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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담기에서 ‘공동작업’ 가능성으로
[리뷰] 2010 호주아트마켓
1994년 시작된 호주아트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이하 APAM)의 올해 행사가 축제의 도시 아들레이드에서 지난 달 22일부터 26일까지 열렸다. 이번 아트마켓에는 600여명이 참가하여 창설 이래 최대 규모를로 기록했다. APAM은 네트워크 중심과 축제 연계(같은 시기에 개최되는 아들레이드페스티벌, 아들레이드프린지페스티벌과 쇼케이스 프로그램을 공동 프로그래밍한다.)를 특징으로 하는데, 올해는 네트워킹을 키워드로 한 프로그램 전략이 두드러졌다.
‘네트워킹’은 바로 마켓의 지향과 동일선상에서 비롯된 고민의 결과이다.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의 2월 26일자는 ‘이제 대화의 주제는 이미 잘 제작된 작품(shopping-basket)을 선택해 보여주는 것보다 장기간 공동으로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long-term collaborations)이 있는지 여부로 전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의 아트마켓인 ';컨버스 아시안';(Con- versAsians, 구 Asian Arts Mart)이 아시아의 마스터급 아티스트를 전면배치하여 이들과의 워크숍, 토론을 통해 마켓에 참가한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들이 향후 공동작업을 탐색하고 주선하는 역할로 방향을 설정한 것도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내건 그들의 전략인 것이다.
아티스트 참여 비중 높은 네트워크 프로그램 돋보여
APAM 참가자 분포도 주목할 만하다. 아티스트의 참가비중이 전체의 50%에 달하는 것이다. 물론 쇼케이스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APAM에서 아티스트의 참여는 쇼케이스가 이뤄지는 극장에 그치지 않고 부스전시장, 피치세션(Pitch Session) 등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활발하다. 특히 피치세션 프로그램인 ‘서치라이트';(Search- light)는 자국 및 해외 프리젠터들의 새로운 작업의 개발, 발전에 대한 수요를 감안해 기획되었는데, 2006년 런칭 이래 후속 매칭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어느 프로그램보다 아티스트들이 주체가 되고 있다.
15~20분의 피치동안 단체의 예술감독이나 아티스트는 그들의 작업이 얼마나 투어에 적합한 레퍼토리를 보유한 단체인지부터 얘기하지 않는다. 단체의 작업방식과 제작 과정, 현재 발전시킨 아이디어 등을 차분히 풀어내고 마켓에서 제공하는 개방적 공간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과 작업의 방식을 공유하고 방향을 같이할 파트너를 제안하며 마켓을 십분 활용한다. 국제공연예술협회(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ISPA), 동경예술견본시(Tokyo Performing Arts Market, TPAM) 등에서 투어목적형으로 설계된 피치세션과는 다르게, ‘서치라이트’는 긴 숨고르기를 함께 할 파트너 물색을 위한 피치세션 장으로 아티스트들의 참가율 또한 높고 협업 가능성 또한 그에 비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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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2010 호주아트마켓 참가자 직군별 유형분류 |
관련링크
호주아트마켓
싱가포르 아트마켓(Convers-Asian)
한-호주 공동제작 프로젝트 기금 관련
- 호한재단(Australia-Korea Foundation) : 3월 18일 마감
- 호주국제문화위원회(Australia International Cultural Council) : 4월 23일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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