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예술경영] 열혈 독자 인증일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6일까지 [Weekly@예술경영] 2기 독자모니터링위원을 모집했다. 지난해 1기 독자모니터링위원 모집 때와 다름없이 철저한 서류심사를 통해 2기 독자모니터링위원으로 선정된 인원은 총 6명으로, 김영훈, 김해리, 양은혜, 오원심, 이상훤, 황은비였다. 편집팀은 이들을 2기 위원으로 선정하고 발표하기에 앞서 나흘간 고심을 거듭했다. 17명의 지원자가 모두 [Weekly@예술경영]의 애독자라 자칭하는 가운데 진정한 애독자, 편집자만큼이나 웹진을 자주, 꼼꼼히 들여다볼 ‘열혈 독자’는 과연 누구인지 가려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4월 30일 저녁 7시, 퇴근길 교통대란을 뚫고 편집팀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2기 위원들이었다. ‘열혈 독자 인증식’이라 할 수 있는 위촉식과 첫 번째 모니터링 회의를 겸한 자리였기에 5명의 위원(1명은 출장으로 불참)은 살짝 상기된 모습이었다. 마치 3월 첫째 주 어느 학급에서처럼 위원들은 편집팀과 수줍음 속에 자기소개를 주고받은 후 4월에 발행된 [Weekly@예술경영]의 기사들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양은혜 위원은 기자로 일하고 있는 만큼 “공연 작품 수에 비해 잡지가 많아 내용이 중복된다는 지적에 공감했다”면서 마지막 주에 발행된 특집 좌담 「공연 잡지는 어디로 가고 있나」를 인상적인 기사로 꼽았다. 이에 오원심 위원은 일반적인 취재 형태가 아닌 “좌담을 진행할 여력을 가진 매체는 많지 않다”면서 역시 기사에 긍정적인 평을 더했다.
한편, 위원들에게서 가장 화제가 된 기사는 발행 직후 몇 개월 치 조회 수를 기록했던 「아트스타코리아는 길인가?」와 「한국현대미술계의 불공정한 현실을 우화적으로 비추는 거울?」, 「‘댄싱9’ 우승자의 춤은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가」였다. 방송계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순수예술을 비춰내고 있는 것에 대한 시선들을 담은 시도에 대해 오원심 위원은 “트렌드를 읽고 비교하는 관점에 대한 글이 다른 온라인 매체에 비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때마침 그런 글이 나와서 좋았다”고 평했다. 그리고 보다 많은 시선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필진을 다양화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물론 긍정적인 평만 나눈 것은 아니다. 이상훤 위원은 최근 현장+人 코너에서 김윤철 (재)국립극단 예술감독, 김해숙 국립국악원 원장 등 새로 취임한 단체장 인터뷰 기사가 자주 발행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시각장애인 문화해설자 등 새로운 인터뷰 대상을 발굴하고 직접적인 예술 현장인의 목소리를 들려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김해리 위원 역시 재원조성 담당자로서 「예술을 키우는 사회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등 “공연계와 영화계의 크라우드 펀딩 사례를 소개한 기사가 유용했다”고 말하는 한편, “누적된 기사의 많은 양에 비해 검색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편집팀은 위원들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여 향후 콘텐츠 기획이나 분류에 긍정적인 변화를 꾀할 것을 다짐하며, 이를 위해 위원들이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줄 것을 독려하며 모임을 마무리했다.
[Weekly@예술경영] 2기 독자모니터링위원의 포부
까다롭기로 소문난(?) 심사 과정을 거쳐 ‘열혈 독자’로 인증받은 2기 위원단이 직접 자신을 소개한다. 어쩌다 [Weekly@예술경영]을 애독하게 되었는지, 2014년 5월 기준 2만4천여 명의 독자를 대표해 무엇을 할 것인지 야심찬 포부를 전한다. 1기 위원단을 비롯한 많은 독자께서는 앞으로 이들이 이 포부만큼이나 [Weekly@예술경영]을 잘 감시(?)하고 있는지 주목해 주시기 바란다.
김영훈 [Weekly@예술경영]을 본격적으로 탐닉하게 된 것은 우연히 손에 넣게 된 무크지를 통해서였다. 적지 않은 분량의 무크지를 단숨에 읽고 예술의 흐름과 업계 동향을 파악한 듯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후 매주 학습지를 풀듯이 웹진을 구독하며 다음호가 나올 때까지 지난 기사들을 몇 번이고 곱씹으며 기다리는 열혈 독자가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를 만나고 싶어졌고, 편집 방향에 참여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마침내 [Weekly@예술경영] 2기 독자모니터링위원으로 선정되어 욕심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활동하는 동안 편집위원을 귀찮을 만큼 괴롭힐 생각이다. 우선 애독자를 대표해서 웹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기사 취재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그리고 편집위원의 면면을 관찰하고자 한다. 그래서 활동이 끝날 즈음엔 그 동안의 첩보(?) 활동을 공개하여 애독자들의 팬심을 채워줄 기회를 만들 생각이다. 또한 자리 잡은 예술경영인이 아닌 일을 시작하는 청년으로서, 또한 책상이 아닌 예술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스태프로서 [Weekly@예술경영]의 콘텐츠 다양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
김해리 [Weekly@예술경영]을 읽으면서 예술경영에 입문했다. 잘 이해되지 않는 개념이나 자세히 탐구해 보고 싶은 이슈가 있으면 사이트에 접속해 관련된 내용을 검색해서 읽어 보는 것이 당시 일과였다. 주변에서 예술경영을 공부하려는 친구들이 있으면 가장 먼저 일러 주는 것도 [Weekly@예술경영]이다. 그러나 최근 일을 시작하면서 실무에 치여 예술경영의 이슈와 정보들을 읽고 사고하는 일에 소홀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은 누적된 콘텐츠 중 필요한 것만을 선별해서 읽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모니터링위원 활동을 통해 ‘현재’의 흐름을 읽고 함께 고민하고 싶다. 또한, 현재 근무하고 있는 서울프린지네트워크에서도 인터뷰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데 [Weekly@예술경영]을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배운 내용들을 업무에 적용해 볼 예정이다.
양은혜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현장에서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공모, 일자리, 컨설팅 등의 많은 자료로 도움을 받기 위해 찾던 곳이다. 현재는 기자, 연출자로 지내면서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기도 하다. 이곳은 문화예술에 관련된 모든 장르와 이슈, 공간, 인물들을 다루기에 내 전문 분야를 넘어 전체 흐름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창문이기도 하다. 주간으로 배포되는 [Weekly@예술경영]은 작품 전시 및 공연, 프로그램의 전후 평뿐만 아니라 실시간 형태의 글과 좌담이 진행되기에 그 의미가 더 깊다. 2기독자모니터링위원으로 발탁되어 매우 기쁘고,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오원심 마케터이자 기획자, 아트 디렉터로서, 또한 창작자로서 누구보다도 소통과 창의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일상에서 갖는 소소한 경험들이 예술가들과 관객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고 바람직한 시대정신을 담은 작품으로 다시 관객(소비자)에게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특히 예술단체와 예술가들은 다른 분야보다 유료 정보가 아닌 공공의 최신 무료 정보에 많은 신뢰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그 의미와 책임감을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더욱 체감할 거라 생각한다. [Weekly@예술경영]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
이상훤 평소 예술경영에 관심 있었던 내게 독자모니터링위원은 특별한 친구처럼 느껴진다. 필연이라 할까? 공연을 보고 나면 언제나 새로운 변화에 목마르곤 했다. 특히 [Weekly@예술경영]은 매주 한 번씩 메일로 오는 새로운 친구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공연 소식과 웹진들의 활동 내용들을 접하면서 ‘이러면 좋지 않을까, 좀 더 새로운 내용이 없을까?’하는 행복한 고민을 한 적이 많았다. 독자모니터링위원이 되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서 좋았지만, 과연 새로운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무거운 부담감이 들었다. 하지만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 틀에 박힌 생각이 아니라, 나의 좋은 메시지가 [Weekly@예술경영]에 조금이나마 변화를 일궈내고 싶다. 앞으로 매월 다가오는 회의를 기대해본다.
황은비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예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실생활에 녹아있는 실제적 예술은 어느 정도일까? 자신의 방에 그림 한 점 걸려 있는지? 근래에 콘서트 티켓을 구매해본 적이 있는지? 우리의 예술은 사실 멀고도 가까운 존재다. 이런 예술이 한국에서 바야흐로 제2의 르네상스가 다가오고 있음을 예술인들은 직간접적으로 느끼고 있다. 르네상스의 가장 주 원동력은 메디치가(Medici family)의 전폭적인 지지였던 만큼, 예술의 부활은 경영자의 철학에 달려 있다. [Weekly@예술경영] 독자모니터링위원이 되어 이러한 새로운 한국형 르네상스의 주역이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발전을 도모하길 바라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지원했다. 전통적 방식과 온라인 환경의 접목을 통한 예술의 연구 사례를 통해 보편적 예술의 한걸음을 내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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