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경영은 젊은 분야이다. 그만큼 변화가 크고 빠르며 해외 예술경영 정보도 다양한 채널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 각국의 예술계, 예술경영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weekly@예술경영]은 창간 1주년을 맞아 ‘이슈로 보는 세계 예술경영’을 마련했다. 독자 여러분이 구체적인 현안을 통해 각국 예술경영계의 현  단계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더불어 세계 예술경영의 흐름을 그리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 연재순서: ⑤ 캐나다
예술경영 분야가 직면하고 있는 주요 이슈는 지속 고용과 관련된 문제이다. 최근 많은 예술 행정가들이 예술적인 혹은 기술적인 훈련을 받은 후 직업을 갖기는 하지만 단기간의 특화 프로그램(세미나, 콜로키엄 등)이 주된 트레이닝 수단이었다. 현재 대학들은 예술경영의 다양한 분야를 통합한 보다 완결되고 전문화된 트레이닝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3년 조슬린 하비(Jocelyn Harvey)가 캐나다예술회의(Canadian Conference of the Arts, CCA)1)와 캐나다문화인력위원회(Canadian Cultural Human Resources Council, CRHC)2)를 위한 획기적인 예술경영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캐나다 예술 기관들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도전과제들을 다음과 같이 꼽고 있다. 첫째, 문화 인력들의 빈약한 ';문화';, 둘째, 다가오고 있는 구조적 변화에 대한 인지 부족, 셋째, 인정되지 않는 고용 지위, 넷째, 새로운 세대를 유인해야 할 필요성, 다섯째, 훈련 프로그램에의 접근성, 여섯째 이사회 운영과 기금출원자와의 관계에 새롭게 적응해야 할 필요성.3)




예술경영 인력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지원


캐나다 인적자원부(CHRC)가 제시한 문화경영 분야 직무도캐나다 예술경영 분야만이 직면하고 있는 특별한 도전과제도 있다. 예를 들어 예술 기관 창립자들의 노령화, 날로 다양해지고 있는 인구, 지속적인 국제 시장 활동의 필요성, 디지털 기술의 강력한 영향력이 그렇다.4) 이러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존 홉데이(John Hobday) 시절의 캐나다예술위원회(Canada Council for the Arts)에서는 기금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행정 지원 요건을 강화하기 위해 ';플라잉 스쿼드 프로그램(Flying Squad Program)';의 일환으로 제 분야에 전문 컨설팅 지식을 제공했다. 같은 기간 동안 유사한 전문 지식 지원과 멘토십 프로그램이 지역 차원에서 특히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캐나다 문화유산부(Department of Canadian Heritage)도 ';예술 안정(Arts Stabilization)';5)과 ';역량 도모(Capacity Building)';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예술 기관을 지원한다는 점에서는 아주 선도적이었다. ';예술 안정'; 프로그램은 주나 시 차원에서도 실시되었는데 특히 앨버타 주는 이사진들의 예술경영 이해도를 향상시키도록 강하게 자극하였다.

캐나다문화인력위원회(CRHC)는 예술 기관들의 인건비를 조사했고 비영리분야 유사 직업인들과 비교했을 때 예술경영 인력들의 보수가 여전히 낮다고 결론지었다. 2003년과 2008년도의 자료를 비교함으로써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예술 기관들은 일반적인 비영리 분야와 유사 산업분야보다 인건비 지급이나 혜택 제공에 있어 계속 뒤처지고 있다. 이는 채용이나 기존 직원 보유에 있어 실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예술 분야에서의 평균적인 이직률은 20%로 높다. 비영리 분야는 일반적으로 12%, 유사 산업분야는 평균적으로 10%를 밑돈다."6)


예술경영 인력의 다음 세대를 준비하기 위해서, 이런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보다 능동적인 인력들을 키워내기 위해서, 캐나다에 있는 열 개의 대학들은 학사 프로그램, MBA 학위 프로그램(토론토), 박사 학위 프로그램(몬트리올 예정)으로 예술경영 프로그램을 향상시키고 있다.


캐나다에 있는 모든 예술 기관들에 특화된 예술경영 지식을 제공하려는 목표로 예술컨설턴트연합이 이미 발족된 바 있다.




지속 고용, 경제 위기, 시장 개발


예술경영 분야가 직면하고 있는 주요 이슈는 지속 고용과 관련된 문제이다. 최근 많은 예술 행정가들이 예술적인 혹은 기술적인 훈련을 받은 후 직업을 갖기는 하지만 단기간의 특화 프로그램(세마나, 콜로키엄 등)이 주된 트레이닝 수단이었다. 느리지만 새로운 세대가 창립자 세대를 대체하고 있고 대학들은 마케팅, 매니지먼트, 거버넌스, 테크놀로지, 인력 및 문화정책 분야를 통합한 보다 완결되고 전문화된 트레이닝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스티벌 트랜스 아메리크
두 번째 이슈는 최근 경제 위기와 연관되어 있다. 예술 기관에 미친 경제 위기의 영향력은 대부분 큰 규모의 기관들이 절감해 왔는데 특히 온타리오 주가 그랬다. 2009년 5월, 캐나다무용연합(Canadian Dance Assembly), 오페라닷씨에이(Opera.ca), 오케스트라스캐나다(Orchestras Canada), 캐나다극장전문연합(Professional Association of Canadian Theatres) 등으로 구성된 ';공연예술연합(Performing Arts Alliance)';이 캐나다 전역의 기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가 있다. 그중에서 수입 관련 항목을 보면 재원조성, 후원, 협찬, 재단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7) 하여 많은 기관들은 직원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 있는 행동들을 계획하고 있다. 가장 흔한 것이 봉급 삭감이나 동결, 감원, 프로그램 변경, 티켓 할인 제도 도입이다. 이런 상황에서 퀘벡 주 예술위원회는 비영리기관들을 위한 전문지식 및 컨설팅 제공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세 번째 이슈는 시장 개발과 연관되어 있다. 예술 기관들이 캐나다와 해외에서의 시장 확대를 열망하고는 있지만 극심할 정도의 경쟁, 환율 변동, 기술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많은 예술 행정가들이 테크놀로지를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왔지만 자산 측면에서나 수입원으로 웹을 사용하거나 마케팅 할 수 있을 정도로까지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을 폭넓게 계획하고 있지 못하다. 다른 산업화된 국가들의 예술 시장에서처럼 캐나다의 예술시장에서도 문화예술 구매력은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 매년 등장하는 새롭고 유망한 예술가들이 (시장으로) 편입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8)




생동감을 불어 넣는 예술경영 젊은 세대


과거 10년 동안 캐나다 예술 기관들은 발전해왔다. 예술 인력도 꾸준히 증가했으며 감식력이 있는 관객들을 위한 우수한 작품을 생산해왔다. 캐나다 예술계는 최근의 이슈들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 왔고 젊은 예술경영 세대는 캐나다 문화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따른 시장 한계나 정부 차원에서 직면하고 있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생각해본다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정부 지원이 수입의 40%를 문화재 분야에서는 70%를 차지한다.

번역_ 김소연(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컨설팅팀 차장)



1) 캐나다예술회의(CCA)는 공공예술정책과 관련된 조사, 분석,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1945년 예술가와 문화기관들이 연합하여 창설하였다. 세제혜택, 저작권 및 저작권 수입에 대한 세금 문제, 신기술에 대한 접근성, 표현의 자유 등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하거나. 정책 보고서를 작성하여 정부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역자주)

2) 캐나다문화인력위원회(CHRC)는 캐나다 내 공연예술, 문학 및 출판, 시각예술 및 공예, 영화 및 TV, 방송, 디지털미디어, 음악 및 사운드 레코딩, 문화재 분야의 예술가, 기술 스태프, 예술경영 인력의 경력 개발과 훈련을 목표로 캐나다인적자원개발부(Human Resources and Skills Development Canada, 정부기관)의 지원으로 1995년에 설립된 기관이다. (역자주)

3) Jocelyn Harvey『Creative Management in the Arts and Heritage: Sustaining and Renewing Professional Management For the 21st Century, A Proposed Action Plan for Creating Winning Conditions』Canadian Conference of the Arts in collaboration with the Cultural Human Resources Council, Ottawa, 2003

4) Cheney, T.J.『Building on Success : A Human Resources Development Strategy for the Cultural Sector』, Cultural Human Resources Council, Ottawa, 2004

5) ';예술 안정'; ';역량 도모';는 예술 기관 및 단체의 경영 및 운영 능력의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전문 지식 지원, 적자 삭감 지원, 자본준비금 지원(예술안정), 경영 구조 개선, 운영 개선, 새로운 관객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기획 및 마케팅 수행, 재정자립도 상승이 가능하도록 사업 및 경상운영비를 지원(역량 도모)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6) Deloitte and Touche,『National Compensation Study for Management and Administration in Non-Profit Arts Organizations』Cultural Human Resources Council, Ottawa, 2009

7) 「Our Fiscal Performance」, Performing Arts Alliance, 2009

8) François Colbert, ‘Beyond Branding : Contemporary Marketing Challenges for Arts Organizations’, International Journal of Arts Management Vol 12, 2009




필자소개
프랑수아 콜베르프랑수아 콜베르(François Colbert)는 HEC 몬트리올(HEC Montreal)의 예술경영학과장이자 마케팅 분야 교수를 맡고 있다. 30년간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해오면서 예술경영 관련 트레이닝 및 전문가 양성 세미나를 개최해왔고 전 세계를 돌며 연사로 활동하고 있다. 콜베르는 [International Journal of Arts Management](약칭 IJAM)의 편집장이자『문화예술마케팅(Marketing Culture and the Arts)』의 저자이다. 많은 문화 기관의 이사로 활동해왔으며 2003년까지는 캐나다예술위원회의 부의장을 지낸 바 있다. 2001년에는 예술경영 분야 공헌을 인정받아 ‘캐나다 훈장';을 받았다.

앙드레 쿠르세스느(André Courchesne)는 HEC 몬트리올(HEC Montreal)의 예술경영학과 발전부장을 맡고 있다. 캐나다 유수 극단의 기획경영담당, 페스티벌트랜스아메리크(Festival Trans Amerique, 전 아메리크연극제)의 행정감독, 캐나다예술위원회의 관객 및 시장개발부(Audience and Market Development), 연극부(Theatre Section)를 거쳐 예술국장(Arts Division)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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