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간 : 2012. 06. 29 ~ 2012. 07. 20 (조사주기 반기별 1회) 조사표본 : 178명 -공연시설 63개 (국립, 문예회관, 대학로, 기타 공공, 기타 민간) -공연단체 92개 (연극, 무용, 양악, 국악, 복합장르 단체) -공연기획제작사 23개 (메이저 및 중소규모 기획제작사) 조사내용 : 경기 실적 및 전망(경기전반, 관객수, 매출액, 순이익), 공연작품 수, 공연 횟수,공연장 가동일수, 운영상 애로요인 조사대상기간 : 실적 2012. 01. 01. ~ 06. 30, 전망 2012. 07. 01. ~ 12. 31 조사방법 : 온라인 조사 ※ 그 외, 전문가 좌담회를 통해 상․하반기 공연예술 경기 동향에 영향을 준 주요 이슈 및 장르별 이슈 도출
좌담회 참여 전문가(가나다순) _ 손상원(이다엔터테인먼트 대표), 안성아(추계예술대학교 영상비즈니스전공 교수), 이종규(인터파크 INT 공연사업본부 상무), 인형근(CJ E&M 공연투자팀장), 최윤우(한국소극장협회 정책실장)

「공연예술 경기동향조사」는 반기별로 공연예술시장 경기동향 및 전망을 파악하여 업계의 경영계획 수립과 정부의 공연예술 지원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번 ‘2012 공연예술 경기동향조사(상반기)’는 ① 상반기 경기동향 및 주요이슈 ② 하반기 주요이슈 전망 으로 나누어 게재한다.


2012년 상반기 공연예술 체감경기는 분야별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전년대비 악화되었다는 응답이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 공연시설은 실적이 악화(49.2%)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공연단체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 호전(19.6%)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세부기관 유형별로는 공연시설의 경우 민간시설 대비, 정부부처와 문예회관 등 공공시설에서 악화되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공연단체의 경우 장르별로 호전되었다는 응답은 양악, 무용, 복합장르 순으로 높았고, 공연기획제작사의 경우, 호전되었다는 응답은 대규모 기획사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림 1. 전년동기(‘11 상반기) 대비 해당 분야별 전반 실적(기관유형별)
그림 1. 전년동기(‘11 상반기) 대비 해당 분야별 전반 실적(기관유형별)
(※ 3점을 ‘실적 동일’로 봄)

표 1. 전년동기(‘11 상반기) 대비 해당 분야별 전반 실적(세부기관 유형별)
표 1. 전년동기(‘11 상반기) 대비 해당 분야별 전반 실적(세부기관 유형별)
(※ 3점을 ‘실적 동일’로 봄)


반면, 인터파크를 통해 집계된 올해 상반기 공연시장은 9% 상승 호조세로 공연편수는 1,370편으로 양적으로 팽창했다는 결과를 가져왔다. 특별히 천 석 이상 규모의 대작 뮤지컬들의 흥행 성공으로 뮤지컬의 상승세와 무용이 두 배 이상 상승하여 성장폭이 두드러진 결과를 가져왔다.



표 2. 2009-2012 상반기 공연 장르별 상품수 비교
표 2. 2009-2012 상반기 공연 장르별 상품수 비교


인터파크에서 집계된 자료 중 경기동향 조사영역에 포함되지 않는 콘서트 장르를 제외하고라도 경기동향의 체감 결과와 인터파크에서 도출한 시장의 호조세는 상이한 결과로 보인다. 이는 작년 경기동향 조사 결과와 비슷한 맥락에서 시장의 확대는 산업적 영역의 소수가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 그 체감의 정도와 편차가 심해졌다고 유추할 수 있다. 콘텐츠 공급차원에서 시장의 규모는 확대되었으나 개개의 단체나 시설 차원에는 오히려 경기가 더 악화된 것으로 체감하는 결과가 이를 반증하는 것이다.

2012년 상반기 주요 이슈

공연계 내·외부 환경 변화에 비추어 살펴보았으며, 몇 가지 이슈는 이전에 도출되었던 이슈와 유사한 맥락에서 발전 또는 심화된 내용이 있다.

■ 산업적 영역과 기초 예술의 양극화 편차 커져

관객 수 대폭 감소, 과잉공급 등 연극 시장의 침체가 가시적으로 드러난 반면, 대형 뮤지컬의 시장 점유율은 확대되었다. 뮤지컬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100억이 넘는 공연들이 두 세편 나오면서 시장 확대의 견인 역할을 지속했다. 이는 작년 말 개관한 뮤지컬 전용극장 ‘디큐브아트센터’와 ‘블루스퀘어’를 통한 작품 제작 및 유통이 본격화된 것에도 기인한다. 상대적으로 제작사 입장에서는 대형 뮤지컬의 공급이 많아지면서 배우들의 부족현상, 스타 캐스팅으로 인한 제작비 상승 등을 현안으로 꼽았다.

■ 경제위기, 관객 성향의 변화요인으로 작용

경기동향 실적의 악화 원인으로 ‘전반적인 국내 경기의 부진’ 등 경제 변수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의 북미 및 유럽의 재정위기는 지난 98년도 IMF 위기와 달리 공연 소비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젊은 관객들은 계속되는 경제 상황 위기에 무감각해져서 먼 미래를 위한 투자와 저축보다 현재를 즐기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식이 많아졌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같은 작품을 여러 번 보는 이른바 ‘회전문 관객’이 등장했고 이들을 붙잡기 위한 기획사들의 마케팅도 활발해졌다. 진지한 연극이 흥행한 점도 관객 성향 변화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 서울시의 문화정책 방향 변화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2010년 이후 지원제도에 대한 큰 변화가 없었고, 내부적으로도 지원정책에 대한 기대와 관심, 문제제기 등이 많지 않았다. 지자체 차원에서는 작년 10월 서울시장 선거 이후 정책 방향이 시민 지향으로 변화하였다. 예술가 지원 등 변화된 방향이 어떤 방식으로 현장과 접목되어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다양한 홍보마케팅 매체 등장, SNS 활용도 성숙

온라인을 포함, 다양한 매체들이 등장했고, SNS의 활용이 활발해지면서 공연의 홍보마케팅에 비수기는 없어졌다. 또한 SNS의 활용이 보다 능숙해지면서 창작자와 제작자, 관객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한 단계 성숙되었다. 동시에 공연시장의 가격정책 불균형을 초래한 SNS를 통한 소셜커머스의 폐해 역시 있었다.

■ 한류 3.0은 뮤지컬

<드림 하이>, <쓰릴 미>, <빨래>, <잭더리퍼>, <궁>, <스트릿 라이프>, <광화문연가> 등 올 하반기 일본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이 수편이다.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된 원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올 상반기 인터파크 글로벌 페이지를 통한 외국인 공연 예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2%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문화 안내 사이트 을 통해 판매된 공연 예매량 역시 전년대비 254%가 증가했다. 과거에는 언어가 장애가 되지 않는 <난타>, <점프>와 같은 넌버벌 퍼포먼스 위주로 공연 관람이 이루어졌다면, 최근 몇 년 전부터 한류 뮤지션 또는 배우가 출연하는 뮤지컬에 한류팬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 장르별 주요 이슈

[뮤지컬]
&bull; 초대형 뮤지컬, 국내 초연 잇따라 흥행
- 2012년 상반기, 뮤지컬계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초연 대작들의 잇따른 흥행 성공을 들 수 있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등지에서 장기 흥행 공연중인 대작 뮤지컬들의 국내 초연이 줄줄이 이어졌다. 또 대부분의 초연 작품들이 흥행 성공으로 올 상반기 뮤지컬 시장의 볼륨을 키웠다. 뮤지컬 <조로>를 비롯하여 <엘리자벳>, <닥터지바고>, <캐치미이프유캔>, <위키드>, <모차르트 오페라락> 등 천석 이상 규모의 대형 뮤지컬의 초연작들이 선보였다.

&bull; 중소형 창작 뮤지컬, 더 탄탄해진 두 번째 무대
- 지난해 초연하고 호평을 받았던 창작 뮤지컬 <모비딕>, <식구를 찾아서>, <셜록홈즈> 등 중소형 규모의 작품들이 2012년 새로운 버전으로 두 번째 무대에 올랐다. 특별히 <번지점프를 하다>, <콩칠팔 새삼륙>처럼 단계별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창작팩토리나 CJ Creative Minds 등을 통해 개발된 작품들이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연극]
&bull; 오픈런 공연의 증가
- 극단 체제가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워지자 과거 성공했던 로맨틱 코미디 위주의 오픈런 공연을 통해 수익 창출에 중점을 둔 제작사가 많아졌다.

&bull; 사회정치적 이슈에 대한 성찰
- 반면 작가의 시선도 보다 외부로 확장되며 사회정치적 이슈들을 다룬 작품들이 무대에 올랐고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 올 상반기 대구 중학생 자살을 필두로 연극을 중심으로 직간접적으로 청소년 문제를 다루거나 청소년을 소재로 한 연극들이 무대에 올랐다. 신시컴퍼니의 연극 <니부모의 얼굴이 보고싶다>는 왕따 문제와 자살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루면서 그 배후에 부모와 교사의 중요성을 담아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 연극은 국립극단, 명동예술센터, 남산예술센터 등 국공립 극장들의 기획공연이 작품성과 흥행에서 상대적으로 대학로 연극이 주춤한 경향이 있다. 남산예술센터의 <푸르른 날에>,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 <풍찬노숙> 등 상반기 라인업된 작품들이 모두 높은 유료객석점유율을 기록했고 명동예술극장의 <돈키호테>, <고곤의 선물>, <헤다가블러>, <그을린 사랑> 등도 관객과 평단의 호응을 얻었다. 국립극단 소극장 무대에 올라간 <궁리>, <다정도 병인 양하여> 등 역시 화제가 된 작품들이다. 올해로 재개관 2~4년차를 맞은 공연장들이 매 시즌 작품성 높은 레파토리를 선보이면서 관객들에게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결과다. 공공극장의 역할과 기능이 확대되면서 민간극장과의 정체성과 역할 구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토론이 필요한 부분이다.


[콘서트]
&bull; 콘서트 제자리걸음
- 2011년 연말까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던 콘서트 장르는 2012년 상반기 들어 7%가량 하락했다. 2011년 조용필, 이승철, 이문세 등 대형 가수들의 전국투어와 &lsquo;나가수&rsquo; 신드롬으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콘텐츠가 기획되었던 반면, 올해는 레이디 가가, 제이슨 므라즈 등 세계적인 뮤지션의 내한공연이 화제가 되었고, 신화의 컴백 콘서트, 비스트, 인피니트 등 아이돌 공연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무용]
&bull; 상종가의 발레, 대중적 인기 이어가 &lsquo;발레돌&rsquo;까지 등장
-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까멜리아 레이디>를 필두로 유니버설발레단의 <디스 이즈 모던3>와 국립발레단의 <지젤>을 시작으로 <스파르타쿠스> 등 다양한 레파토리의 정기공연이 전체 무용 시장의 파이를 키웠다. 발레가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면서 김주원, 김지영, 이동훈, 이은원 등 스타 발레리나와 훈남 발레리노들은 아이돌 버금가는 인기로 &lsquo;발레돌&rsquo;이라 불릴 정도이다.


[음악-클래식]
&bull;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 지속
- 클래식은 교향악축제, 부산국제음악제, 디토페스티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등 매년 열리는 다양한 클래식 축제 외에도 예술의전당 아티스트 시리즈, 금호 아트홀의 라이징스타 시리즈, 세종 라이징 아티스트 시리즈, 영산아트홀 초청기획공연, 고양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 등 각 공연장의 기획공연 시리즈가 10편 이상씩 매주 기획되는데다 크고 작은 콩쿠르, 시상식도 공연형태로 티켓 판매가 이뤄지면서 양적인 팽창에 한 몫 했다.

- 대중가수로는 몇 년 만에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된 <조영남 음악회>와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가 클래식 전체 판매순위 1, 2위에 올랐고 <정경화, 바흐 무반주 전곡 연주회> 명동성당 공연이 화제 속에 단 며칠 만에 매진되어 클래식에서 유례없는 티켓파워를 연출했다. 지난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상위권에 포진됐다면 올 상반기는 보다 대중적인 연주자의 단독 공연이 큰 인기를 끌었다.



관련자료
2012 공연예술 경기동향조사(상반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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