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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탁마형 VS 멸사봉공형
지난 4월 11일부터 19일까지 [weekly@예술경영] 1기 독자모니터링위원(이하 위원)을 공식 모집했다. 문화예술기관 단체 종사자나 예술경영 전공자 등을 대상으로 모집한 1기 위원 모집에는 25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총 6명(권효진, 박정숙, 유은순, 이은정, 정선영, 최기현)이 선발되었다.
공정하고 균등한 시각으로 선발하기 위한 심사 절차는 제법 까다로웠다. 1차 심사는 웹진 편집팀에서 선발했으며, 2차 심사는 총 7명으로 구성된 5기 편집위원들이 나섰다. 선발 기준은 ‘신청서에 소속 및 직위, 자기소개 등을 상세히 기술했는가’, ‘신청서 및 기타 증명서를 빠짐없이 제출했는가’, ‘독자 모니터링에 대한 경험 및 센터와 관련된 사업에 관심이 있는가’, ‘웹진 총평과 웹진 방향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기재했는가’ 총 4가지로 분류됐다.
이상의 기준에 준하는 총 6명의 1기 위원들이 선정되었으며, 모두 다양한 지원동기를 신청서에 밝혔다. 미래의 목표를 위한 과정으로 모니터링 활동을 선택한 ‘절차탁마형’(권효진, 박정숙, 유은순)이 있다면, 웹진과 독자 사이의 매개자 역할을 자처한 ‘멸사봉공형’(이은정, 정선영, 최기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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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4일, 대학로 그래미어스키친에서 1기 위원 첫 정기모임이 열렸다. 위원 총 4명(권효진, 박정숙, 유은순, 최기현)이 참여한 모임에서 김석홍 국제사업부 부장이 위촉장을 전달하였고, 향후 활동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선정된 모니터링위원은 오는 12월까지 약 7개월간 1기 위원으로 활동하며, 매달 말 있을 정기모임에서 웹진 기사와 뉴스레터에 대한 모니터링을 맡게 된다.
각자 본업이 있기에 늦은 저녁 7시에 모여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첫 인사를 나누기도 전에 모두는 웹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기사를 살펴보다가 예전 호 기사도 궁금하여 찾아보는데 ‘예전기사 보기 기능’이 있었으면 한다”라는 의견과 “센터 내부소식 중 공모 결과나 발표에 대한 글을 언급했으면 좋겠다” “지역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보면 어떨까” “웹진 편집자의 기획의도를 엿볼 수 있는 에디토리얼을 신설하자” “웹진 디자인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라는 등 다채로운 의견들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최근 6월 28일 두번째 정기모임을 가졌는데, 1기 위원들의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2막을 표면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 6월호부터 편집팀의 못다한 이야기와 변(辨)을 담은 ‘에디토리얼’이 신설된 것. 앞으로 매달 이들의 제안과 의견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는 날이 많아지길 바라며, 향후 더 많은 독자들과 가까운 소통을 위해 하반기에 여러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내 일상의 단면, [weekly@예술경영]을 보다
‘1기 위원’이란 타이틀은 위원 6명의 일상에 예술의 향취를 누리게해줄 것이다. 편집팀 또한 위원들이 웹진의 든든한 나무 역할을 도맡아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지난 두 달간 1기 위원으로 활동하며 느낀 점이나 일상에 영향을 준 점에 대해 6명의 위원들에게 물어보았다. 그들의 목소리를 거르지 않고 전한다.
권효진 독자모니터링위원을 하면서 뭔가 ‘오너십’ 비슷한 것이 생겨났다.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지인들에게 [weekly@예술경영]을 전파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 step 1. 일단 먼저 무조건 구독하라고 강요한다.
- step 2. 그리고 잘 읽어보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이 많다고 클릭을 재차->3차->4차 강조한다.
- step 3. 나부터 천천히 읽어보고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주변에 쉽게 설명해주려고 노력한다. (예술가들은 조금 읽기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그전에는 간략하게 혼자만 알고 쉽게 넘어갔던 내용들도 지금은 좋은 사례나 영감을 받을 만한 부분을 발견하면 꼭 기억해두었다가 특히 창작활동을 하는 또래 예술가들에게 알려준다. 위원활동을 통해 스스로 과거의 예술 안에 머물지 말자며 반성하고, 동시대적 예술 흐름 속에 살자는 의지를 다질 수 있어서 참 좋다.
박정숙 즐겨 읽던 웹진의 운영진들을 직접 만나고, 기사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그 과정 속에서 나의 의견이 수용될 수 있다는 점은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내가 만약 기사를 기획한다면?’이라는 질문을 가지고 예술 관련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 점이 가장 큰 일상의 변화다. 또한 전체 기사를 꼼꼼히 읽어야 한다는 약간의 강제성이 생기면서 평소 관심 있는 주제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소식에 좀 더 귀 기울이게 되었다는 점도 내 삶에 미친 영향이다. ‘문화예술교육, 문화복지와 같은 개인적 관심사가 예술경영과 어떻게 조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은 스스로의 문제의식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영역을 함께 고려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앞으로 비판적인 자세에 머물지 않고, 비평적 의견을 제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은순 매월 말에 회의가 있다 보니 평소라면 그냥 넘겼을 기사도 다시 한 번 보게 되고, 좋았던 기사는 왜 좋았는지, 별로라고 생각했던 기사는 왜 별로였는지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웹진을 보면서 느꼈던 생각이나 인상을 회의 때마다 제시하고, 그것이 웹진에 반영되는 모습을 보면서 웹진의 비전을 함께한다는 생각이 들어 흐믓하다. 나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느낌이 드니 회의를 거듭할수록 그에 비례해 책임감도 커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다른 모니터링 위원들과 만나 웹진을 기반 삼아 이야기 나누는 시간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다. 매달 한 번 있는 만남이지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오게 된다.
이은정 이전에는 관심과 흥미의 정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기사를 취해 이를테면 ‘취미 읽기’로 했다면, 지금은 정기적으로 시간을 들여 전체 기사를 반복적으로 읽고 장단점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분명 웹진을 읽는 것이 여가 활동의 일환에서 일로 바뀌게 되어 부담이 생겼지만, 웹진의 내용을 내 것으로 소화하는 데는 이전과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낀다. 위원으로 활동하며 스스로가 배워가는 것이 더 많은 것 같고, 또 조금이나마 제 몫을 다해 웹진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의견을 생각해보려 한다.
정선영 내게 웹진은 업무상 즐겨 보는 발췌독 목록 중 하나였다. (실제로 발췌독만으로도 충분한 정보를 얻곤 했다) 그런데 1기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독을 하게 되었고, 필자의 생각과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다양하고 흥미로운 업무 지침 가이드를 받은 느낌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업무에 필요한 지식과 자산이 더욱 단단하고 견고해지는 듯하다. 앞으로 웹진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좀 더 명확해지고,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현장 종사자로서의 생생한 모니터링을 하고 싶다.
최기현 요즘은 웹진 뉴스레터를 보자마자 바로 읽는 편이다. 전에는 단순히 좋아하는 키워드 내지는 장르의 기사‘만’ 읽었는데 지금은 정성 어린 피드백을 위해 모든 기사를 읽고 또 읽는다. 두 달 정도 되었지만 덕분에 문화예술계 동향을 좀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실제로 잘 아는 것은 아니다). 웹툰 ‘미생’을 기다리듯 웹진을 기다린다고 하면 반가움에 대한 정도가 조금은 글로 표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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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손혜정_[weekly@예술경영] 에디터 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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