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선호하는 장래직업 조사에서 “연예인, 뮤지컬배우등과 같은 대중예술가”는 답변이 높다는 기사를 여러 번 접한 적이 있다. 이러한 청소년들이 성장하면서 직접 연예ㆍ대중예술가로의 활동뿐 아니라, 공연기획이나 예술행정 등 예술경영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일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럽다.

이에 필자는 공연예술 분야에서의 일자리를 원하는 젊은 예비인력들을 위해 공연예술단체나 기관 등의 인사권자를 대상으로 “공연예술분야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기간 2010년 9월 조사대상 (사)공연프로듀서협회 회원 주요공연장 공연기획 담당자 공연제작사(콘서트 포함) 및 연예기획사 CEO 및 팀장급 이상 조사인원 50명 조사방법 전화 및 이메일 인터뷰

문장력, 페이퍼워크 능력 가장 선호

기본적인 오피스 사용능력 및 보도자료 등 카피를 만들 수 있는 글표현 능력 32명 다양한 사회경험(공연관련 연수 및 파트타임/해외연수 30명 인터넷 사용능력(트위터, 블로그, 싸이월드 등 개인네트워크 활용능력 18명, 작품분석 능력을 갖춘 자 16명, 문화예술 외 경영, 회계, 법에 기본지식이 있는자 10명, 기타(외국어구사 능력, 호감가는 외모와 건강한 체력)14명
[그림1] 공연예술 분야 인사권자가 원하는 예술경영 인력의 필수능력

“공연예술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의 필수능력”이라는 질문에 50명의 응답자 중 32명(복수응답)이 ‘기본적인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 능력과 보도자료 등 카피를 만들 수 있는 문장표현 능력’을 첫 번째 요건으로 꼽았다. 오피스 프로그램(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활용한 공연기획서, 투자제안서, 마케팅 보고서, 언론홍보용 보도자료 등을 작성하는 페이퍼워크(paperwork) 능력이 기획자에게 요구되는 최고의 요건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로 ‘다양한 사회경험’이라고 30명이 응답했다. 공연예술분야 조직에 입사하게 되면 바로 필드에 투입되어야 하는 업계의 특성상, 관련분야의 인턴십이나 파트타임 등을 통한 직간접적 경험이 있는 인력을 선호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다음으로 꼽힌 요건이 ‘인터넷 사용능력과 이를 통한 개인네트워크 활용능력’을 꼽았는데, 발 빠른 정보력과 이를 필드에 즉각 대입하여 시대에 뒤지지 않는 트렌드를 반영해야 하는 직업군의 특성이 잘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정보력과 트위터의 팔로워 숫자는 기획자에게 권력이자, 자산이다. 특히 젊은 CEO들은 이런 인재를 더욱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장 특성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과 적극성

상황에 맞게 판단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성격 42명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 40명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 끊임없이 연구하는 노력 32명 기타(시간 잘 지키기, 클라이언트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 등) 20명
[그림2] 공연예술 분야 인사권자가 원하는 예술경영 인력의 인성

“공연예술 분야 인력들이 갖춰야 하는 인성”에 대한 질문에는 50명중 42명(복수응답)이 ‘상황에 맞게 판단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성격’이라 답했다. 이 역시 강한 개성의 소유자들이 공동작업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특성이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두 번째로 꼽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라는 응답 역시, 작품의 성공과 실패가 반복되는 현장의 특성상 꼭 필요로 하는 요건이라 보인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을 포함한 공연예술 분야 구직자를 위해 도움을 주고자 시작됐다. 향후 세부적인 분야-뮤지컬, 연극, 콘서트, 연예 등-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대한 조사가 더 이루어지길 바란다.



강현철 필자소개
강현철은 조아뮤지컬컴퍼니 대표이사로 뮤지컬 <마리아마리아> <연탄길> <더 라이프>, 연극 <친정엄마> 등을 제작했다. 인덕대학교 방송연예과 교수이자 (사)공연프로듀서협회 이사이기도 하다. 한국뮤지컬 대상 최우수작품상과 매일경제 벤처어워드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musicalce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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