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타 프로젝트(Camerata Project for Music Mass)는 창업한 지 1년이 채 안 되는 회사다. 전체 팀원은 모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졸업생들로, 온라인 사이트(cpfmm.com, cpfmm-on.com)를 구축하여 음악에 관련된 콘텐츠(MR, AR, 편곡, 강의)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음악 시장에서 음악 콘텐츠들이 낮은 품질, 높은 가격으로 제작되어 팔리는 것을 보고 보다 높은 품질의 콘텐츠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자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201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청년예술가 일자리지원센터의 ‘예컨대프로젝트 공모전’에 선정되어 8월 23일, 24일 양 일간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청년예술가 일자리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문화예술 청년 단체 창업 캠프’에 참가하게 됐다. 예컨대프로젝트 참가팀을 비롯한 다른 청년 창업 단체들이 막상 한자리에 모였을 때는 다소 서먹한 분위기였지만 점심 이후 시작한 워크숍부터는 조별 활동과 참가팀 별 발표를 통해 한결 더 편한 분위기에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하태웅 대표의 ‘예술하며 CEO로 살기’ 하태웅 대표의 ‘예술하며 CEO로 살기’ ㈜피플앤인사이트 ‘Design Thinking’ 워크숍 ㈜피플앤인사이트 ‘Design Thinking’ 워크숍

참가 첫째 날의 테마는 ‘기업가 정신과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이었다.
먼저 하태웅 악트그룹(ALTART) 대표가 진행한 ‘예술하며 CEO로 살기’ 강의는 예술을 전공하고 예술 관련 창업을 한 선배 경영인으로서 운영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선례를 잘 보여주었다.
점심식사 이후 ㈜피플앤인사이트에서 진행한 디자인씽킹 워크숍은 그동안 막연히 짐작하고만 있던 주요 고객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고객이 필요한 것을 제대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우리 팀의 고객 타겟층은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 취미로 연주하는 사람 등 다소 전반적이고 불분명하다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고, 실제로도 팀원들은 주로 어떤 고객을 중심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콘텐츠를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곤 했다. 그러나 워크숍을 통해서 주요 타겟에 해당하는 가상 인물을 만들어 봄으로써, 홍보와 콘텐츠 제작에 대한 가닥을 다시금 바로잡을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시간은 워크숍의 맨 마지막 순서인 ‘Design Thinking 비즈니스 콘셉 완성하기’였다. 각 팀의 주력 아이템과 사업 방향에 대한 발표를 들으며 투자자 입장에서 서로 평가해주는 것이 과제였는데, 상대 팀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점을 말해주기도 하고 사업 방향이 비슷한 팀이 있다면 직접 얘기를 나누며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등 창업 단체로서 서로 더 친해지고, 실제로 도움을 주는 시간이라 기억에 남는다.

하태웅 대표의 ‘예술하며 CEO로 살기’ 엄동열 대표의 ‘재원조성’ 강의 최지희 대표 노무사의 ‘인사노무’ 강의 최지희 대표 노무사의 ‘인사노무’ 강의

참가 둘째 날은 회사 운영 실무에 관한 강의들로 주를 이뤘다. 재원조성, 재무회계, 인사노무, 계약과 저작권 같은 강의를 통해 실무 운영에 대한 중요한 점들을 배우고 또 다른 사업 추진으로 이끄는 바탕을 갖출 수 있었다.

상상마루 엄동열 대표의 재원조성 강의에서는 회사 창업의 초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발전 단계를 상세히 얘기해주어서 재원조성 주안점뿐만 아니라 기업가 정신까지도 배울 수 있었고, 한미회계법인 김소영 회계사의 재무회계 강의를 통해서는 전반적인 회계 관리와 세금신고 방법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되었다. 베스트 아이지 최지희 대표 노무사와의 시간에는 고용주와 직원 간 상황극을 통해 재미있게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법무법인 정진의 박지영 변호사가 진행한 계약과 저작권 강의는 스타트업이 잊지 말아야할 계약의 기본원칙과 저작물 사용 유의사항 중심으로 진행됐다.

전체적으로 문화예술 청년 창업 단체들을 위한 훌륭한 강사진과 커리큘럼이 매우 좋았는데, 앞으로는 창업 성공 사례뿐만 아니라 실패 사례도 분석하여 교훈 삼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박 2일의 짧은 캠프였지만 청년 창업가 입장에서 팀원들과 함께 회사 운영에 대한 중요한 사항들을 새롭게 알고,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문화예술 분야 청년 창업을 위한 행사가 지속되길 바란다.

  • 이선민
  • 필자소개

    이선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예술사 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사 과정을 수료중이다. 주요 활동으로는 예술교육단체 카토그라피 대표, 서울뮤직위크 음향감독 등이다. 낮은 품질의 음악 콘텐츠가 마구잡이로 생산되어 예술가들이 수준 높은 연주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에 창업을 결심하고, 음악 콘텐츠 제작, 유통 사이트인 cpfmm.com, 음악 온라인 강의 사이트 cpfmm-on.com을 설립하고, 카메라타 프로젝트의 대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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