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연극센터는 지난 2월 「2011 대학로 연극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조사는 대학로 연극시장의 규모와 현황을 파악하여 관련 정책 및 마케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 구축을 위해 실시되었다.

대학로 공연시장 규모 339억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대학로에서 상연된 작품수는 총 752편으로, 이중 연극이 502편, 뮤지컬이 97편, 무용 및 기타장르가 153편이고, 시장규모는 매출액 기준 총 339억 원으로 이 중 연극의 매출액은 197억 원으로 2010년 국내 연극 시장규모인 230억원대(인터파크 추정)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표1] 2010년 대학로 공연 작품수(축제 참가작 포함)

[표2] 공연기간별 작품수(축제 참가작 제외)

호객행위가 가장 불만

관람객 규모를 살펴보면 총 312만 명이 대학로 공연을 관람했으며, 연극 관객수가 205만 명으로 뮤지컬의 107만 명에 비해 약 1.9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학로 관람객의 공연 입장권 구매(결제)는 ‘관람 당일’ 36.7%가 가장 높으며, ‘1~7일전’ 34.3%, ‘1~2주전’ 1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입장권 구매는 오프라인 49.0%, 온라인 50.7%로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오프라인은 ‘본 공연의 공연장 입구 티켓부스’가 30.5%, 온라인의 경우 ‘인터파크’가 19.2%, ‘소셜 커머스’를 통한 구매비율이 14.0%였다. 공연 티켓의 정가는 ‘20,000원’이 35.9%로 가장 많았으며, 공연 티켓구매 시 할인을 받은 응답자는 89.0%, 할인을 받은 방식으로는 ‘각종 이벤트 할인’이 26.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학생할인’ 1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표3] 공연 입장가 정가

한편 대학로 관람객이 느끼는 대학로 연극에 관한 인식을 살펴보면 대학로를 ‘연극중심지’라는 인식이 88%로 가장 높았고, 작품 다양성에 대해서도 76.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대학로의 불편 사항 결과는 ‘상업성(호객행위 등)’에 대한 불만이 3.57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티켓 가격 체계 불만’이 3.03점, ‘정보 습득의 어려움’이 2.95점으로 나타났다. ‘공연장 환경에 대한 불편’에 대해서는 16.8%가 긍정하는 결과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대학로 공연장의 시설 현황에 대한 그간의 부정적인 인식과 관람객의 실제 인식과는 차이가 있다고 본다.

또한 연극을 많이 보는 관객일수록 무료 관람률이 높았는데 헤비유저 및 관계자 초대권 문화를 반영한다고 보며, 할인율도 공연기간이 짧은 경우 ‘공연장 회원가입/기획사, 공연단체 할인’이 33.3%로 다른 공연기간 대비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대학로 고정관객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및 단체 회원은 매우 저조했다.

대학로 공연장 시설에는 대체로 긍정적

현재 대학로 지역에 건립된 공연장은 시설기반으로 보았을 때 총 112개(공연장 수로는 142개)로 전국 공연장 820개 대비 13.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04년 대학로가 문화지구로 지정된 이후 공연장수는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대학로 공연장은 300석 미만의 소공연장이 80% 이상이며, 특히 100석~300석 미만의 객석규모는 가장 많은 형태로 전체 60%를 차지하고 있다. 공연장의 시설 현황으로는 공연장 로비를 보유하고 있는 공연장은 전체 66.5%(75개), 매점을 보유하고 있는 공연장은 19.4%(22개), 주차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공연장은 29.3%(33개), 화장실을 보유하고 있는 공연장은 82.7%(93개)였다.

[표4] 공연장 관객 편의 시설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