 18%, 당대예술 16% 순으로 나타났으며 시계는 2011년 57%, 2012년 44%로 상당히 호감을 갖는 예술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 1,2부 및 이어지는 4부 기사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미지의 대륙, 중국의 문화예술산업 분석 – 예술품시장Ⅰ
미지의 대륙, 중국의 문화예술산업 분석 – 예술품시장Ⅱ
미지의 대륙, 중국의 문화예술산업 분석 – 예술품시장Ⅳ

※ 참고링크
[칼럼] 미지의 대륙, 중국의 문화예술산업 분석 - 주요 환경Ⅰ / 경제지표와 인구, 국가 투자, 그리고 네티즌
[칼럼] 미지의 대륙, 중국의 문화예술산업 분석 - 주요 환경 Ⅱ / 인프라 건설과 문화 소비, 그리고 정책
[칼럼] 미지의 대륙, 중국의 문화예술산업 분석 – 음악시장Ⅰ / 음반시장 및 온라인 음악시장
[칼럼] 미지의 대륙, 중국의 문화예술산업 분석 – 음악시장Ⅱ / 무선 음악시장 외
[칼럼] 미지의 대륙, 중국의 문화예술산업 분석 – 공연산업 시장Ⅰ / 공연시장의 규모와 동향 파악
[칼럼] 미지의 대륙, 중국의 문화예술산업 분석 – 공연산업 시장Ⅱ / 장르별 공연시장의 특성
[칼럼] 미지의 대륙, 중국의 문화예술산업 분석 – 공연산업 시장Ⅲ / 음악공연의 유형 및 시장 규모
[칼럼] 미지의 대륙, 중국의 문화예술산업 분석 – 공연산업 시장Ⅳ / 근검절약 정책 이후의 공연산업

필자소개 필자소개
유재기는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한·중문화비교 연구를 했으며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1등 서기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해외홍보원에서 해외홍보과장, 문화교류과장으로 근무를 했다. 또한, 주중 한국대사관 참사관, 대한민국예술원 사무국장, (재)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 사무처장을 거쳐 현재 (사)한·중문화예술포럼에서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수교 이후 한 중 문화 교류사』, 『한눈에 알아보는 중국의 문화산업 시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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