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라핀>은 영화내용과 연관하여 갤러리를 중심으로 한 홍보, 큐레이터와 연계한 시사회 진행 등 영화와 미술이라는 장르를 접목하여 새로운 마케팅 툴을 개발한 사례발표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21일 대학로 원더스페이스에서는 ';공연을 사랑하는 장사꾼들의 모임';(이하 공사장)이 주최하는 공연마케팅 타산지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lsquo;공연, 영화를 만나다&rsquo;라는 주제로 영화마케팅전문가 2인의 홍보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공사장은 2006년 제작, 극장, 축제, 마케팅, 홍보 등 젊은 공연기획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지난 해 열린 &lsquo;인터미션-공연예술의 2막을 향한 6개의 미션&rsquo;이라는 주제 포럼은 현장에서 뛰고 있는 공연기획자들이 같이 생각해볼만한 문제를 잘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이번 포럼 역시 홍보와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가는 시점에서 영화마케팅의 실제사례를 살피고 이를 공연마케팅에 접목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포럼은 영화 <세라핀>와 <과속스캔들>이라는 예술영화와 상업영화의 사례비교를 중심으로 발표된 뒤 질문과 토론으로 이어졌다.

공연마케팅 타산지석 프로젝트 <공연, 영화를 만나다> 현장영화 <세라핀>의 사례를 발표한 강선영 ㈜에스와이코마드 대표이사는 예술영화의 특성상 예산, 조직, 적은 상영관 등 제반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관련 카페와 블로그 등 매니아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온라인마케팅에 주력하였고, 오프라인의 경우 영화내용과 연관하여 갤러리를 중심으로 한 홍보, 큐레이터와 연계한 시사회를 진행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영화와 미술이라는 장르를 접목하여 새로운 마케팅 툴을 개발한 사례발표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영화 <과속스캔들> 사례를 발표한 서경은 영화인 실장은 영화마케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개괄적인 루트를 설명하였다. <과속스캔들>의 경우 상영관과 연계하여 전용창구를 만들고 영화음악을 뮤직비디오로 제작하여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주별로 다양한 매체마다 설문조사를 통해 마케팅 방향을 판단하는 데이터분석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공연과는 다르게 영화는 시즌으로 이어지기 어렵고 재개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재구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마케팅 비용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영화계 현실도 지적하였다.

공연마케팅 타산지석 프로젝트 <공연, 영화를 만나다> 현장발제 이후에는 발표자와 객석의 자유로운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어졌다. 오프라인 홍보 중 가장 효과가 있는 매체, 가장 많이 관객이 몰리는 시기, 선호하는 포털사이트, 카피를 만드는 과정 등 실제 영화마케팅의 타깃별, 매체별 효과를 물어보는 질문위주로 진행되었다.


이번 포럼에서 발표한 사례들은 작품과 좀더 밀접하게 관계되는 대상층을 찾고 그 대상층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툴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영화 <세라핀>의 영화내용과 관련된 직종의 종사자들과 연계한 시사회, 영화 <과속스캔들>의 주요 관객층의 기호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 방향설정 등은 공연계에도 시사점을 준다.

이번 포럼에는 극장, 기획사의 공연기획 및 마케팅담당자와 예술경영을 전공하는 학생들 6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패널과 객석의 자연스런 소통을 통해 작지만 열의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사진제공] 공연을 사랑하는 장사꾼들의 모임



황지원

필자소개
황지원은 공연유통전문회사인 &lsquo;좋은공연제작소&rsquo; 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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