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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에 설립된 국제문화예술경영학회(Association Internationale de Managemen
t des Arts & Culture, 이하 AIMAC)는 문화예술의 현장과 이론을 연결하면서 예술경영의 학문적 독자성을 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다.
AIMAC이 연 5회 발간하는 예술경영전문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아츠 매니지먼트(International Journal of Arts Management, IJAM, 본지 제휴매체)는 2011년 봄호에 1991년부터 2009년까지 AIMAC에서 발표한 논문을 대상으로 지난 20년 간의 예술경영 연구동향을 분석, 게재했다. 스페인의 카르멘(Carmen Pérez-Cabañero), 마누엘(Manuel Cuadrado-García) 두 교수가 분석한결과를 발췌, 재구성하여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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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크놀로지 활용 연구 증가
이번 연구는 1991년부터 격년으로 열린 총 10회의 AIMAC 학술대회본지 136호 리뷰 “벨기에 국제문화예술경영학회 학술대회” 보기에서 발표된 총 892건의 논문 주제와 내용을 통계분석툴인 SPSS 15.0을 이용해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20년 간 AIMAC에서 발표한 예술경영 논문의 62.2%가 예술분야에 집중되었고, 문화산업 관련 연구는 17.5%, 문화 소비재 및 서비스 연구는 13.5%에 그쳤다. 장르를 보면, 공연예술 관련이 24.3%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시각과 공연의 복합적인 연구가 20.1%, 시각예술의 경우 16.9%에 머물렀다. 영화, 비디오, 대중매체와 같은 시청각적 문화산업 연구는 10.8%에 머물러 지난 20년 간, AIMAC은 전통적인 예술장르인 공연과 미술에 대한 관심이 더 컸다는 것을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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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예술경영 논문들이 가장 많이 다뤄온 연구주제는 무엇이었을까? 가장 높은 비중의 주제는 마케팅이었고, 경영관리와 소비자 행동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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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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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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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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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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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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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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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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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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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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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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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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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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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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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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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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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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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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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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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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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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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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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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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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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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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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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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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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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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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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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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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AIMAC 발표논문의 주제((1991년 - 2009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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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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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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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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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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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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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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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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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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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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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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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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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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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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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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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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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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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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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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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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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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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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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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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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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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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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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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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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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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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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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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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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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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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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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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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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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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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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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
|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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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AIMAC 논문 발표 국가별 기여도
(1991년 - 2009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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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AIMAC을 시기별로 세 단계로 구분하면서 지난 20년 간, 예술경영의 연구 경향이 운영관리, 문화정책에서 마케팅, 소비자 행동, 테크놀로지 활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1991년부터 5년 간, 경영관리와 문화정책 연구가 전체 발표 논문의 41.3%를 차지할 정도로 90년대 초반 연구 트렌드를 이끌었다. 전반적으로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발표한 논문의 32.8%를 마케팅 연구가 차지한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AIMAC에서 발표한 논문 중에 마케팅 관련 주제는 42.6%를 차지하고, 소비자 행동도 17.4%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주제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연구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프랑스, 가장 많은 논문 발표
국가별 예술경영 연구 기여도에 대한 결과도 흥미롭다. 지난 20년 간, AIMAC에서 연구를 가장 많이 발표한 국가는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순이었다. 특히, 캐나다와 프랑스는 AIMAC을 공동으로 설립한 국가로서 명예를 지킨 셈이 되었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들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1991년부터 2009년까지 AIMAC에서 논문을 발표한 전체 52개국 중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이 유일했다. 한국 국적의 발표자가 있었다 하더라도, 발표 당시 활동하고 있는 국가나, 소속 기관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발표국가로 잡히지 않은 것이다. 일례로, 2011년 AIMAC에서 장웅조(오하이오 주립대학 박사과정) 씨가 예술단체를 위한 소셜미디어 활용 방안을 발표했지만, 연구 성과는 소속 대학으로 귀속되었다.
한국의 예술경영이 어느 정도 양적인 팽창을 충분히 이루었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이론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영문으로 논문 게재가 가능한 예술경영 전문 학술지로는 IJAM을 비롯해 [문화경제학저널][예술경영·법·사회 저널][아시아-태평양 문화예술경영 저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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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이트
[국제예술경영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Arts Management, IJAM)
[문화경제학저널](Journal of Cultural Economics)
[예술경영·법·사회 저널](Journal of Arts Management, Law and Society)
[아시아-태평양 문화예술경영 저널](Asia-Pacific Journal of Arts and Cultural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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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신민경은 예술경영지원센터 해외리서처이자 독립기획자로 <단편소설 극장전> <트래블링 홈타운>(Travelling Hometown, 가제), 극단 청년단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 현대소설, 이주예술가, 도시와 인간, 아시아 동시대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워릭대학교/암스테르담대학 공연예술 석사로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예술경영지원센터,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 일했다.
weeminmin@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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