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국제 예술 위원회 및 문화 단체 연합(International Federation of Arts Councils and Cultural Agencies(IFACC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예술단체들이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방안의 하나로 예술진흥프로그램을 늘리고 있으며 예술단체의 일자리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ARTS MANAGEMENT NETWORK


아래 글은 독일의 [아츠 매니지먼트 네트워크](Arts Management Network, 이하 AMN) 9-10월호 뉴스레터에 게재된 글을 요약한 것이다.

AMN은 예술과 창의 산업 전문가들을 위한 인포메이션 네트워크이며, 예술기획자와 행정, 경영 인력은 물론 연구원, 학생, 정책입안자, 기업가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예술경영과 정책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1996년 독일최초의 온라인 예술경영지로 시작된 AMN은 현재 24,000명이 구독하고 월40,000명이 방문하는 매체로 출판 외 교육, 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침체가 불러온 인력운영의 변화

기부금이나 후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문화예술분야는 사회전반의 경제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경기침체는 문화예술조직의 매니저들이 조직의 미션과 업무범위에 대해 고민하도록 하며 조직원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대비할 필요성을 실감케 한다.

금융위기는 최근 2년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가져왔고 문화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자는 최근 미국 내 문화예술조직의 인력관리부문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현재의 경기침체가 문화예술조직과 해당분야 종사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고 조직차원에서의 인력관리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개별종사자들의 자기개발의 중요성을 말한다.

정부지원의 의존도에 따라 문화예술단체들이 경험한 경기침체의 여파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었다. 기부금이나 지원금, 티켓 세일즈, 회비 등 임시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단체일수록 경기침체로 입은 충격이 더 컸다. 국립예술기금(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예술가들의 실업률(9.5%)이 타분야의 전문 인력 실업률을 훨씬 웃돌았고, 중소규모의 예술단체들의 과반수이상이 인력채용 계획을 보류했다. 아트 뉴스(The Art Newspaper)에 따르면 미국 내 60개 주요 미술관에서 인력감축과 함께 고위 경영 인력들의 연봉삭감이 이루어졌다.

경기침체기의 인력운영은 문화예술단체에 변화를 가져온다. 많은 문화예술분야 종사자들은 어느 정도의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하고 문화예술조직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일한다. 흔히 ‘열정’이라고도 말한다. 이들은 조직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한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인력감축과 연봉삭감은 더 적은 인력들에게 더 많은 업무를 감당하게 만든다. 이러한 시기에 조직원들은 평소보다 더 그들의 리더와 매니저들이 그들이 조직의 미션을 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지 알아주기를 바란다.

늘 변화는 필요하다

하지만 문화예술계의 많은 조직들은 경기침체 이전에도 이미 적은 인력으로 너무 많은 업무를 감당해 내고 있다. 따라서 경기침체는 문화예술단체나 아츠 매니저들이 장기적인 시각으로 조직과 인력운영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매니저들은 조직의 미션이 불필요하게 확장되지는 않았는지, 업무분야의 통합과 축소가 필요한 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불가피하게 인력감축이 진행될 경우, 남은 조직원들에 미치는 영향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업무의 통합과 축소가 이루어져야 한다.

상황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국제 예술위원회 및 문화단체 연합(International Federation of Arts Councils and Cultural Agencies(IFACC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예술단체들이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방안의 하나로 예술진흥프로그램을 늘리고 있으며 예술단체의 일자리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여기에 국립예술기금(National Endowments for the Arts)의 2010 비영리 고용 트렌드조사(Nonprofit Employment Trends Survey)의 조사결과를 언급할 필요가 있다. 조사에 참여한 단체의 100%에 가까운 숫자가 문화예술분야의 구직자들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구직자들은 물론 현재 예술단체나 문화예술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은 자기개발을 통해 조직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한편 다양한 네트워킹 경로를 통해 자신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저자
윌리엄 J 번즈는 저자: 윌리엄 J. 번즈 서던유타대학교 (Southern Utah University) 대학원 부학장은 예술행정MFA 과정의 교수이며 동학교내 유타예술행정센터(Utah Center for Arts Administration)의 운영에도 기여하고 있다. 35년의 씨어터, 음악, 댄스, 오페라 프로덕션 및 매니지먼트 업무경력을 가진 번즈 교수는 컬처매니지먼트와 관련하여 리더쉽, 전략기획, 프로젝트매니지먼트, 펀드레이징, 마케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강의를 해오고 있다.


원문
Arts Management Newsletter, Issue No. 99, 2010년 9-10월호

심재욱 필자소개
심재욱은 현재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MBA과정을 이수하며 번역 및 미술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가옥’ 문화생산자 레지던시 매니저와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전시부 교육정보축제팀장을 역임했다. shimj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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