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예술은 무대라는 제한된 특수한 시공간에서 배우와 관객의 직접적인 소통에 의해 성립되는 고유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외에도 연출가와 연기자를 비롯하여 많은 예술가들의 공동작업이 필수인 종합예술이라는 점, 현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경제적 개념으론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가내 수공업적인 작업방식을 띠고 있다는 점, 타 예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오랜 시간 연습해서 공연한다는 점 등의 이유로 코로나19와 같은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기가 어렵다.
특히 최저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연극예술에 종사하는 대학로 연극인들의 평균 연소득을 고려해볼 때,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은 안 그래도 열악한 대학로 연극 창작환경을 더욱더 악화시켰다. 연극인들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려 길게는 10년에서 40여 년 이상 지탱해온 예술적 삶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끝마쳐야 하는 운명의 순간을 맞게 됐다. 이러한 연극인의 존망 위기 상황은 개인을 넘어서서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동인제 극단의 몰락과 민간 공연장 폐관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바로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서울 연극은 곧 대학로 연극을 지칭한다고 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그 상징성이 매우 크다. 주지하다시피 대학로는 공연 관련 단일밀집 지역으로는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의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인사동, 경복궁 등 인근 지역의 문화 자원, 즉 전통, 미술, 역사 등과 연계하여 도시 활성화 및 경제에도 기여하는 문화관광 자원 벨트로 육성이 가능한 매우 큰 국가적 자산이다. 그러나 현재의 이점과 앞으로의 융합발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대학로의 핵심 동력이라 할 수 있는 연극인, 민간극단, 소극장의 위치는 매우 불안하고 위태로운 상태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를 인식한, 전문적·지속적인 개념을 가진 연구를 통한 중장기적인 발전계획 수립과 실천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라는 점이다. 이미 상당수의 연습실은 대학로에서 자취를 감춘 지 오래되었고, 오래된 전통으로 인지도가 높은 소극장들도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과거 명동, 광화문, 신촌 시절을 거쳐 대학로로 서식지를 옮겼듯이 연극인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히 ‘탈 대학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중심을 해체하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과 임대료 상승, 호객꾼의 불법 상행위 등의 대안으로 제시된 ‘탈 대학로’라는 거센 논의에도 불구하고, 대학로는 많은 연극인들이 엄연히 활동하고 있는 연극의 메카이고 전 세계 공연예술의 허브로서 대대손손 물려줄 가치가 인정되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학로의 주체인 연극인의 창작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획기적 관점이 필요하다.

따라서 필자는 우선 대학로 소극장의 역사와 생성 배경을 살펴보고, 현재 대학로 연극의 문제점을 극단, 소극장, 탈 대학로라는 관점으로 진단한 이후에 이를 바탕으로 대학로 연극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부디 이 소고를 통해 대학로가 한국 공연예술의 메카를 넘어서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큰 공연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전경
서울 종로구 대학로 전경
출처: 카카오맵

대학로 소극장의 역사와 생성의 배경

서울 동숭동 대학로는 연극을 주업(主業)으로 삼아 활동하고 있는 연극인뿐만 아니라 시민들 또한 흔히 ‘연극의 거리’, ‘공연예술의 거리’라 부른다. 이는 서울의 인사동을 ‘전통의 거리’, 홍대 주변을 ‘인디와 다양성의 거리’ 등으로 명명하고 권역별로 특색 있는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을 활성화하듯, 대학로가 연극을 기반으로 발전한 지역임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대학로는 과연 연극이라는 고유의 정체성이 창발적(創發的)으로 드러나는가? 연극으로 특화된 문화지구다운 도시 환경적 조성과 공연예술 지원 체계가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지금의 대학로는 대규모 상권이 형성되고 지대가 오름에 따라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지대한 공헌을 하였던 연극인들이 밖으로 쫓겨나게 되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의 대표적인 공간이 되어 버렸다.

일반적으로 동숭동 대학로라고 하면 혜화동 로터리에서부터 이화동 사거리까지 길게 뻗은 직선 도로 좌우의 거리를 일컫는다. 대학로의 탄생 배경은 1979년 대학로 소극장의 효시가 된 샘터 파랑새 극장에 이어 1981년 문화예술회관이 개관하고, 1985년에 차 없는 거리를 선포하게 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에 따라 당시 서울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의 대학생과 유동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고, 연극인들은 명동과 세종로 그리고 신촌 시절을 거쳐 본격적으로 동숭동에 둥지를 틀게 된다. 이후 대학로는 무대와 객석이 매우 가까운 소극장만의 매력이 관객들의 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서서히 공연예술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되었다. 하지만 상권이 발달함에 따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게 된 임대료는 그 이전 서식지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연극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생존을 위협하는 근본 원인이 되었다.

이를 타개하고자 대학로는 2004년 5월, 온 연극인들의 염원에 힘입어 서울시와 종로구청으로부터 문화지구로 지정받게 된다. 하지만 인사동 문화지구의 실패 사례와 마찬가지로 대학로 문화지구 제도에는 현장 예술인이 처해있는 정확한 상황과 수요를 바탕으로 한 정책이 부족했다. 단지 건물주의 조세 감면과 비문화업종의 신규 진입 규제 그리고 극소수 연극인에 대한 저리융자 등으로 국한되었을 뿐이다. 결국 대학로 문화지구 제도는 연극인들이 그토록 바라던 실질적인 연극창작 환경 개선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오히려 치솟는 임대료는 대관료의 동반 상승으로 이어져서 연극인들의 창작 의지를 저하시켰고, 급기야 대학로 터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연극인의 존재 가치마저 훼손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대학로 소극장들의 모습들
대학로 소극장들의 모습들
출처: 필자제공

현재 대학로 소극장 생태계 진단과 문제점

① 극단 체제의 붕괴

극단 체제는 단원들 모두가 극단이 표방하는 예술적인 성취 방향에 공감하고 미학적 목적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여기에 오랜 시간 함께한 세월의 깊이가 더해져서 각 극단마다 분명한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게 된다. 다시 말해 극단 체제의 장점은 연출가의 철학 및 연출 방향을 토대로 연극성을 확장시켜줄 수 있는 연기자와 스태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연기자들끼리 눈빛만 봐도 맞아떨어지는 기가 막힌 호흡이 극적 완성도를 더한다. 이는 곧 단원들이 동일한 문법으로 오랜 기간 훈련을 통해서만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앙상블이라는 열매를 공유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렇듯 극단 체제는 오랜 기간 숙성된 단원들 간의 믿음과 호흡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지닌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바로 이것이 영상매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연극만의 깊이 있고 살아있는 관극체험을 줄 수 있는 힘이며, 척박한 우리 대학로 소극장의 지평을 넓혀온 밑거름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극단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가? 사실상 많은 수의 극단들이 예전처럼 정기적으로 함께 모여 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워크숍 발표회를 하거나 공연하는 동인제 극단 운영 형태가 아닌, 이를테면 각종 문화예술 지원금이 결정되면 공연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 되었다. 극단의 이름은 존재하지만 사실상 활동하는 단원이 없는 유령극단이 많아진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극단 체제가 와해되었다고 할 수 있다.

② 소극장의 연쇄 폐관

민간 소극장을 지켜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상업화에 물들어가는 대학로 경향에 편승하지 않고 대체로 비상업성을 추구하며 연극정신을 지켜나간 순수 연극인의 노력이었다. 분명히 대학로는 이 척박한 땅에 연극이란 씨를 뿌리고 땅을 일궈 소극장 문화를 탄생시킨 연극인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다. 하지만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차 연극인은 그 주인의 자리를 상업성을 앞세운 외부 세력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문화지구 지정에 따른 건물주의 조세 감면 지원책이 소극장을 운영하는 연극인에게 임대료 인하라는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였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이에 반하여 임대료는 오히려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여기에 동덕여대, 상명대, 홍익대, 서경대 등의 대형 공연장 시설을 갖춘 대학로 캠퍼스는 높은 임대료 상승의 또 다른 주요 요인이 되었다. 이러다 보니, 소극장을 운영하는 연극인들은 어쩔 수 없이 대관료를 올릴 수밖에 없고, 대관료 상승은 점차 연극인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어버렸다. 급기야 영세한 소극장은 공실률이 점점 늘어감에 따라 이에 따른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대학로 주변부로 점점 쫓겨나는 신세에 처하게 된 것이다.

③ 탈 대학로의 모색

대학로 소극장 문화가 척박한 공연예술 환경에도 불구하고 연극인의 피와 땀을 자양분으로 일궈낸 성과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로는 이들의 노력과 기대와는 무관하게 거대한 상업지구가 되었다. 식당과 카페 등 상업시설의 증가에 따라 치솟은 땅값은 극장의 임차료와 대관료 상승으로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연극 제작비 상승을 불러왔다. 이에 따라 연극인들은 중심에서 주변으로 물러나게 되었고, 급기야 주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자생력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쫓겨난 것이다. 힘없는 연극인들은 결국 생존권 차원에서 새로운 활동 공간을 찾고자 탈 대학로를 모색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탈 대학로’가 대학로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는가?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대학로는 여전히 우리나라 공연예술계의 중요한 심장 역할을 하고 있고 앞서 논의한 바와 같이 더욱더 발전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현상에 대한 피상적 접근보다는 지금의 사태를 초래하고 있는 근본적 원인에 대해서 진단할 필요가 있다.

대학로 소극장 활성화에 대한 제언

앞서 살펴보았듯이 대학로는 극단 체제의 붕괴, 소극장의 연쇄 몰락 등의 이유로 그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있고 급기야 탈 대학로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이를 타개하고자 다양한 문화정책들이 도입되었지만, 현장 연극인들의 피부에 와 닿을 정도의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추진되지 못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대학로 공연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다각도로 분석하여 이를 해결할 방안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실행하여야 할 것이다. 이상의 논지를 종합하여 대학로 연극의 활성화 방안으로서 대학로 문화특구 지정, 대학로 연극창작지원센터 설립, 대학로 구성원 간의 연계협력 강화를 제안하고자 한다.

① 대학로 문화특구 지정

논의한 바와 같이 대학로의 창작과 문화 환경은 문화지구 지정 그 이전보다 오히려 악화되는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이렇게 된 직접적인 요인은 현장의 상황과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제도들의 졸속 추진에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지자체가 지정하는 문화지구로는 대학로의 복잡하고도 산적한 현안을 풀기에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면도 지적되고 있다. 앞서 필자는 대학로가 도시 활성화 및 경제에도 기여하는 큰 국가적 자산임을 언급한 바 있다. 그렇기에 이제는 대학로를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문화특구로 지정하여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문화특구 지정을 통해 가장 중점적으로 접근해서 해결해야 하는 사항을 더욱 면밀히 세분화하여 추진해야 한다. 대학로 연극의 실질적인 창작환경 개선을 위해 체계적으로 실행해야 할 실효성 있는 법적, 제도적 방안으로는 단기적 관점에서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연극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육성 및 규제에 관한 조례안을 마련하는 것, 그리고 장기적 관점에서 대학로의 창작과 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공공사업 추진이 있다.

② 대학로 연극창작지원센터 설립

또 하나 생각해볼 것은 대학로 연극창작지원센터(가칭)를 통한 연극창작자 간 연계 도모이다. 기존 연극 관련 센터에서는 향유자와 창작자의 균형을 맞춘 것이 아닌 대부분 향유자 중심의 지원정책이 입안되고 추진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연극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연극인을 위한 직접 지원 시스템이 강화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연극창작 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연극인의 창작지원만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육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대학로 연극창작지원센터는 연극인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지만, 시간적·경제적·환경적 요인들로 할 수 없었던 현안 사항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주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 등에 따른 연극예술만의 위기 대응 매뉴얼이 연극창작 지원센터를 통해 연구되고 실행되어야 한다. 위기 대응 매뉴얼 확립의 전제는 임기응변이나 그때그때 때우는 방식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의 확실한 대비와 법적인 보장이다. 2005년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 통과되어 국민 누구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차별 없이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받듯이, 합리적인 판단에 의해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한 대학로 연극인이 코로나와 같은 상황으로 예술적 활동을 하지 못할 경우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영위하기 위한 보상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고, 극단과 극장 또한 이에 준하는 확실한 유지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③ 대학로 구성원 간의 연계협력 강화

대학로 창작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획기적 관점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지금의 대학로 터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구성원 간의 연계 협력이 강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연극인, 주민, 상인 그리고 대학 캠퍼스 등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연계 콘텐츠 확충이 필요하다. 물론 그 중심에는 무엇보다 연극이라는 대학로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대학로는 분명 없어서는 안 될 연극인의 소중한 자산이지만, 연극인만의 전용 공간은 아니다. 대학로가 활성화되려면 연극인, 주민, 상인 그리고 진출해 있는 대학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 앞서 거론한 탈 대학로를 실행하여 지역에 뿌리내린 극단들은 주위의 버려진 새로운 공간을 찾아내어 의미를 부여한 후 지역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였다. 이처럼 연극인들부터 팔을 걷어붙이고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연극 관련 공연과 교육프로그램들을 만들고, 또 그것들이 대학로 지역사회와 어우러져 상호 이득이 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이렇게 대학로가 모든 구성원들이 공동의 숨쉬기가 가능한 그런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로 소극장은 앞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이것은 고상하거나 낭만적인 이야기가 아닌 생존의 문제이다. 비행기가 날지 못하면 항공업체와 여행업체가 고사하듯 연극인들이 대학로 공간이라는 울타리에 모일 수 없어 연습도, 공연도 불가능해지고 대학로 소극장도 결국 서서히 그 마지막 시간을 향해 달려가는 형국이다. 2004년 대학로 문화지구가 선포되어 17여 년이 흘렀지만, 소극장과 민간 극단 그리고 연극인을 위한 창작환경은 오히려 더 후퇴한 느낌이며, 연극의 거리로 느껴지는 도시 환경적 조성은 느껴지지 않는다. 더욱더 암담한 것은 이를 개선하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루트나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범정부적인 대학로 지원정책과 더불어 대학로 구성원 모두가 지금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고사 상태에 처한 대학로 연극 환경 개선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연극인 스스로의 자기 점검이 필요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지금 대학로의 대형화, 상업화되어가는 공연에 맞서 이 땅에 동인제 정신과 소극장운동을 꽃피웠던 연극정신을 다시 회복하여야 한다.

  • 이신영
  • 필자소개

    이신영은 극단 노을의 상임연출로 지금까지 30여 편이 넘는 연극, 뮤지컬 등에 연출·연기자로서 활동해왔다. 그리고 대학로포럼 대표, 서울연극협회 정책조정분과위원장을 역임 후 현재 이사로 활동하며 대학로 연극 환경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성결대학교 조교수로 재직하면서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 경기 8개 분야를 운영하는 성결대학교 산학협력단 문화예술교육본부의 사업실무관리 책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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