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9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개최한 “문화예술 희소인력 양성 포럼”이 개최되엇다. 이번 포럼은 ‘문화예술 희소인력 양성 사업’ 추진배경을 소개하고 각 분야별 국외기관 관계자를 초청하여 연수프로그램과 기관의 활동현황 및 정보의 공유, 향후 인력양성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문화예술 희소인력이란

문화예술 희소인력’이란 문화예술 노동시장에서의 인력 수요 규모가 작아 정규 고등교육기관을 통해 인력 배출이 어려운 분야이나 문화예술계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고도의 전문적인 직능이 요구되는 직종 종사자를 말한다.

문화예술시장에서 요구되는 인력은 기획, 매개, 교육 등 주요 영역별로 점점 세분화되고 있고, 새로운 예술장르의 출현, 미디어 환경의 변화, 문화예술시설 급증 등으로 세분화된 고도의 직능을 가진 전문가와 특수한 분야의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나, 문화예술 고등교육기관의 인력 양성 구조는 아직까지 일반적, 보편적 인력, 창작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문화예술분야 희소인력 프로그램 운영방안 연구’를 추진하였는데, 이 연구에 따르면 국제마케터, 문화예술프로그램 매니저, 보존 및 복원 전문가, 아트 펀드라이저 등 88개 직업이 희소인력으로 추천되었다.

이 중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는 국제행사 큐레이터, 미술시장 전문가, 다문화 전문가, 예술경영 및 마케팅 전문가 총 4개 분야에 대한 희소인력 양성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점진적으로 양성 분야를 확대해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해외 기관 사례 - 미술시장, 펀드레이징, 청소년 창의력 교육

<문화예술 희소인력 양성 포럼> 현장해외 유관 기관과의 협력 강화, 각 기관별 정보 및 노하우 공유, 인력양성 방향성 제시 등을 위해 진행된 19일 포럼에서는, 소더비 인스티튜트(Sotheby&rsquo;s Institute of Art), 아츠 앤 비즈니스(Arts & Business), 라운드하우스(Roundhouse), 소아스(SOAS: The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의 관계자가 참석하여 각각 미술시장, 예술경영, 청소년 창의력 교육, 국제문화예술교류 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소더비 인스티튜트 싱가폴(Sotheby&rsquo;s Institute of Art Singapore)의 대표 필 휘태커(Phil Whittaker)는 미술시장&middot;마케팅, 예술관련 법을 주제로, 순수하고 미학적인 기호(嗜好)로써의 예술이 아닌 투자로써의 예술에 대하여 글로벌 아트마켓에서 이루어지는 거래(dealing)에 대한 실무적인 관점, 직관에 의한 것이 아닌 체계적인 비즈니스적인 마인드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소더비 인스티튜트(Sotheby&rsquo;s Institute of Art)는 큐레이터, 미술품 딜러, 미술품 컨설턴트 등 미술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이다. 영국 런던에서 시작하여 뉴욕, 싱가폴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학사, 석사, 박사과정 및 단기과정을 운영 중에 있다. 다양한 이론과 실무를 병행하여 전문성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http://www.sothebysinstitute.com

아츠 앤 비지니스(Arts & Business)의 디렉터 필립 스페딩(Philip Spedding)은 펀드레이징을 주제로, 기업과 예술단체가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 있는지에 대한 사례와 함께, 펀드레이징 담당자에게 필요한 역량, 스폰서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어떤 계획과 단계가 필요한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진행하였다. 특히 예술단체가 후원을 받기 위해서는 &lsquo;구걸&rsquo;이 아닌 &lsquo;기업이 왜 예술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명분과 함께 기업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rsquo;는 것과 함께 &lsquo;기록을 남기는 것&rsquo;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문화예술 희소인력 양성 포럼> 현장에서 강연중인 엘리자베스 린치

아츠 앤 비지니스(Arts & Business)는 3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영국의 메세나협의회로 500여 개의 기업과 1000여 개 예술단체를 회원으로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 연수, 컨설팅, 연구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http://interim.aandb.org.uk

라운드하우스(Roundhouse)의 디렉터 엘리자베스 린치(Elizabeth Lynch)는 청소년의 창의력 교육을 주제로, 예술을 활용한 교육의 가능성, 라운드하우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 관점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이어갔다. 영국의 많은 예술단체들도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나, 특히 젊은 세대를 위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하며 &lsquo;creative learning';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안할 수 있도록 하고, 쌍방향적이고 계속적인 발전, 아티스트와 젊은 세대 모두를 위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라운드하우스 스튜디오는 본래 보세창고로 쓰이던 건물을 1964년에 극작가 아놀드 웨스커(Arnold Wesker)가 인수하여 ';Centre 42';라는 이름의 대중적인 공연장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던 중 재정악화로 1983년 문을 닫게 되자, 지역 사업가인 토퀼 노먼(Torquil Norman)이 1996년 &lsquo;라운드하우스&rsquo;라는 이름으로 다시 운영을 시작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라운드하우스 스튜디오는 다양한 공연 활동과 함께 13세~25세 사이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창의력과 능력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운영의 목적으로 두고 있다.
http://www.roundhouse.org.uk


&lsquo;문화예술 희소인력 양성사업&rsquo;소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lsquo;문화예술 희소인력 양성사업&rsquo;은, 2008년에는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2009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사업내용으로는 분야별 희소인력 국외 연수 지원(교육비, 체재비 등), 국외 문화예술 기관(단체, 학교)과의 업무 협약 체결 및 연수 과정 공동 기획, 연계기관 관계자 국내 초청 포럼 등이다.

올 10월 소더비 인스티튜트 단기 연수 과정을 국내에 유치하여 진행하였으며, 12월에는 예술경영 관련 종사자 및 학회/정책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런던 골드스미스대학 현장 연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국외 연수를 추진하고 있는 분야와 협력 기관으로는 다음과 같다.

분 야

기 관 명

소재국(지역)

에듀케이터

뉴욕 현대미술관

MoMA

미국(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Metropolitan Museum of Art

미국(뉴욕)

국제행사 큐레이터

구겐하임 미술관

Guggenheim Museum

미국(뉴욕)

국제마케터

케네디 센터

Kennedy Center

미국(워싱턴D.C)

다문화 / 에듀케이터

에딘버러 대학

The University of Edinburgh

영국(에딘버러)

국제 큐레이터

골드스미스 대학

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

영국(런던)

미술시장 / 국제행사 큐레이터

킹스턴 대학

Kingston University London

영국(surrey)

미술시장

소더비 인스티튜트

Sotheby';s Institute of Art

싱가폴


김지우
필자 소개

김지우 _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컨설팅팀 인력양성사업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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