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는 담론이라기보다는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당위'가 아닐까. 그럼에도 경영의 현장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성공적'으로 구현한다는 것은 여전히 가장 핵심적인 과제이면서 또 가장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다. [weekly@예술경영]은 창작단위(단체, 개인 아티스트)와 환경(축제, 공간)을 키워드로 예술경영의 현장에서 전개되고 있는 현실지형을 살핌으로써 특성화의 '당위'를 확인하는 데에서 나아가 예술경영의 현 단계를 점검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연재순서: ② 축제(공연)
전문공연예술축제의 미래적 가능성에 대한 대전제는 변별성과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축제 특성화를 위한 핵심적 조건으로는 인력의 전문화와 예산조달의 안정성 그리고 예술가 그룹과의 교류를 들 수 있다. 이는 축제가 실천적 단위로서 집합적 예술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독보적이고 단호한 역할 정립을 위한 조건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93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공연예술계에 나타난 특기할 만한 두 가지 현상이 있다면 그것은 지역문예회관의 건립과 축제의 활성화이다. 지역문예회관은 지역문화예술 활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그중 몇몇은 문화재단 형태의 기구를 설립하는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다양한 축제의 개발은 지역마다 문화도시 이미지 만들기와 지역 활성화라는 지자체의 의지가 결합되어 양산되고 있다. 이는 독자적인 사무국을 갖추는 등의 형태로 진행되기도 하고 앞서 언급한 문예회관 또는 문화재단과 긴밀한 연계선상에서 진행된다.


지방자치단체는 축제라는 행사를 통하여 문화적,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문화 향유권을 겨냥하여 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면에는 선출직 지자체 단체장의 정치적 꼼수가 숨겨져 있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축제는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국고 또는 지자체의 재정적 지원에 의지하고 있다.




축제의 팽창, 축제의 위기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에 1176개의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물론 본 통계의 대부분은 축제라는 명칭 하에 진행되는 지역문화, 물산, 관광, 역사, 자연 등에 관련된 행사들로 최근 축제홍수, 축제남발, 축제저급화라는 사회적 비난의 주요 근원을 제공하는 축제들이다. 이들 행사는 축제효과 부풀이기, 지역 단체장의 치적홍보의 장 등과 같은 비판 또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축제의 팽창을 이야기할 때 축제의 위기를 말해야 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놓치고 지나간 부분이 있다면 챙겨야 할 것이고 구체화 할 부분이 있다면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러한 화두의 중심에 ‘축제의 특성화’가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 이름이 붙여지듯이 축제에 있어서 특성화는 이름표와 같은 요소라 할 수 있다. 이에 축제의 특성화를 장르, 장소, 프린지, 도시활성, 제작기능, 이동개최 등 6개 범주로 정리하여 각 범주별 사례와 효과를 살피고자 한다.




장르 특성화, 창작 제작 유통의 극대화와 장르 마니아 확보


일반적으로 축제의 특성화를 언급할 때 가장 먼저 제시되는 유형으로 마임, 음악극, 거리극, 복합장르 등 장르별 특성을 기준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특성화를 시도하는 유형이다. 영국의 런던마임페스티벌(London Mime Festival), 프랑스의 오리악야외극페스티벌(Festival d';Aurillac), 춘천국제마임축제, 과천한마당축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등의 사례를 들 수 있다.


1989년 한국마임페스티벌이라는 명칭으로 출발한 춘천국제마임축제는 마임이라는 장르의 변별력을 가지고 20년 간 지방도시 춘천에서 자리 잡은 우리나라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이다. 순수예술인 마임공연과 시민참여 난장이 조화된 프로그램 구성으로 차별화된 축제를 일구는데 성공하였고 이제는 현대마임에 대한 확대해석을 통하여 신체극, 움직임극, 비주얼극 등 몸, 움직임,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는 다원예술과 장르융합의 흐름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지향점의 확대해석과 실행은 마임장르에 대한 확고한 특성화가 기초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2009 안산국제거리극축제, 2007전주세계소리축제



과천한마당축제(1997년 경기-과천 세계마당극큰잔치로 시작)와 안산국제거리극축제(2005년 시작)는 거리, 광장, 공원 등 도시 야외 공공공간을 활용하여 거리극의 장르적 특성화를 시도하고 있다. 거리극, 거리연주, 야외극, 야외멀티미디어아트, 설치예술 등의 예술행위를 일상의 공간에 제시하여 관객이 공연을 만나는 방법에 자연스러움과 신선함을 제시하고 있다.


거리예술은 문화복지라는 시대적 요구와 결합하며 날로 지자체의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또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2002년 시작)는 21세기 공연예술의 주류적 장르로 부각되고 있는 음악극 장르를 중심으로 한 축제를 기획했다. 전주소리세계축제(2001년 시작)는 판소리를 중심으로 우리전통음악과 다른 문화권의 음악유산과의 교류라는 축제의 특성화를 지향하고 있다. 그리고 2007년에 시작된 국내 최초의 국제다원예술축제인 페스티벌 봄은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을 소개하며, 여러 장르가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다원예술의 특성화를 지향점으로 제시한다.


축제의 장르 특성화는 특정장르의 집합적 제시를 통하여 장르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핵심적인 장점을 가진다. 특정장르 예술가들에게 심리적 구심력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제작과 유통의 측면에서도 인지도와 효과적인 접촉의 장을 마련한다. 그리고 핵심 마니아 관객의 확보와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장소 특성화, 독창적 공연미학 실험과 관광콘텐츠 개발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역사적 구조물, 자연환경 등 특정장소를 공연공간으로 적극 수용하여 축제의 특성화를 유도하는 형태도 있다. 이는 해당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고유한 물리적 환경에 기초하여 진행되기에 관객을 그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힘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공연이 해당 장소의 특정적인 요소와 결합하여 전혀 다른 미학을 창출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 프랑스의 배우들의 봄 페스티벌(Printemp des Comediants), 거창국제연극제, 포항바다국제연극제 등의 사례를 들 수 있다.


2008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수원화성 축조 200주년을 기념하여 1996년 시작된 축제로 수원화성의 성벽, 망루, 정자, 연못 등 역사적 구조물에 의지하여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은 훌륭한 공연 무대가 되고, 공연은 화성의 아름다움에 매우 독창적인 미학을 부여한다. 장소 특성화는 관객과 도시이미지 모두에게 소중한 혜택의 기회가 된다.


거창국제연극제(1989년 시작)는 소백산맥의 한 줄기인 거창의 수승대 계곡에서 자연환경을 연극공연의 세트로 활용하고 있는 축제이다. 한 여름 계곡을 찾은 피서객을 대상으로 시원한 계곡물과 바람, 나무 등과 조화를 이루는 공연공간을 확보하여 도시의 실내극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관극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프랑스 배우들의 봄 페스티벌(1985년 시작)의 경우도 중세 고성의 각종 시설물과 정원을 활용하여 축제 특성화를 진행하고 있다.


축제의 장소 특성화는 장소 특유의 변별성과 공연이 결합하여 독창적인 공연미학 연출 기회를 제공해주고 개최장소의 고유성과 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조명해 줄 수 있는 효과를 수반하여 관광상품 개발과 관련된 콘텐츠 개발도 가능하게 한다.




프린지 특성화, 정형화되고 경직된 예술담론을 벗고


참여의 기회를 개방함으로써 새로운 시도와 자유로운 실험을 가능하게 하고 기존의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자유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프린지 형식을 축제의 특성화로 유도하는 사례로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에든버러프린지, 아들레이드프린지, 아비뇽오프 등을 들 수 있다.


에든버러프린지(Edinburg Fringe)는 1947년 에든버러인터내셔널페스티벌에 초대받지 못한 8개의 극단이 거리와 교회를 오가며 공연을 펼치면서 시작되었다. 해가 갈수록 공연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1958년 본격적으로 프린지협회가 결성되어 정보를 제공하고 티켓판매소,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연극, 코미디, 아동극, 댄스, 뮤지컬, 오페라 등 모든 종류의 공연이 에든버러 전역에서 매년 여름부터 가을 초까지 약 한달 가량 열리고 있으며 2008년에는 31,320명의 공연자가 247개의 장소에서 2,088개의 공연이 펼쳐졌다.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실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장이다.

2007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

아들레이드프린지(Adelaide Fringe)는 지역과 소규모 공연들에 기회를 주기 위하여 아들레이드축제의 다른 대안으로 1960년에 시작된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원하는 관객들에게 참신한 아이디어, 풍부한 상상, 자연스러움과 재미를 주고 있으며 실내공연은 물론 거리 엔터테인먼트, 댄스 등 다양한 거리예술을 만날 수 있다. 2009년에는 약 5천 명의 공연자와 스태프들이 참가하는 약 500여 개의 이벤트가 250개의 공연사이트에서 이루어졌다.


1998년 독립예술제로 시작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권위적 예술과 대중지향적 예술에 대한 반성과 도발을 꿈꾸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서 새롭고 대안적인 문화예술을 생산하고 교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2008년에는 홍대 앞 실내와 야외공간에서 17일 동안 국내외 230여 개 팀의 공연이 진행되었다.


축제의 프린지 특성화는 기존 예술행위의 정형화되고 경직된 담론에서 벗어난 예술행위의 장을 제공한다. 다양하고 참신한 예술실험과 신진 예술가에게 기회를 제공하여 그들을 모이게 하는 효과를 겨냥할 수 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일부 축제의 경우 저급하고 준비가 덜된 공연이 난무하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프린지공연이 B급 공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도시활성 특성화, 문화를 통한 도시 재창조


도시가 가지고 있는 광장, 고건축물, 도로 등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폭넓게 활용하여 문화적 이미지를 축적하고 이를 통한 도시활성 특성화를 유도하는 형태로 하이서울페스티벌, 벨기에 겐트페스티벌(Gentse Feesten) 등이 있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문화행사가 진행되는 것이 프로그램의 일반적인 특징이고 예술성보다는 대중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유형이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한 서울시가 유구한 역사와 거대인구를 가지고 있는 국제도시 서울의 매력을 알리고 미래로 도약할 도시 이미지를 축적하기 위한 도시활성화 목표를 가지고 2003년 시작되었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은 도시와 축제의 장점을 결합시킨 축제의 형태로 서울광장, 청계천, 경복궁, 경희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등지에서 공연, 전시, 콘서트, 체험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겐트페스티벌은 7월에 약 2주 동안 벨기에 겐트 도시 전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군소축제(겐트거리극축제, 겐트재즈페스티벌, 겐트인형극과광대극페스티벌, 록/팝/테크노/블루스/포크/월드뮤직콘서트, 실내극, 스포츠이벤트, 전시회, 아동교육프로그램 등)를 동시에 유치함으로써 도시의 문화 이미지를 확보하고 유럽의 남녀노소 모두를 모이게 하여 도시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한다.


축제의 도시활성 특성화는 도시의 브랜드를 높이고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문화를 통한 도시 재창조의 기회도 가능할 수 있다.




제작기능 특성화, 축제의 핵심적 역할을 중심에


축제에 제시되는 공연 대부분을 단독제작 또는 공동제작을 통하여 프로그래밍하며 이를 축제의 특성화로 유도하는 유형으로 프랑스의 엑상프로방스축제(Festival d';Aix-en-Provence), 오스트리아의 라스트라다그라츠축제(La Strada Graz) 등을 들 수 있다. 축제 중에 가장 영향력 있는 특성화 형태로 안정적인 재원마련, 작품의 완성도, 유통의 완숙함이 겸비되어야 가능한 축제의 형태이다. 아쉽게도 한국에는 이러한 제작기능 특성화를 보이는 축제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엑스국제오페라축제라고도 불리는 엑상프로방스축제(1948년 시작)는 예술감독의 지휘 하에 철저하게 작품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제작을 위하여 정부, 지자체, 기업들로부터 지원금을 마련하고 다른 오페라 극장들과의 협업을 통하여 우수한 오페라공연을 제작해 축제에 선보이고 있으며 이후 공연의 배급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1998년부터 스테판 리스너(Stephane Lissner)가 예술감독을 맡으면서 제작기능의 특성화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라스트라다그라츠축제는 7월말에서 8월초 9일 동안 그라츠 도시 전체가 거리공연들, 인형극, 댄스, 음악 등을 위한 공연장으로 바꾼다. 2008년에는 84개의 공연이 길에서 25개의 공연이 실내공연장에서 이루어졌다. 비중 있는 공연들의 대부분은 축제가 직접 제작에 관여하여 만들어진다.


축제의 제작기능 특성화는 축제가 제작소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축제의 역할에 핵심적인 무게감을 부여하여 예술가 발굴과 장르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아트마켓에 활기 있고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


2007 엑상프로방스축제, 2008 라스트라다그라츠축제





이동개최 특성화, 직접적 문화교류의 가능성


축제의 일반적인 유형은 밀집형이든 분산형이든 고정된 장소(지역, 공간)에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이동개최 특성화를 추구하는 축제의 유형이 있다. 이러한 유형의 축제는 자유로이 국가와 지방의 경계를 이동해가며 관객을 찾아가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특성화의 핵심적인 전제는 탄탄한 축제 프로그램의 구성과 방향성, 이동지역에 대한 이해와 협업을 위한 구체적인 네트워크라 할 수 있다. 세계적인 흐름인 이동의 수월성과 정보공유의 동시성은 축제의 이동개최 특성화 시도에 긍정적인 미래를 제시한다. 워매드(WOMAD, World of Music, Arts &Dance), 세계이동무대극협회(Centr International pour le Theatre Itinerant) 주관 축제가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아쉽게도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형태의 축제 특성화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1982년에 영국에서 시작된 워매드는 세계 각국의 민속음악을 대중음악과 결합시켜 현대화시킨 월드뮤직축제이다. ‘음악은 세계적인 언어’라는 모토로 다문화 사회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국적의 재능 있는 뮤지션들을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진 축제로 서구 중심의 음악보다는 제3세계의 음악이 프로그램의 주를 이루고 있다. 초기에는 영국에서만 열리다가 오늘날에는 전 세계에서 개최되어 축제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25개 국가에서 약 170여 회 이상 진행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6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소리워매드(SoriWomad)라는 명칭으로 진행되었다. 2009년에는 호주의 아들레이드에서 워매들레이드(WomAdelaid)라는 타이틀로 아들레이드프린지페스티벌과 동시에 진행되었다.


또 다른 이동개최 특성화 축제로 세계이동무대극협회 주관의 축제를 들 수 있다. 1990년 존 킬비(John Kilby)의 주도하에 50여 개의 이동무대극단들이 캐러밴을 타고 프랑스에서 모스크바까지 이동하며 경로에 위치한 도시들에서 축제를 펼친 것을 계기로 현재는 회원단체 간에 축제사업을 구상하여 비정기적으로 국가와 지역을 이동하는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축제의 이동개최 특성화는 문화교류의 측면에서 크게 공헌할 수 있는 형태로 축제를 통해 예술가와 관객에게 직접적이고 체험적인 국가 간 교류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콘텐츠에 따라 이러한 이동무대 특성화 축제는 유치하고자 경쟁하는 도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이는 결과적으로 축제의 명성과 가치를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축제의 미래, 전문화 안정성 교류에 달렸다


공연예술이 전통적 의미에서 확대되어, 사회문화적 영향력이 배가 되고 있다. 문화산업적인 측면에서도 구체적인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특성화를 통한 공연예술축제의 비전 제시는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축제의 특성화에 대한 생각을 몇몇 유형으로 구분하여 해당 유형의 예와 문화지형도에 미치는 영향을 제시하여 보았다.


전문공연예술축제의 미래 가능성의 대전제는 변별성과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축제 특성화를 위한 핵심적 조건으로는 인력의 전문화와 예산조달의 안정성, 그리고 예술가 그룹과의 교류를 들 수 있겠다. 이는 축제가 실천적 단위로서 집합적 예술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독보적이고 단호하게 역할을 정립하기 위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하여 우리나라 공연예술축제가 풀어나가야 산재한 숙제를 생각하게 된다.



박상순

필자소개
박상순은 프랑스 국립 파리 제10대학에서 연극기호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한국공연예술축제협의회 부회장, 의정부음악극축제 예술감독,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예술감독으로 일했다. 지금은 경민대 연극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예술감독, 한국거리예술센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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