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예술센터 건립, 지속 가능한 문화를 중심으로 한 국제비엔날레 개최, 지역 경제에 대한 투자 프로그램, 새로운 지역 디자인과 건축 프로젝트, 지역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도시와 지역 간의 문화 연계 파트너십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림픽 필드-2012 문화 올림픽을 위한 제안 농장

올림픽 필드
-2012 문화 올림픽을 위한 제안 농장

「창의적인 지역 공동체 보고서」제1권(The Creative Rural Communities report Part 1) 보고서 원문보기 이 2010년 영국의 지역문화포럼(Rural Cultural Forum)에 의해 발간되었다. 이 보고서에는 ‘지역문화 전략을 위한 제안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농업과 목축이 이루어지고 있는 영국 외곽 지역의 문화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지역 재건을 촉진시키고 환경을 지속 가능하게 하며, 지역경제를 창조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예술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서도 피력하고 있다.

지역문화포럼은 2005년 영국의 풀뿌리 지역 농촌 커뮤니티 기관들, 지역의 창조성과 문화예술 향상에 관심을 지닌 예술가, 디자이너, 지역 미디어 분야 전문가들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 포럼에서는 지역 커뮤니티들과 지역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폭넓은 네트워킹, 지원, 캠페인, 교육, 예술 분야의 연구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2004년에 「창조적인 지역 공동체에 투자하기: 새로운 지역예술」(Investing in creative Rural Communities: the New Rural Arts)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이후 2005년 5월, 테이트 브리튼에서 열린 ‘지역 문화 서밋’에서 시작된 리토랄 아트 트러스트(RITTORAL Arts Trust)의 전문가들과 함께 4년간의 연구와 컨설팅작업을 거쳐 이 보고서를 만들게 되었고, 영국의 지역 문화전략을 폭넓게 논의하고 이를 알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게 된 것이다.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제안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해 영국예술위원회를 비롯한 환경, 식량, 지역 등의 관련 기관들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전략으로서 지역 문화예술센터 건립, 지속 가능한 문화를 중심으로 한 국제 비엔날레 개최, 지역 경제에 대한 투자 프로그램, 새로운 지역 디자인과 건축 프로젝트, 지역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도시와 지역 간의 문화 연계 파트너십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국제비엔날레와 현대미술전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혁신적인 지역 관광과 창조적인 지역 경제 프로젝트로 지속 가능한 모델로 제안되고 있다. 지역의 비엔날레가 창조 엔진으로 새로운 예술과 문화적 담론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경제와 환경에 대한 지속 가능성의 측면에서 새로운 사례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 시기와 개최 방식, 가능한 기간, 그리고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세부 방법 등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국제 비엔날레들의 경우 통상 15주에서 20주 정도 행사가 진행하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 2년에서 3년의 개발 기간이 걸린다고 한다. 경제 재생 잠재력과 문화적 관광, 예술적, 공공적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조직화하고 안정을 이루는 데 10년에서 20년의 사이클이 걸린다. 실험적 성향을 가진 지역 비엔날레의 경우 다른 지역과 국가와 연계해 개최할 수도 있으며 다른 지역 기관들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예산 부분에 있어서는 2008년 리버풀 비엔날레의 경우 3백만 파운드가 넘는 비용이 들었고, 포크스톤 트리엔날레 2007의 경우 2백 10만 파운드 정도가 들었다. 이러한 예산의 일부는 국가복권예술 프로그램과 영국예술위원회, 그리고 지역 기금 파트너들과 기업 스폰서들이 지원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제안들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제안들

그렇다면 이러한 지역 비엔날레 프로그램은 어떤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첫째, 큐레이터와 예술가들에게 비엔날레를 통해 흥미롭고도 새로운 이론적, 미학적, 창조적 장이 제공될 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들과 농부들이 새로운 문화적 자원들을 접할 수 있으며 이러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재생과 농업 다변화 전략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도시의 예술가, 큐레이터, 디자이너, 건축가 등을 고무시켜 예술과 농업이 접목된 새로운 프로젝트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혁신적인 지역 경제와 문화 관광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새로운 지역 공동체 축제와 문화예술 이벤트의 지속 가능한 유산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넷째, 새로운 도시/지역의 다양성과 창조 산업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이를 강화시켜 여러 차별주의와 고립감을 극복하고, 농촌 지역의 사회적 소외와 같은 문제들에 반기를 드는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섯째, 새로운 미학적, 윤리적, 사회적, 지적 이슈들을 명시하고 지역적 맥락에서 농업과 지역 개발의 미래와 같은 미래의 정책사항들을 논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문화예술적 형태와 전략들을 보다 넓은 공공적 지원을 통해 실험하고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한편 이 보고서가 제안하는 영국의 여러 전략들은 국내에서도 일부 적용 가능한 사례들이기도 하나 국내 여건과는 상이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창의적인 지역 공동체를 위해 지역사회의 공동체들과 중앙, 지방정부들이 함께 연구하고 노력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세운다는 점은 공감이 간다.

김연임 필자소개
김연임은 경희대학교에서 영어교육학과와 예술경영과, 서울대학교에서 마케팅을 공부했다. 전통음악에서부터, 현대무용, 미술, 음악, 디자인, 미학, 다원예술, 미래 전략 및 제품 시나리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심사를 바탕으로 기획, 리서치, 컨설팅, 편집, 글쓰기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창작과 배움의 즐거움을 위해 노력 중이다. caretaki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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