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미국 국립예술기금(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NEA)에서 발행한 8페이지짜리 보고서 「전미무대: 비영리극장의 성장과 도전(All America's A Stage: Growth and Challenges in Nonprofit Theater)」(2008년 12월 발행)을 요약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1990년부터 2000년대까지 미국 비영리극장의 성장, 지리적 분포, 재정 발전 정도를 분석하고 있다. 분석 데이터는 NCCSUI가 제공한 면세 극장들이 제출한 IRS Form 990, TCG 회원 조사 데이터, 미국 통계청의 경영 센서스 데이터, NEA의 대중의 예술 참여에 대한 조사 데이터에서 가져온 것이다. 주요 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비영리극장 15년 새 두 배 늘어, 중소규모 주에서 실질적 증가

미국의 비영리극장의 수는 15년 새에 두 배가 되었다. 2005년 기준으로 1,982개의 비영리극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고 각 극장 당 연간 예산으로 평균 약 75,000불(최소액)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991개로 집계되었던 것에 비하면 극장 수가 정확히 100% 증가했다.

미국의 비영리극장의 수대부분의 극장들은 인구가 많은 주에 모여 있지만 중소규모 인구의 주들에 있는 극장의 수가 실질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인당 극장이 가장 많이 있는 주는 버몬트, 알라스카, 마인, 몬타나, 로드아일랜드, 오레곤, 코네티컷, 뉴햄프셔, 미네소타였다. 미국 내 비영리극장 절반이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플로리다, 일리노이, 펜실바니아, 오하이오 등 인구가 제일 많은 7개주에 몰려있다. 이중 뉴욕은 인구비례를 따져도 다른 6개주에 비해 극장이 월등히 많다. 하지만 1990년부터 2005년까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주는 네바다, 아칸소, 유타, 콜로라도, 아이다호, 미시시피 등으로 그동안 극장이 적었던 주였다. 이 주들은 아칸소와 미시시피를 제외하고는 인구가 증가했다.



재정 건전성 지난 15년 사이 더욱 튼실해져

재정 건전성 비영리극장들은 일반적으로 건전한 대차 대조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의 증가도 부채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 1990년과 2005년 사이에 부채는 그대로였지만 실제자산(인플레이션을 감안)은 60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대부분의 증가는 고정 자산(40%성장) 때문이었다. 이 자금은 보통 극장 운영을 위한 현금으로 사용될 수 없다.

비영리극장은 수익과 후원 수입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5년 기준으로 비영리극장 수입의 52퍼센트는 수익이 차지했다. 나머지는 대부분 후원 수입이다. 하지만 1990년 이후로 수익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3%정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즉 후원 수입Share of Contributed Revenue by Source, 1987-2002과 다른 형태의 수입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변화는 비영리극장들의 수입원이 점차 다원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비영리극장의 가장 큰 후원자는 개인이나 재단이다. 2002년 기준으로 개인 후원이 전체 후원 수입의 40%를 차지했다. 15년 전보다 8% 증가한 수치다. 재단으로부터의 수입은 같은 해 전체 수입의 22%를 차지했으며 1987년보다 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뮤지컬 극 관람비율 감소

Percentage of U.S Adults Attending Theater over a 12-Month Period관객 수는 그대로이거나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뮤지컬 극장의 관객 수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인구 당 관람비율로 보면 변함이 없다. 하지만 예비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2008년까지 ‘비뮤지컬 극장(non-musical theater)';의 관객 수와 인구당 관람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이 조사는 미국 성인남녀에게 지난 12개월 동안 어떤 공연을 보았는지에 대한 응답 결과이다. (초등학교나 고등학교 공연은 그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박스오피스 대체하는 수입원 개발

Potential Impact of Ticket Price Increases on Nonprofit Theater Attendance하지만 비영리극장의 관람 경향에 티켓 가격이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었다. 티켓 가격이 변화한다고 해서 전체 관객 수가 늘어나거나 줄지 않았다. 이에 따라 비영리 극장들은 박스 오피스 수입을 넘어선 대체 수입을 추구하고자 했다. 예를 들어 2005년도에 TCG회원극장들은 교육이나 아웃리치(outreach) 활동을 통해 18,000명 이상의 관객을 유치했다. 비영리 극장들이 박스 오피스 세일을 늘였던지 아니었던지 간에 상관없이 시민들의 흥미를 명확하게 돋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공공 혹은 민간 후원 수입을 늘일 수 있는 핵심 요소일 수 있다.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에는 종종 새로운 관객 혹은 소외 계층들을 대상으로 할인 티켓을 제공함으로써 공연을 보게 하는 프로그램들이 포함되어 있다.



[주]
1) NCCSUI: National Center for the Charitable Statistics at the Urban Institute
2) TCG: Theatre Communication Group
3) Economic Census
4) Survey of Public Participation in the Arts
5) 이 분석서에서는 수익이 전체 수입의 45%~55% 정도일 경우를 바람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6) 신뢰할만한 데이터가 가능한 가장 최근 연도이다.
7) 이 보고서의 서문에서 NEA의 수장인 Dana Gioia는 ‘비뮤지컬극장’을 ‘spoken theater';로 칭하고 있다.

[출처]
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 (www.nea.gov)
Cover Photo: Phylicia Rashad ina scene from Lincoln Center Theater';s production of Bernarda Alba. Photo by Paul Kolnik
위 보고서는 판매용이 아니며 웹사이트(www.arts.gov) 통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김소연

필자
김소연
@예술경영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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