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연예술센터는 공연장 운영기관인가요, 공연예술 지원기관인가요?

Q. 현재 한국공연예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극장들은 이전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재)대학로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운영주체가 달라지면서 극장운영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무엇입니까?

A. 한국공연예술센터(Hanguk Performing Arts Center, 이하 한팩)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의 우수한 정책을 계속 유지, 발전시키고 새롭게 만들어나갈 것이며, 연극과 무용분야 예술감독의 예술적 이니셔티브를 통해 프로그램 차별화를 이루어나갈 것입니다.

달라지는 점으로서, 극장운영의 핵심인 공연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시즌별로 특성화된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아르코예술극장은 무용중심, 대학로예술극장은 연극 중심으로 운영합니다.

또한 한팩은, 아르코예술극장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소속시설로서 제작비에 대한 직접지원을 투자의 형태로 가졌던 것과는 달리, 공연장 운영에 기반을 두고 시스템지원을 통한 공연단체의 제작비를 절감시키는 간접지원의 형태로 운영됩니다. 지원기관의 부설극장이었던 아르코예술극장이 ‘공간지원’을 모토로 하여 기획공연에 대한 직ㆍ간접지원 체제를 가졌다고 한다면,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시스템지원’을 방침으로 삼고 전문예술단체의 공연활동에 실제적으로 필요한 분야를 구조적으로 간접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습니다. 시스템지원은 극장시설에 대한 공간지원, 예술작업을 위한 인력지원, 홍보 및 마케팅을 통한 관객개발지원 등 다각화된 분야의 심화된 지원입니다.

Q. 한팩에는 장르별 예술감독이 선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르별 예술감독의 책임과 권한 그리고 역할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예술감독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예술감독이 6개 극장의 프로그래밍을 모두 관장하는지요?

A. 먼저 ‘예술감독의 책임과 권한 그리고 역할’에 대해서입니다. 현재 한팩은 연극 분야에 서재형 예술감독, 무용 분야에 안애순 예술감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① 예술감독은 한팩의 연간 기획공연 프로그램 작품 선정 및 시즌별 일정분배를 진행합니다. ② 예술감독은 한팩 자체제작공연에 대한 제작방향 및 의견을 개진합니다. ③ 예술감독은 한팩에서 직접 주관하는 공연예술 축제(서울국제공연예술제)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작품 선정에 참여합니다. ④ 예술감독은 한팩의 정기대관 및 수시대관 심의회의에 참석하여 심의위원들과 함께 작품 선정을 진행합니다. ⑤ 예술감독은 한팩의 활성화를 추진하는 전략 사업(예술교육 사업 등)에 의견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예술감독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입니다. 안애순 무용 예술감독이 진행하는 자체제작공연에는 스트릿댄스와 현대무용이 결합된〈On The Move〉가 2010년 12월 말에 공연될 예정입니다.〈On The Move〉는 장르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양식을 모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서재형 연극 예술감독의 경우는 2010년 신춘문예 당선작가의 신작 공연 기회를 위해〈봄 작가, 겨울 무대>2008년 아르코예술극장 기획프로그램으로 시작된 차세대 예술가 지원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창작희곡을 발굴하고 희곡작가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주목받는 차세대 연출가를 작품 발전 단계부터 참여시켜 희곡의 무대화를 위한 공동 작업 기회를 제공합니다. 일회성 공연이 아닌 차후 한팩의 레퍼토리 공연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위의 두 프로젝트는 한팩 출범 5대 중점 목표 중 하나인 ‘차세대 공연예술가의 체계적 발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술감독이 6개 극장의 프로그래밍을 모두 관장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현재 대학로에 5개의 극장(아르코예술극장 대,소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소극장/ 대학로예술극장 3관)과 1개의 스튜디오(Studio 다락)를 기획대관극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술감독이 이 중 4개 극장(아르코예술극장 대,소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소극장)과 스튜디오 ‘다락’ 공연의 기획 및 대관 프로그래밍을 각 분야별로 관장하고 있습니다.

Q. 한팩은 대학로에 존재하는 극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관명에 ‘한국’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학로 이외의 공연예술에 대한 사업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한팩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공연예술센터’를 지향하고 있으며, 대학로를 넘어선 ‘한국’의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운영 및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팩은 자체 제작 기획공연을 서울을 벗어난 지방에 소개해 왔으며, 더 나아가 지방의 우수공연을 한팩 공연장으로 유치하여 활발한 교류를 도모할 예정입니다. 또한 앞으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공연축제로 육성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어떠한 사업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Q. 한팩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해주십시오.

A. 앞부분에서 말씀드렸듯이 자체제작공연으로 2010년 12월에 무용은 가 공연될 예정이고, 연극은 〈봄 작가, 겨울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품격 있는 희극 공연을 개발하고, 건강하고 진취적이며 미래지향적인 한국 공연 문화 조성을 위해 ‘대학로 희극연극제’(가)를 2010년 12월에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관객과 예술인과의 네트워킹, 사회 공헌적 활동 실천을 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 문화 향수층 기반확대를 위한 ‘회원제’ 운영, 공연예술 시장의 자생력을 유도하고, 한팩의 안정적 재정 자립도를 강화하기 위한 ‘후원회’ 운영,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개최, 극장시설 외에도 갤러리, 회원라운지 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대학로예술극장 리모델링’ 실시, 공연예술단체들에게 저렴한 대관료로 공연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간접지원하기 위한 ‘소극장 임대운영사업(대학로예술극장 3관)’ 등이 있습니다.

Q. 한팩은 어떠한 조직체계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한팩은 이사장, 사무처장 그리고 두 개 장르(무용, 연극)의 예술감독, 기획총괄부, 공연기획부, 공연지원부, 전략사업부의 4개 부서로 구성되어 운영하고 있으며, 기획총괄부는 인사, 예산, 시설 등 경영업무, 공연기획부는 공연 프로그래밍 및 대관 업무, 공연지원부는 무대, 조명, 음향 등 무대 관련 업무, 전략사업부는 관객개발, 후원회, 주요축제 등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한팩은 공연장특성화 정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연장특성화 정책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6개 극장의 특성화를 말하는 것인지, 기존 대학로를 중심으로 한 극장환경에서의 특성화를 말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 실행방안도 궁금합니다.

A. 지역적 극장환경의 특성화가 아닌, 5개 극장과 스튜디오 ‘다락’ 운영정책의 특성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선 가장 대표적인 한팩의 공연장 특성화 정책은 ‘장르별 공연장 특성화 운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정부 주요 예술정책’ 중 공연장 특성화 정책기조의 유지를 위해서 아르코예술극장은 무용중심, 대학로예술극장은 연극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둘째, ‘간접 지원 시스템 확립’입니다. 무대기술(조명, 음향, 무대 등) 시스템 및 홍보마케팅 등의 간접적인 지원 시스템을 확립하고,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의 대관료를 서울 소재 국공립극장에 비해 보다 저렴하게 평준화함으로써 공연예술단체의 제작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셋째, ‘공연프로그램 특성화 및 차별화’입니다. 시즌별, 테마별로 특성화된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기획형 대관 시스템’을 정립하고자 합니다. 대극장은 정통(classic) 공연 예술을 중심으로 한 ‘주제별 공연 기획전’, ‘지속 가능한 공연 활성화’, ‘국내ㆍ외 공공기관과의 교류 및 파트너쉽을 통한 공연예술단체 자생력 강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소극장은 미래 지향성, 다원성, 실험성 등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공연예술가의 체계적 발굴’, ‘새개념 공연예술작품 육성’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공연 프로그램 5대 중점목표를 설정하여 타 극장과 차별화된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① 차세대 공연예술가의 체계적 발굴, ② 새개념 공연예술 작품 육성, ③ 주제별 공연 기획 시스템 운영, ④ 지속 가능한 공연 활성화, ⑤ 국내ㆍ외 공공기관과의 교류 및 파트너쉽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한팩에서 운영하는 극장에서 공연하고 싶습니다

Q. 한국공연예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극장에서 공연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방법이 있는지 자세히 알려주세요.

A. 한팩의 공연장 대관은 정기대관 및 수시대관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정기대관은 ‘대관 공고 → 대관 접수 → 대관 심의 → 대관 발표 → 대관 계약’의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2011~2012년 공연장 대관은 공연작품의 질적 향상 및 안정적인 공연장 운영 도모를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조기대관 기조에 따라 2010년 6월 28일에 실시되었습니다.

수시대관은 정기대관 단체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공연이 취소되는 경우 연중 한팩 및 유관 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대관 가능 일자를 공지하고 정기대관과 동일한 절차를 통해 공연단체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한팩 홈페이지 www.hanpac.or.kr 와 공연기획부로 연락주시면 친절하게 안내드리겠습니다. (문의전화 02.3668-0009, 0015, 0044)

Q. 한팩에서는 얼마 전 작품공모를 실시하였습니다. 아르코극장 등에서 실시하던 대관심사와 이번 공모는 같은 성격입니까? 다르다면 무엇이 다른지 궁금합니다.(심사절차, 심사기준, 혜택 등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A. 외부 심사위원을 위촉하여 대관심사를 진행하였던 기존의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의 심사방법과 달리 한팩은 예술감독에게 좀 더 많은 예술적 책무와 권한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기획공연에 대한 1차 심의를 각 분야별 예술감독의 심층 심의로 진행하였으며, 예술감독을 포함한 연극분야 4인, 무용분야 4인의 외부 전문가로 심의 위원을 위촉하여 대관공연을 선정하도록 하였습니다.

예술감독을 비롯한 심의위원들은 기획공연과 대관공연 선정을 위해 센터의 대관운영규정 제6조에 의거하여 신청 작품의 우수성, 신청 작품의 창의성 및 참신성, 신청 단체의 신뢰도 및 공연 참여 인력의 우수성, 공연 추진 계획의 충실도, 행사의 공익성을 검토하였으며, 신청한 시즌 프로그램의 특성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여 채점하였습니다.

기획공연 선정에 있어서는 저희 한팩이 기조로 삼고 있는 ‘차세대 공연예술가의 체계적 발굴’, ‘새개념 공연예술 작품의 육성’을 위해 해당 작품들에 대해 대관료 및 행정서비스 지원 등 집중지원을 하고자 하였으며, 지속 가능한 공연 활성화와 국내외 공공기관과의 교류 및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문예진흥기금 수혜 공연 등에 대한 선정도 적극 고려하였습니다.

Q. 극단이나 무용단 등 예술단체가 아닌 개인 창작자(작가, 연출가 등)도 한팩의 사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까? 혹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나 워크숍에 대한 사업계획이 있으신지요?

예술단체가 아닌 개인 창작자 또한 한팩의 사업에 참여 가능하나, 순수무대예술을 하는 전문 공연예술인이어야 합니다.

차세대 연출가와 극작가, 안무가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라이징 스타’ 시리즈에서 독회, 워크숍, 쇼케이스, 레지던스 등을 통한 여러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기획 중입니다. 2010년 하반기 무용 분야에서는 레지던스를 통해 젊은 무용인을 발굴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연극 분야에서는 기존의 〈봄 작가, 겨울 무대〉를 새롭게 단장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Q.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이하 스파프)를 통합하게 된 이유와, 기대하시는 시너지 효과는 무엇인지요.

A. 극장을 확보하고 있는 기관에 축제 조직을 이관하여 축제를 보다 안정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자 하는 뜻에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을 통합한 한팩을 출범함과 동시에 서울국제공연예술제를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2011년부터는 극장 대관이 보다 원활한 환경에서 축제업무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Q. 예술감독을 포함한 실행조직은 어떻게 구성되며, 컨셉, 프로그래밍, 예산 등은 어떻게 변화되는지요.

A. 현재 실행조직은 경영지원팀, 국제팀, 기획홍보팀 3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용, 연극 예술감독이 차기년도 컨셉과 프로그래밍을 위한 자료수집과 워크숍을 진행 중이며 예산은 국회에서 논의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