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캐나다의 예술통계 전문회사인 힐 스트라티지(Hill Strategies Research Inc.)가 본국의 비영리 공공미술관(public museum)과 갤러리(art gallery) 를 대상으로 '예술을 위한 기업(Business for the Arts)'이 실시했던 '공공 미술관과 갤러리를 대상으로 한 연례조사(Annual Survey of Public Museum and Art Galleries)' 결과를 기반으로 분석한 통계 보고서를 요약한 글이다.

이 보고서는 ‘예술을 위한 기업(Business for the Arts)’2)이 실시한 ‘연례조사’에 총 113개 캐나다 공공 미술관과 갤러리가 자발적으로 제출한 2006-7년도 재정 보고서에 실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계 조사서이다. 52개의 공공 갤러리, 38개의 공공 미술관, 12개의 대학 내 갤러리 혹은 미술관, 11개의 예술가 운영 공간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기관들은 캐나다 10개주와 유콘 주에 두루 분포되어 있다.



수입, 지출 그리고 흑자 규모

2006-7년도 113개 공공 미술관과 갤러리의 운영 수입은 총 5억 달러, 총 지출은 5억 6백만 달러로 6백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흑자는 2006-7년도 말을 기준으로 2천8백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아래 도표에서도 보이듯이 정부 지원금이 전체 수입의 67%인 3억3천4백만 달러에 이른다. 수익은 전Summary Chart 1: Revenues of museums and art galleries in 2006-07체 수입의 23%를 차지한다. 민간 지원금은 전체 수입의 9%인 4천5백만 달러로 기록되었다.

정부 지원금을 좀 더 세분화해보면 전체 수입의 39%인 1억9천2백만 달러가 연방정부로부터, 22%인 1억1천1백만 달러가 주 정부로부터, 4%인 2천1백만 달러는 시 정부로부터 지급되었으며 캐나다 예술위원회 기금은 1.1%에 불과한 6백만 달러로 기록되었다.

수익으로 기록된 1억1천6백만 달러 중에서 전체 수입의 7%를 차지하는 3천3백만 달러가 입장 수익이었으며 2%인 8백만 달러가 멤버십을 통한 수익, 기념품 가게나 대관 수익 등 기타 수익으로부터 얻은 수입은 전체의 15%인 7천5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민간 영역으로부터의 유입된 4천5백만 달러 중에는 일반기업으로부터의 협찬이나 기부 1천1백만 달러(2%), 개인으로부터의 후원 1천2백만 달러(2%)가 포함되어 있다. 기업에서 제공된 액수 중 2분의1이상이 스폰서십이었고 기부(donation)는 5백만 달러에 불과했다. 민간 재단으로부터의 유입은 1천4백만 달러(3%)를 기록했고, 펀드레이징 행사를 통해서 전체 수입의 1.4%인 7백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사회나 후원조직으로부터의 수익은 백만 달러(0.2%)에 불과했다.

대학 시설인 경우에는 전체 수입의 43%가 대학 재정으로부터 보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 적을수록 수익 비중 높아

기관 규모를 수입 액수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누어 규모에 따른 수입원 분석을 시도해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먼저 백만 달러에서 5백만 달러의 수입원을 가진 기관들에 있어서는 수익이 수입원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더욱이 5백만 달러이하의 기관들을 종합해보면 수입이 적을수록 수익이 더욱 비중 있는 수입원으로 작용한다.

규모가 큰 즉 5백만 달러 이상의 수입원을 기록하는 기관들은 대부분 연방 정부나 주 정부소속 기관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금이 중요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

대학 소속의 미술관이나 갤러리의 대학 재정 보조금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대부분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기도 하다.

113개 공공미술관과 갤러리의 관람객 수는 2006-7년도 기준으로 천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그리고 이 중 56개의 기관들이 기본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총 기본 재산은 1억4천6백만 달러로 이 기관들의 2006-7년도 수입 전체 중 54% 정도에 해당한다. 총 응답기관의 3분의2가 2006-7년도에 1억4천1만 달러의 자본금을 새로 모집했으며 이중 6천3만 달러의 자본은 민간 영역에서 유입되었다.


지난 10년간 민간 지원금 큰 폭으로 상승

올해 응답한 113개 기관 중 10년 전에 실시한 1996-97년도 연례조사에 응답한 바 있었던 77개 기관만을 따로 추려 10년간의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이 기관들은 다른 기관들에 비해 규모면에서나 재정 구조면에서 안정된 기관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해서 지난 10년간 수입의 성장은 18%로 기록되었다. 지출도 수입과 비슷한 추세로 19% 상승했다.

수입 범주들을 살펴보면 민간 지원금이 67% 정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익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해서 25% 상승했으나 정부 지원금은 12% 정도에 그쳤다. 관람객 수는 10년 사이에 약 3십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작은 미술관과 갤러리, 가장 빠른 폭으로 성장

Summary Chart 2: Revenue growth by size of organization, 1996-97 to 2006-07, :Historical grouop of 77 organizations reporting to Buisiness for the Arts 이 10년간의 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5십만 달러 이하의 수입원을 기록한 가장 규모가 작은 미술관과 갤러리들의 수익 구조가 가장 빠르게 발전했다는 사실이다. 29개의 기관이 이에 해당하는데 약 60%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성장의 대부분은 민간 지원금의 유입이 인플레이션을 감안하고 176% 증가했고 정부 지원금도 80%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수익은 약 2%만이 성장했다.

5십만에서 백만 달러 수입의 기관의 경우는 민간 지원금의 증가(115%)가 전체 수입의 증가를 유도했다. 백만 달러에서 5백만 달러 수입 규모의 기관은 29% 수입이 증가했지만 민간지원금의 증가가 257%나 되었다. 수익은 40% 정도 상승했다. 5백만 달러 이상 수입을 기록했던 기관들은 15% 증가했으며 수익은 26%, 민간 지원금은 25% 증가했다.


정부 지원에서는 공공 미술관, 수익과 민간 지원금에서는 공공 갤러리가 크게 상승

지난 10년간 공공미술관과 갤러리 간의 수입 구조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공공 미술관의 경우는 74% 정부 지원이 늘어났고 공공 갤러리는 그보다 작은 48% 증가했다. 수익과 민간부지원금은 갤러리의 경우가 더 높았는데, 수익은 갤러리가 전체 수입의 32%, 미술관은 20%를 차지했다. 민간 지원금은 갤러리는 19%지만 미술관의 경우는 6%에 그쳤다.


[주] 1) 이 보고서는 캐나다 예술위원회, 캐나다 문화유산부, 온타리오 주 예술위원회의 재정 지원과 ‘예술을 위한 기업(Business for the Arts)가 제공한 데이터와 재정 지원으로 가능했다.

2)‘예술을 위한 기업(Business for the Arts)’은 캐나다 기업의 예술 지원을 도와 기업과 예술과의 파트너십을 증가시키기 위해 설립된 기업 협회이다. 1974년 그레이트 웨스트 라이프(Great West life), 로열뱅크오브캐나다 (Royal Bank of Canada)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3)‘예술에 관한 통계적인 고찰(Statistical Insights on the Arts)’은 캐나다의 예술 환경에 관한 신뢰할 수 있는, 최신의, 통찰력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목적으로 제작되고 있는 정량적 리서치 보고서 시리즈이다.

[출처] Statistical Insights on the Arts3), Vol.7, No.3, November 2008
(c)Hill Strategies Research Inc., November 2008
ISBN 978-0-9809466-6-6; Statistical Insights series ISSN 1713-3556
위 보고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에게 공개되어 있지만 보고서의 저작권은 힐 스트라티지에 있습니다.


김소연

기획번역

김소연
@예술경영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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