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EU 차원에서 문화·창조산업(CCIs) 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되고 있다. 문화·창조산업(CCIs)은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경제분야로 EU 전역에서 수백만 명이 문화·창조산업(CCIs)에 종사하고 있으며, 문화·창조산업은 EU 국내 총생산(EU 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89호 [해외동향] 코너에서 문화 수출 진흥의 사례로 핀란드 문화 수출 진흥 프로그램(Finnish Cultural Export Promotion Programme)을 소개하였다. 이번 기사에서는 유럽의 다른 국가들의 문화 수출 진흥 전략 및 정책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까지는 유럽국가 중 핀란드가 적극적으로 문화·창조산업(Cultural and Creative Industries, CCIs)을 위해 자국의 문화수출 진흥 프로그램을 발전시켜왔지만 이제는 지정된 문화·창조산업(CCI) 구역 외의 특정지역이나 도시에서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전략들이 수행되고 있다.

EU 문화·창조산업(CCIs) 전개상황

최근 몇 년간 EU 차원에서 문화·창조산업(CCIs)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됐다. 건축, 공문서 보관소 및 도서관, 공예, 시청각(영화, 텔레비전, 비디오게임 및 멀티미디어), 문화유산, 디자인, 페스티벌, 음악, 공연예술, 출판, 라디오, 그리고 시각예술을 아우르는 문화·창조산업(CCIs)은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경제분야다. EU 전역에서 수백만 명이 문화·창조산업(CCIs)에 종사하고 있으며, 문화·창조산업은 EU 국내 총생산(EU 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정책을 논하고, 우수사례를 벤치마크 하기 위해 EU 회원국들의 문화부 및 예술위원회 대표를 소집하는 등의 다양한 절차를 지원한다. EU의 개방형 정책조정 (Open Method of Coordination, OMC)을 위해 OMC를 설립하여 회원국들의 ‘문화·창조산업(CCIs) 의 수출 및 국제화 전략(Export and Internationalisation Strategies for the Cultural and Creative Industries)’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조사했다. 2012년 12월 첫 회의에서 EU 정부대표들은 현재 유럽의 문화수출 지원 정책 및 전략에 관한 보고를 받았고, 유럽문화전문가 네트워크(the European Expert Network on Culture)와 함께 논문을 공동 집필했다.

United Nations 의 2010년 창조경제보고서 표지

▲ 창조경제보고서 2010
(Creative Economy Report 2010)

문화·창조산업(CCIs) 수출 통계자료

통계자료를 만드는 주요국제기구들(UNESCO Institute for Statistics, United Nations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 - UNCTAD/UNDP 그리고 Eurostat 등)은 최근 몇 년 간 문화 상품 및 서비스의 국제적 이동이 증가했다는 폭넓은 근거를 제공한다. 다른 교역 품목에 비해 문화수출이 증가했다고 한다. UNCTAD/UNDP의 창조경제보고서 2010 (Creative Economy Report 2010)에 따르면, 창조상품 수출은 세계 문화·창조산업(CCIs)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중 디자인은 창조상품 수출의 가장 큰 하위부문이다(2008년 총 문화·창조산업(CCIs) 상품 수출의 60% 차지).

세계상위 20위권의 창조상품 수출국 중 9개국,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선진국 중 6개국이 EU회원국으로, 2008년 순위에 포함된 선진국 중 독일이 공연예술 및 출판, 인쇄매체 수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탈리아는 디자인 부문에서 1위, 영국, 프랑스, 독일은 시각예술 부문에서 상위 5위권 안에 들었다. 2010년 EU의 창조상품 수출은 전세계 총 창조상품 수출 가치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유로스타트(Eurostat)의 문화통계2011년 보고서(Cultural Statistics report 2011)에 따르면 2009년 EU 27개국의 전세계 문화상품 수출규모는 수입규모를 앞질렀고, 약 19억 유로에 달하는 무역 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수출 상품은 서적, 예술품, 고미술품, 신문과 DVD였다. 그리고 대다수의 나라에서는 국가차원의 문화수출 통계자료 수집 및 분석과정이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예를 들면 영국은 창조산업의 경제성에 대한 연보를 발간하고 있다.

1) 촬영 이후의 최종제작단계. 촬영을 끝낸 후 필름을 만드는 완성단계로 영화가 상업용 개봉을 위해 준비하는 기간. 촬영 이후 러시(rush) 프린트를 작성하여 편집·녹음·옵티컬(optical) 작업 등을 프로듀서 이하 소수의 사람들이 밀도 있게 시간을 투자하여 작업하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마무리 작업을 말한다.
(출처: 한국언론진흥재단)

유럽 문화·창조산업 분야(CCI Sector) 전략

대다수 유럽 국가들은 특정 문화·창조산업 분야(CCI Sectors)의 문화수출을 증진시키기 위한 표적 전략(targeted strategies)을 발전시켜왔다. 그 중 영화와 시청각부문에서 모든 유럽 국가들은 크리에이터(creators)와 제작자가 전 세계적으로 작품을 판매, 유통 시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기관을 지정했다. 벨기에의 플란더스 이미지(Flanders Image)와 독일의 저먼 필름(German Films)가 해당되는데, 이들 기관들은 자국 관련 영화 제작을 해외에 적극 장려한다. 지원범위에는 관련업계 해외행사 참가 지원금, 해외공동제작 및 유통, 자막 및 더빙 번역 지원금, 국가 차원의 해외 홍보 및 전시, 외국 영화사들의 영화 촬영지 선정 및 포스트 프로덕션(post production)1) 을 장려하기 위한 세금혜택, 시장 조사 및 전문가의 사업 조언이 포함되어 있다.

많은 나라들이 서적과 문학 진흥 (번역 프로그램, 관련업계 국제행사 참여, 해외 무역 사절단 임무를 띤 출판사 지원)을 관장하는 기관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신설 국가 기관인 프랑스 리브레/북프랑스(FranceLivre/BookFrance)는 전세계 독자들에게 프랑스 서적을 홍보하고, 해외 출판사들이 프랑스 출판물에 대한 번역권을 획득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포르투갈, 아일랜드, 슬로베니아, 폴란드를 포함한 대다수의 국가에도 서적/문학 진흥 기관들이 있다.

Music Export Norway가 베를린에서 진행한 비즈니스 진흥 프로그램 모습
네덜란드 DutchDFA 사이트 메인페이지

▲▲ Music Export Norway
비즈니스 진흥 프로그램
Music Export Norway·s BDP in Berlin
(Photo by Thomas Olsen, Berlinko)
▲ 네덜란드 DutchDFA 사이트 메인페이지

음악분야의 세계화를 지원하기 위한 음악수출 사무소 중 몇몇은 이미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노멕스 음악 수출 프로그램(NOMEX Music Export Programme)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에 있는 북유럽 음악 수출 사무소(the Nordic Music Export office)들이 해외홍보를 위해 결성한 공동조직이다. 또한, 파리에 본부를 둔 프랑스 음악산업 수출 지원 사무소인 bureauexport는 베를린, 런던, 뉴욕, 도쿄, 상파울루에 있는 사무소들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운영된다.

강한 시장지배력 및 수출 잠재력을 갖춘 디자인(인테리어, 패션, 건축 및 그래픽 등을 포함)도 대다수 유럽국가들이 해외 홍보에 주력하는 부문이다. 네덜란드는 자국의 디자인, 패션 및 건축을 표적시장(targeted market)을 홍보하기 위해 4개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네덜란드 디자인, 패션, 건축 프로그램(DutchDFA)는 네덜란드 디자이너들이 인도와 중국의 디자인 콜라보레이터(design collaborators), 제조업체 등과 함께 회의하고 작업 할 수 있도록 뭄바이와 상하이에 사무실을 개설했고 독일과 터키에서는 특별 홍보를 진행했다. 덴마크는 디자인 중심의 차별적인 국제화 정책을 수립 중이다.

활발한 창조도시 운동과 특정 도시 및 지역에서 창조산업을 가속화 하려는 정책과 더불어 문화수출 지원을 위한 흥미로운 도시 계획도 빼놓을 수 없다. 비엔나의 창조기관(Creative Agency of the City of Vienna)이라 명명된 오스트리아의 디파추어(departure)는 창작활동 작업 환경을 향상 시키고, 문화·창조산업 분야의 국제화를 증진시키기 위한 기관이다.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글래스고, 베를린 같은 도시들도 문화·창조산업 (CCIs) 진흥 프로젝트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 기사 보기
[해외동향] Finnish Cultural Export Promotion Programme (핀란드 문화 수출 진흥 프로그램)(2012.12.08)

주디스 스테인즈 필자소개
주디스 스테인즈는 아시아 유럽재단(ASEF, the Asia-Europe Foundation)의 온라인 아시아유럽 문화 플램폼 ’Culture360.org’의 편집자이다. 유럽 문화 협력, 아시아유럽 문화 정책과 협업 및 국제교류 분야 전문가이며, 영국에 기반을 두고 프리랜서 작가, 연구자, 편집자,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유럽문화전문가 네트워크 (European Expert Network on Culture, EENC)의 일원이며, 유럽집행위원회의 정책연구 문건을 작성했다. 국제공동제작 매뉴얼(The International Co-Production Manual, 2011년 현대공연예술네트워크(IETM)과 예술경영지원센터(KAMS) 공동출판)의 공저자이며 2011년부터 더아프로(the Apro)의 예술경영지원센터 해외편집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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