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작업물이 포스팅 되어 있는 주소도 모두 공개되어 있고 이미지의 저장도 가능하다. 또 특정 이미지를 선택하고 나면 관련 예술가, 혹은 유사한 카테고리의 작품들을 보여주는 기능도 유용하다. 이 어플의 유일한 단점은 유료라는 것! 그러나 0.99 달러가 아깝다고 느껴본 적은 없다. 이런 저런 재미있는 이미지들 구경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임인자

스마트폰의 보편화는 생활패턴과 정보교류 체계를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다. 문화예술에 있어서도 창작,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스마트폰에 기반한 어플리케이션(앱), 소셜미디어 등의 활요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번 특집에서는 예술계 종사자들이 추천하는 어플 정보와 함께 어플 제작의 트렌드, 효과적이니 제작 및 활용법을 소개한다.② 5인의 추천 어플2

홍보물 제작 아이디어가 부족할 때 _ 아이파운드!(iFOUND!)

김옥진 _ 여유,作 기획팀장

애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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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공연이 가진 특성을 잘 전달하기 위해 가장 집중하는 것은 바로 비주얼이다. 작품의 본질을 해하지 않고, 특성을 효율적으로 그리고 인상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홍보물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데 이때 제일 스트레스 받는 순간은 아이디어가 풍부하지 않다는 자신을 발견할 때이다.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잘 안 풀릴 때, 아이파운드!를 열어보며 이미지 서치를 한다.

아이파운드!는 ‘에프에프에프파운드!’(FFFFOUND! 바로가기)라는 이름의 이미지 북마킹 사이트의 콘텐츠를 아이폰으로 볼 수 있게 만든 어플이다. 에프에프에프파운드!는 그래픽디자이너, 미술작가, 사진작가 등 비주얼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자신의 온라인 공간에 올려둔 작업물을 불러와,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모아 볼 수 있게 만든 문자 그대로 이미지 북마킹 사이트이다. 여기저기 찾아다니지 않아도 재미있는 이미지들이 한자리에 넘쳐난다. 아이파운드!는 사파리를 통하지 않고도 에프에프에프파운드!에 연결된 이미지들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어플이다. 원 작업물이 포스팅 되어있는 주소도 모두 공개되어 있고 이미지의 저장도 가능하다. 또 특정 이미지를 선택하고 나면 관련 예술가, 혹은 유사한 카테고리의 작품들을 보여주는 기능도 유용하다. 사진만 필요하다면 플리커바로가기를 활용하는 편이 나을지 모르지만 아이파운드!에 올라오는 이미지는 사진, 그림, 그래픽 작업 등 장르의 폭이 훨씬 넓어 좋다. 이 어플의 유일한 단점은 유료라는 것! 그러나 0.99달러가 아깝다고 느껴본 적은 없다. 이런 저런 재미있는 이미지들 구경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실제로 가장 최근에 공연한 연극 (삼등병)의 비주얼은 이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했다.



김옥진 필자소개
김옥진은 극단 컬티즌, 극단 우투리를 거쳐 현재 프로듀서 그룹 여유,作에서 홀홀단신 대표놀이 중이다. 대학로 소극장을 중심으로 홍보, 마케팅, 제작관리, 예산관리, 사진촬영, 디자인까지 못하는 것 빼고 다하는 흔하디 흔한 전천후 기획자이다.

개인의 고유한 경험을 만들어내는 플랫폼 _ 경기도미술관 어플

김정화 _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애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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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의 어플을 전화기에 담고 있는 사람은 그 어플에 어떤 내용을 기대할까? 아마 미술관이 몇 시에 닫는지, 교통편은 무엇인지, 지금 어떤 전시를 하고 있는지 하는 일반적인 정보만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모바일 기기가 갖고 있는 특성을 고려하여 뭔가 특별한 기능을 제공받고 싶다는 기대를 가질 것이 분명한데, 바로 이러한 특별한 경험을 골고루 제공하는 미술관 어플로 경기도 미술관 어플을 추천한다.

이 어플은 미술관에 가는 교통편을 알려주는 방법부터 신선하다. 몇 번 버스를 타고 어떻게 오면 된다는 일반적인 내용 외에도, 안산시 콜택시를 직접 연결해주고 지역의 공용자전거 대여방법을 알려주는 등, 경기도미술관이 소재한 지역의 여러 정보를 제공해 준다. 또한 미술관에서 전시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전시의도와 각 작품에 대해 큐레이터가 직접 설명해주는 음성 도슨트 기능이 장착되어 있다. 또 작품이 마음에 들면 즐겨찾기에 저장해 놓을 수도 있고, 아니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공유도 가능하다. 미술관이 유튜브에 올려놓은 전시 관련 동영상들도 여기서 볼 수 있어서 전시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얘기들을 자세히 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미술관 로고와 함께 인증샷을 만들어 페이스북에 직접 올릴 수도 있고, 작품을 바탕으로 한 게임도 할 수 있다. 이렇게 경기도미술관 어플이 제공해주는 내용과 경험은 다양한 시도를 담고 있다.

사실 이전에 소개되었던 국내의 몇몇 미술관이나 전시의 어플은 홈페이지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담은, 그것도 한 번 만들어진 내용이 전혀 업데이트 되지 않아 한 번 본 다음에 다시 찾을 일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현재 우리 통신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미술관 애호가에게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전혀 고려치 않은 고착된 브로슈어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비해 경기도미술관 어플은 사용자 개인의 고유한 경험을 만들어내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면서도 전시음성 도슨트와 같이 미술관의 현장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큰 발전을 한 것이라 할 것이다. 게다가 전시가 바뀔 때마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어 미술관을 가지 않을 때도 가끔 이 어플을 열어 보는 재미를 준다.



김정화 필자소개
김정화는 서울대에서 불문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파리에서 미술사와 조형미술이론을 수학하였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로 PCT랩에서 문화기획ㆍ경영 그룹을 이끌며 문화기획, 예술경영, 미래의 뮤지엄, 전시기획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jungwhakim@kaist.ac.kr

다이나믹한 글보기 방식 _ 피들러(Feeddler) RSS

백기영 _ 경기창작센터 학예팀장



애플용

알에스에스(RSS)의 사전적 의미는 ‘매우 간단한 배급’(Really Simple Syndication) 또는 ‘풍부한 사이트 요약’(Rich Site Summary)의 머리글자이다. 블로그나 뉴스 등 업데이트가 자주 일어나는 사이트의 정보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모바일RSS HD, 피들러 RSS 리더, 아이패드용 리더 등 수많은 리더 어플들이 존재한다. 최근 들어 대부분의 블로그나 웹페이지들에서 RS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매우 유익한 정보들을 편하게 구성해서 받아볼 수 있다.

피들러 RSS는 구글 리더와 동기화 할 수 있어 RSS를 제공하는 사이트에서 주소만 찾아 추가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이용이 편리하다.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플립보드(Flipboard)와도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플립보드는 RSS 기반의 페이스북 페이지나 트위터의 자료들을 이미지와 함께 소셜 매거진을 구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립보드는 뒤집고, 펼치듯 보는 다이나믹한 글보기 방식을 제공하며 개별 글보기와 연결된 링크의 원문보기도 있어 매우 편리하다. 여러 사이트를 RSS 리더로 보는 것보다 자신의 흥밋거리를 카테고리별로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로딩속도도 생각보다 매우 빠르다. 여기저기 맘에 드는 사이트의 피드를 긁어모으다 보니, 매일같이 들어차는 이 많은 정보들을 어찌할 거나!



백기영 필자소개
백기영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하였다. 영상미디어 작가로 활동, 안산 원곡동에서 커뮤니티스페이스 리트머스의 디렉터를 역임하였고, 현재 경기창작센터 개관 시부터 학예 팀장을 맡고 있다.

이해하려 들지 말고! _ 좀비부스(ZombieBooth, MotionPortrait)

양아치 _ 미술작가

애플ㆍ안드로이드용
애플ㆍ안드로이드용

애플ㆍ안드로이드용

좀비부스라는 어플이 있다. 물론, 좀비가 가득하다. (도쿄좀비)(東京ゾンビ: Tokyo Zombie, 2005)라는 영화가 있다. 물론, 좀비가 가득하다.

스크린에서 좀비는 어떤 상황에라도 등장한다. 흥미로운 점은 유사한 머리모양, 얼굴, 복장, 걸음, 사운드와 동반하여 등장한다. 그리고 예상 가능한 방식으로 처리된다. 그리고 스마트폰에서의 좀비 역시 어떤 상황에라도 등장한다. 흥미로운 점은 유사한 머리모양, 얼굴, 복장, 걸음, 사운드와 동반하여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예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좀비부스는 ‘당신의 세계가 좀비의 세계’임을 흥미롭게 전한다. 그리고 당연히 좀비부스를 통해 당신은 스스로 좀비가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친구, 가족, 애완동물, 건물, 자동차 등을 좀비로 등장시키며, 당신의 좀비 세계를 흥미롭게 생산해 나갈 것이다.

좀비를 사회학적인 맥락 혹은 정치학적인 맥락에 대입해서, 무엇인사를 이해하려는 관점은 흥미롭지 않다.



양아치 필자소개
양아치는 미디어, 감시, 택티컬, 가상, 스토리텔링 등의 이슈에 관심이 있다. 이야기를 즐겨하며 이를 작업으로 연결, 책을 만들기도 하고, 사운드를 만들기도 하고, 오브제를 만들기도 한다. 최근 《미들 코리아》《밝은 비둘기 현숙씨》《영화, 라운드, 스무우스, 진실로 애리스토크래틱이다》《 미래에서 온 두 번째 부인》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

무용 동영상 특화 어플
_ 새들러즈웰즈 스크린(Sadler';s Wells Screen)

임인자 _ 서울변방연극제 예술감독


애플용

애플용

나의 경우 사실 어플 자체의 사용빈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정보의 검색보다는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콘텐츠에 더 관심을 가지고 어플을 사용하는 편이다. 이러한 배경을 감안해 추천하고 싶은 어플은 새들러즈웰즈 스크린이다.

영국 런던의 무용중심극장 새들러즈웰즈홈페이지 바로가기에서 제작하는 어플로, 인터넷을 통해 유튜브와 연동하여 무용 동영상을 노출했던 웹사이트 전략과 함께 스마트폰에 적용하여 동영상 특화 어플을 제작했다. 피나 바우쉬, 윌리엄 포사이스를 비롯한 무용작품을 중심으로 극장에서 공연했던 작품의 뒷이야기를 비롯해, 작품의 연습과정, 예술가 인터뷰 등을 보여주고, 무용 가이드 제공 등을 통해 무용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메일과 트위터로 연동하여 어플 접근성도 좋다.



필자소개
임인자는 대학에서 연극이론 및 연출을, 대학원에서 예술경영을 전공했다. 오아시스 프로젝트 예술포장마차 프로그래머와 강화정, 비주얼씨어터컴퍼니 꽃, 정금형 영국투어 등에서 프로듀서를 맡았고, 현재 한국거리예술센터 사무국장이자 서울변방연극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독자 추천, 공연 관련 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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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5인의 추천 어플1
③ 추천 어플 분석과 최신 경향(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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