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규모 기준의 프로파일링
본 보고서는 시설특성을 층화 기준으로 삼아 분석하였으나, 재정규모를 기준으로 한 분류 역시 공연시설의 속성별 분석에 적합한 기준이라고 판단했다. 전체 조사대상 공연장을 재정규모 기준으로 5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여기에 공공과 민간으로 분류하여 모두 10개의 그룹을 생성하였다. 이런 그루핑을 통해 비교적 특성이 비슷한 공연장들끼리 모아 보다 세분화된 내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재정규모별로 2010년과 2011년을 비교하여 공공과 민간의 시설 수 비중 추이, 매출액과 공공지원금의 비중 추이, 재정자립도 추이 등을 살펴보았다. 본 보고서를 보완하는 차원의 분석으로 받아들여주기 바란다.
◇ 시설 수
재정규모별로 시설수 비중 변화를 보면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민간부문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그룹인 1억원 미만과 가장 큰 그룹 2개의 공연장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사실이다. 이에 비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그룹(1-10억원 미만)은 크게 늘었고 세 번째로 큰 그룹(50-100억원 미만)은 조금 늘었다. 공공부문은 이와 정반대의 경향을 보였다. 즉 규모가 가장 작은 그룹과 가장 큰 2개의 그룹의 비중은 크게 늘어난 반면 중간 규모 둘은 비중이 줄었다.
결과적으로 2010년에는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이 재정규모 분포에 있어서 극단적인 대조를 보인 재정규모가 가장 작은 그룹이 2011년에는 그 간격이 많이 좁혀지게 되었다. 심지어 두 번째로 규모가 작은 그룹(1-10억원 미만)은 2010년에 65.6% 대 34.4%로 공공부문이 2배정도 많았는데 2011년에는 47.6% 대 52.4%로 역전되었다. 이에 비해 규모가 큰 그룹 2개는 공공부문의 비중이 많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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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6> 공공시설 재정규모 비중 추이(2010년~2011년)(단위: %) |
한편 공공과 민간부문별로 비중을 살펴보면 같은 맥락의 변화가 발견된다. 전체적으로는 두 번째로 재정규모가 작은 그룹(1억~10억 미만)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데 이는 주로 민간부문의 변화 때문이다. 절대 다수가 재정규모가 가장 작은 그룹(1억원 미만)이 속해 있었던 2010년에 비해 그 비중이 26.6%나 낮아졌기 때문이다. 민간부문의 영세한 공연장이 다음 그룹으로 다수 이동한 것은 주로 그룹의 구간 경계 근처에 머물던 공연장들이 조금 규모가 커지면서 다음 그룹으로 분류된 때문으로 보인다. 재정규모가 가장 큰 2개의 그룹도 2010년의 5.2%에 비해 4.1%로 낮아졌다. 이 그룹은 전체 공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변화를 통해 가운데 그룹이 통통해지는 항아리 모양을 띠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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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7> 연도별 재정규모별 설립주체 비중(2010년~2011년)(단위: %) |
◇ 매출액 및 공공지원금 비중
공연시설의 주요 수입원인 매출액과 공공지원금의 평균금액의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공공과 민간부문 모두 큰 변화는 없다. 그러나 민간시설은 3.2%가 비중이 늘었고 공공시설은 반대로 3% 비중이 줄어 57%이던 격차가 64.3%로 늘었다. 공공부문은 공공의존도가 더 높아지고 민간부문은 벌어서 충당하는 비중이 더 높아진 것이다. 다만 2011년 조사가 일부 조사표를 변경했고 이 숫자가 매출액이 아닌 비중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규모의 추이를 나타낸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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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8> 설립주체별 매출액, 공공지원금 비율(2010년~2011년)(단위: %) |
재정규모별로는 재정규모가 작을수록 매출액의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2010년에 비해 1억~50억원 미만 규모 시설의 2011년 매출액 비중이 늘고, 50억 원 이상 대규모 시설의 매출액 비중은 낮아졌다. 1억 원 미만의 공연시설에서도 매출액 비중은 크게 줄고 공공지원금 의존도 증가가 두드러졌다. 50억-100억원 그룹과 100억 원 이상인 공연시설에서도 공공지원금 비중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100억원 이상 공연시설은 공공지원금 비중이 76%에 달했다.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상하위 두 그룹에 지원된 공공지원금 비중이 늘고, 지원금 비중 대비 매출액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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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9> 재정규모별 매출액, 공공지원금 비율(2010년~2011년)(단위: %) |
◇ 재정자립도
재정자립도는 공연시설의 총 지출액 대비 매출액의 비율로 산출된다. 공공시설보다는 민간시설의 재정자립도가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정규모가 작은 공연시설일수록 재정자립도가 높았다. 2010년 대비 2011년의 재정자립도는 50억원 미만의 두 그룹은 높아졌으나 그 이상의 두 그룹은 낮아졌다. 재정규모가 가장 큰 그룹(100억 원 이상)은 17.8%로 가장 낮았는데 특히 2011년에는 이 그룹에 속한 공연시설이 모두 공공부문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민간부문은 소폭이나마 재정자립도가 상승했지만 그나마 낮은 재정자립도를 보여온 공공부문은 더 떨어져 그 간격이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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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0> 설립주체별 재정규모별 재정자립도(2010년~2011년)(단위: %) |
관련자료
「2012 공연예술실태조사 분석보고서」보고서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