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뮤지컬 실태조사」(문화체육관광부 ·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발행)가 발간되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제작, 유통, 관람객, 교육 등 뮤지컬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의 현황 및 실태 등이 포함되어 있다.(조사연도 2007년 기준)[통계로보는예술시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3회에 걸쳐 그 결과를 게재할 예정이다./편집자 주 」② 국내 뮤지컬 제작 현황

앞서 시장 규모 현황에 대한 조사에서도 언급된 바 있듯이, 2007년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는 총 149개의 뮤지컬 제작사가 207편의 뮤지컬 작품이 제작(기획)됐다. 이를 다시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95%, 경기지역 3.3%로 총 98.3%의 뮤지컬 작품 제작이 수도권에 집중되었다.

뮤지컬 제작 편수를 제작사에 따라 분류하면 1편만 제작한 경우가 81.2%인 121개로 가장 많았으며, 4편 이상을 제작한 경우는 8개 제작사로 전체의 5.4%에 달했다. 작품의 성격을 보자면 창작이 54.2%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라이선스 뮤지컬이 27.2%, 내한 오리지널 투어 작품이 4.9%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강북 지역에서는 창작 뮤지컬이, 강남 지역에서는 라이선스 및 내한 오리지널 투어뮤지컬이 더 많이 공연된 것으로 조사됐다.


창작뮤지컬은 강북의 소극장에서

공연장의 객석 규모에 따라 작품의 성격을 비교해 보면, 창작 뮤지컬의 경우 소극장 무대에 올라간 경우가 80편, 중극장은 73편, 대극장은 100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무대에 올라간 작품이 전체의 57.1%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중소형 무대의 작품이 지방에서 대형 무대에 오르는 변수를 더하면 창작 뮤지컬의 중소형 무대 집중은 더욱 심화된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라이선스 뮤지컬은 소극장이 17편, 중극장 48편, 대극장 62편으로 조사되어 대형 무대에 올라간 작품(48.8%)이 중극장(37.8%)이나 소극장(13.4%)에 비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내한 오리지널 투어 뮤지컬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더욱 높아져 전체의 87%가 대극장에서 공연된 것으로 조사돼 중소형 무대에는 창작 뮤지컬이, 대형 뮤지컬에는 라이선스나 투어 같은 수입 뮤지컬이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객석규모에 따른 작품 성격 비교

단위: 개, 건(%)
객석규모에 따른 작품 성격 비교



뮤지컬 제작 투자사 두 배 늘어

한편, 투자사의 경우 2006년 12개사가 참여했던 것에 반해 2007년에는 29개사로 늘어나 두 배가 넘는 수적 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3개의 회사가 참여한 금융자본이 44.8%를 차지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그 뒤로는 엔터테인먼트 기업(20.7%), 방송 및 언론사(13.8%), 공연장(2%) 등으로 나타났다. 작품수도 2006년 12개보다 21개가 늘어난 33개 작품이 외부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 중에는 라이선스 뮤지컬이 17개 작품으로 투자가 유치된 전체 작품 중 절반 이상(51.5%)을 차지했다. 반면, 창작 뮤지컬의 경우 42.4%에 달하는 14개 작품이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사 성격별 구분(좌), 작품 성격별 투자 비율(우)

단위 : 개, 건, %
구분 2006년 2007년
투자사성격 금융자본 4 (33.3%) 13 (44.8%)
엔터테인먼트 기업 4 (33.3%) 6 (20.7%)
방송 및 언론사 1 (8.3%) 4 (13.8%)
공연장 2 (16.7%) 2 (6.9%)
기타 1 (8.3%) 4 (13.8%)
전체 12 (100.0%) 29 (100.0%)
투자작품수 창작 2 (16.7%) 14 (42.4%)
라이선스 8 (66.7%) 17 (51.5%)
내한 오리지널 투어 2 (16.7%) 2 (6.1%)
전체 12 (100.0%) 33 (100.0%)

▶관련자료
「2008 뮤지컬실태조사」 보고서



원종원

필자소개
원종원 교수는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이자 뮤지컬 평론가이다. <오페라의 유령><캣츠><렌트>(내한공연)<뷰티풀 게임><위윌록유> 등 다수의 뮤지컬을 번역했으며, [조선일보] [한겨레21][파이낸셜뉴스] 등에 고정칼럼을 연재한 바 있다. 저서로는「뮤지컬 티켓 없으면 훔쳐라」「원종원의 올 댓 뮤지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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