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간 : 2011년 8월 ~ 10월 조사대상 : 본조사 - 화랑(324개), 경매회사(12개), 아트페어(34개) 부가조사 - 건축물 미술 장식품, 미술은행, 미술관(160개) 해외조사 조사내용 : 미술유통영역 현황, 작품거래현황, 재정현황 등 조사방법 : 문헌조사. 설문조사(전수 및 표본조사)

「2010년도 미술시장실태조사」는 화랑, 경매회사, 아트페어를 중심으로 하는 민간 미술시장 유통영역과 미술작품 유통에 직·간접적으로 관계하는 공공영역에 관한 통계자료를 수집하여,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미술작품 유통현황 및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수립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바닥은 쳤으나 낙관은 시기상조

미술시장실태조사가 시행된 2008년부터 2년간 미술시장규모의 추이를 살펴보면, 업체수와 종사자수는 전체적으로 증가되었으며, 작품판매금액은 2009년 소폭 하락 후 2010년 다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업체수는 전년대비 9.8% 증가(33개)하였는데 화랑이 29개, 경매회사 2개, 아트페어가 2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종사자수는 전년대비 20.6% 증가(266명)하였으며, 이 중 화랑의 종사자수가 307명 증가했다. 아트페어의 경우 종사자수는 오히려 44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미술시장규모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판매금액은 전년대비 19.3% 증가(약 730억 원)하였는데, 화랑이 20.7%(약 590억 원), 경매회사 0.2%(약 1억4천만 원), 아트페어 40.5%(약 139억 원)의 증가율을 보여 아트페어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그림1] 한국 미술시장 거래규모 추이
[그림1] 한국 미술시장 거래규모 추이

소수의 거래처가 시장 점유율 높아

2010년도 미술시장의 규모는 작품거래금액 기준 4,836억 원, 거래 작품수 기준 27,729점으로 추정되었다. 그 중 미술시장 유통영역의 업체수, 종사자수, 작품거래금액을 비교해보면, 화랑이 전체의 75~88%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랑은 업체수에 비해 종사자수와 작품판매금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으며, 반면 경매회사와 아트페어는 업체수에 비해 종사자수와 작품판매금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화랑, 경매회사, 아트페어 상위그룹들의 작품판매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60~8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랑의 경우, 전체 화랑수의 약 3%인 10개의 화랑이 시장규모의 81.9%를, 경매회사의 경우, 약 17%인 2개의 경매회사가 시장규모의 80.7%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트페어는 약 29%인 10개의 아트페어가 전체 시장규모의 6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화랑이 업체수 비중 대비 작품판매 시장규모 점유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아트페어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림2] 상위그룹 시장점유율
[그림2] 상위그룹 시장점유율
[표] 2010년도 한국 미술시장 규모 ‣ 중복분은 유통, 공공영역 각 주체 간의 작품거래로 발생한 금액
[표] 2010년도 한국 미술시장 규모
‣ 중복분은 유통, 공공영역 각 주체 간의 작품거래로 발생한 금액임.

작품 선호도, 서양화의 비중 높아

미술시장에서 거래되는 작품의 장르별 거래규모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서양화의 판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양화 판매금액 비중을 살펴보면, 화랑의 전체거래금액의 59.3%, 경매회사 전체거래금액의 45.8%를 차지했다. 아트페어는 행사의 특성상 장르별 작품판매 실적을 정확하게 집계하기 힘들어, 작품판매실적 순위가 높게 나타난 장르로 조사를 시행하였는데, 그 결과 서양화가 91.1%로 작품거래 실적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한국화, 사진, 조각/설치가 뒤를 이었다.


[그림3] 장르별 작품판매금액 규모
[그림3] 장르별 작품판매금액 규모

2007년 유례없는 호황기를 보낸 국내 미술시장은, 2008년 급격한 하락 이후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가, 2010년, 전년대비 약 18%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회복의 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양상은 세계미술시장의 흐름과 같이하고 있는데, 세계미술시장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거래 감소가 2009년까지 지속되었으나, 2010년 중국의 미술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52.4%의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중국 미술시장의 막대한 성장으로 인한 세계미술시장의 성장, 그 여파로 국내 미술시장 또한 성장을 예측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세계적 경기침체와 더불어 국내 경기침체, 미술시장 관련 규제 등과 같은 내․외부적 위협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의 추이는 좀 더 관망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자료
「2010년도 미술시장실태조사」보기
「2009년도 미술시장실태조사」 보기
김봉수 필자소개
김봉수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예술경영을 공부하고 있다. 현재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미술시장실태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isoul@gokam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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