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준비되면 기회가 나타난다.”
지난 7월 9일에서 11일까지, 강원도의 힘이 느껴지는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열린 ‘예술경영 리더십캠프’에서 느낀 최고의 소감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의 이번 캠프에서는 지역문화예술 분야에서 느껴왔던 갈증이 해소되는 청량감과 함께 새로운 꿈을 만들어 각오를 다지는 가치발견의 시간도 되었다.

캠프 프로그램과 강사님들도 인상적이었다. 이창준 대표(구루피플스)는 ‘리더십 유형 진단’을 통해 문화예술 리더로서의 예술경영의 가치를 심어주었다. 한근태 대표(한스 컨설팅)는 감동컨설팅 강연 후 참가자들과 자리를 함께 하며 지방문화예술 현장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또 밤새도록 생생한 고민과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었다. 박명성 대표(신시컴퍼니)와 박용재 대표(예술경영지원센터)의 ‘메기고 받는 생생한 문화예술 현장 경영 노하우 설전’ 도 흥미로웠다. 박명성 대표는 한국 최고의 예술경영인으로서의 명성과 포스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참가자들의 성실한 면학태도와 진지함도 이번 리더십캠프의 열기를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해 주었다. 문화예술인들 역시 창조자임과 동시에 수요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전국적 네트워크로 문화예술인들 역시 서로 상생하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또한 현장경험확대와 문화예술 공공서비스가 향후 중요한 예술경영 성장아이콘이 될 것이라는 것에도 더욱 공감이 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핵심적인 최고의 과제는 ‘기본에 충실하라! 최고의 작품으로 증명하라!’ 이다.

'리더십 유형 진단' 강의,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의 CEO인터뷰

사실 본인은 얼마 전 남원문화예술지원센터에서 퇴임했다. 현재 지리산통합문화권 지역의 7개 시군(남원,구례,곡성,하동,산청,함양,장수)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농촌기반형 문화예술공간 마련 및 사회적 문화예술기업 창출 등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캠프에서 예술경영의 전국네트워크, 전국의 문화예술리더들의 만남은 더욱 애틋하였다.


“현재의 일상생활은 그간 꾸어온 꿈들의 합이다”

한국사회에서 지방 문화예술 현장기반을 운영해 간다는 것은 아예 불모지와 같다. 대도시와 비교하여 열악한 수준을 열거하는 것도 지치는 일이다. 특히 본인이 활동하는 지리산권역의 문화예술 인프라는 더욱 열악한 수준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서울 및 수도권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의 성과가 공공서비스 차원에서라도 왜 지방으로 전파되지 않는지 늘 고민이다. 이런 점에서 수도권 문화예술의 지방으로의 정책적 예산지원의 ‘찾아가는 문화예술 공공기획서비스’ 제공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간의 문화예술현장에서 활동하면서 아래와 같은 궁극적인 질문이 있었다.
- 대도시권역과는 달리 인구가 거의 없는 농촌지역에는 왜 정책적 지원을 받는 문화기반시설이 왜 없을까?
- 문화예술인들은 스스로 왜 대도시와 도심에서만 활동하려 하는 걸까?
- 방치되어있는 마을 담장이나 산속의 숲길, 작은 동호회 모임 등에 왜 문화예술인들은 찾아가는 기획행사를 하지 않는 걸까?


예술경영 리더십 캠프 참가자들당연히 나만의 생각보다는 문화예술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농촌지역 주민 모두가 한결같이 느끼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캠프에서 농촌마을로 문화예술인들을 파견하는 사업구상을 비롯하여 좀더 적극적인 문화예술 활동 예산 발굴과 활동영역을 광역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한국의 문화예술 현장의 네트워크에 ‘긴 안테나’를 세우고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저 답답해하며 한숨만 쉬는 문화예술 리더가 아닌 전국의 살아있는 문화예술리더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에서 예술경영 나눔을 통해 지방의 문화예술도 한국사회에 희망과 대안을 얼마든지 제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거울은 절대 혼자 웃지 않는다”

우리네 인생과 생활에서 ‘문화와 예술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상’이라는 생각을 전 국민이 늘 했으면 한다. 그러나 이분법적 사고가 난무하는 우리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따라서 이의 궁극적인 해결방안 역시 문화예술인들의 노력과 예술경영 스킬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아무쪼록 방법적으로는 문화현장과 예술행위 자체에서 직접 창출하고 문화소외계층과 지역을 발품을 팔아 찾아다니며 예술경영에 종사하는 지역문화예술 리더들의 활동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활발하게 있었으면 한다. 물론 문화예술 리더도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 지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활동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더욱 크게 증명했으면 좋겠다.




박찬용

필자소개
박찬용은 남원문화원 사무국장을 거쳐 현재 지리산문화예술경영센터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국악강사이자 농림수산식품부 전문강사(농촌지역문화 분야), (사)글로벌농촌인재협회 사무처장, 노동부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한울전통문화체험교육원’ 사무처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 페이스북 바로가기
  • 트위터 바로가기
  • URL 복사하기
정보공유라이센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