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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재단의 역할을 재점검하다
[현장리뷰] <지역문화자원의 창조적 재구성 워크숍>지역민의 삶, 그 자체가 그 지역만의 문화자원이 될 수 있는가? 그 지역만의 느낌이 있다는 것, 그 지역만의 지역다움이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지역을 생기 있고 아름답게 만드는 자발적이며 창조적인 에너지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우리 문화 분야에 있는 사람들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것이 가능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이런 생각들로부터 <지역문화자원의 창조적 재구성 워크숍>은 시작되었다.
이런 생각들이 각 지역에서는 어떻게 구체화 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지역문화재단, 문화원, 문화의집, 문예회관, 미술관, 문화예술단체, 축제조직, 사회복지단체 등 지역의 다양한 단체들의 활동을 살펴보았다. 워크숍 주제를 보다 집중적이고 밀도 있게 구성하려면, 비슷한 여건에 놓인 조직들의 활동을 중심에 두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여 1차 대상을 지역문화재단 종사자들로 설정하였다. 1차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워크숍 기본계획안을 잡고, 서울문화재단, 구로문화재단, 중구문화재단, 성남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의 실무책임자분들과 다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함께 커리큘럼 개발회의를 가졌다.
광역단위, 기초시·군에 따라, 핵심활동내용에 따라 지역문화재단의 위상과 역할, 주요사업에 대한 편차가 존재했다. 논의 초기에는 과연 ‘지역문화자원’을 주제로 하여 공통의 주제가 도출될 것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다. 2시간 가까운 열띤 토론을 통해 점점 생각의 편차를 줄여가기 시작했다. 단기적으로는 현안에 치우쳐 재단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역문화재단이 지역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그러한 역할이 가능하기 위한 조건은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인가로 논의가 모아지고, 워크숍의 구체적인 윤곽을 잡게 되었다.
지역의 역사, 공간, 생활, 예술, 전통, 하위문화까지 지역을 구성하고 있는 문화자원이며, 이러한 것이 갖는 가치에 대해서 주목하고, 새롭게 접근해야 할 시점이 분명하다는 점과 이것들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지역문화재단의 지역에 대한 정책적 관점과 역할이 매우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워크숍을 관통하는 주제로 설정되고,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2008년 문화예술기획경영아카데미 <지역문화자원의 창조적 재구성> 워크숍 세부내용
지역의 다양한 문화활동 주체들 간의 지속적인 관계 맺기
워크숍에 참여한 사람들은 총 20명이었고, 지역문화재단 종사자 약 40%, 지역문화공간 및 문화단체 종자 약 35%, 공무원, 기획사, 연구소 연구원 등 25% 로 분포되었으며, 대부분 3년 이상의 경력자들로 이루어졌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40%, 경기 35%, 인천 18%, 대전 및 경상 7%로 이루어졌다. 워크숍 참가동기의 대부분이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이기 때문인 만큼, 프로그램 세부내용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참가자뿐만 아니라, 강사진으로 참여한 지역문화재단 관계자와도 논의 중심의 실질적인 토론이 오갈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더불어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주제가 지역문화재단 사례 중심으로 구성되어, 지역문화재단이 현재 고민하고 있는 바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졌으나 다른 한편으로 지역문화의 현재는 문화재단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단위별로 지역문화정책과 지역문화활동 주체들 간의 관계 맺기를 위한 후속과정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였다. 시기적으로도 비교적 한가한 시기인 12월에서 2월 사이에 교육과정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였다.
<지역문화자원의 창조적 재구성 워크숍>이 재단종사자들의 심화과정으로 발전함과 동시에, 지역의 다양한 문화활동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질적인 논의가 오갈 수 있는 공론화의 장으로서의 기능도 꾸준히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남겨진 숙제가 아닌가 한다.
필자소개
염진영은 현재 (사)다움문화예술기획연구회 사업기획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폴리미디어 음반사업팀, 한국민족음악인협회 음악DB사업팀장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