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마켓(PAMS, Performing Arts Market in Seoul)은 공연예술의 활발한 창작과 제작, 합리적인 유통과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매년 10월 개최하고 있다. 국내외 공연예술전문가들이 공연예술의 창작과 유통을 도모하는 서울아트마켓은 올해 동유럽 권역을 포커스로 하여 다양한 세션과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weekly@예술경영]에서는 주요 프로그램의 리뷰와 해외 전문가들의 인터뷰 및 좌담 등을 통해 이번 서울아트마켓의 흐름을 짚어보는 특집을 마련하였다. PAMS 2012 특집2 ① 라운드테이블
김세준

김세준

라운드테이블3
민간 예술 지원의 이해

김세준 _ 숙명여자대학교 문화관광학부 교수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가 공적 지원을 하는 것을 제외하고 민간에서 예술 지원을 할 경우에 좀 불량한 얘기지만 그렇게 투명한 지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규모를 파악하기도 어렵다. 그러던 것이 최근 개인 혹은 기업에 대한 세법들이 개정되면서 전체적인 환경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사실 세제 혜택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가하는 문제는 기부자가 자신이 공개되는 것을 꺼려하기까지하는 지금으로써는 별로 큰 이슈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세법이 바뀜에 따라 투명성이 많이 제고될 것이고 그에 따라 예술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 또한 같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예술 지원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문화예술 분야에 지원되는 돈이 얼마나 가치 있게 쓰이는가에 대해서 예술계 내부에서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계 외부에 있는 분들이 고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접점을 넓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김세준 교수는 숙명여자대학교 문화관광학부 교수로 현재 ‘문화재단 현황 조사 및 특성화 전략 방안’에 대한 논문을 집필중이다.

손미정

손미정

손미정 _ 예술의 전당 전시사업부 과장


기본적으로 기업들이 예술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어떻게 활용하려하는지 등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어야만 예술이 그들에게 어떤 이점을 어떻게 줄 수 있는지를 제안할 수 있다. 실제로 펀드레이징의 추이를 본다면 초창기에는 티켓 협찬에 대한 요구가 많았고 점점 예술교육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식의 협찬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니까 예술단체로서도 단순히 기업을 경제적인 부분으로서 파악하기 보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가 어떻게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그리고 그들과 함께 공감을 하기 위해서 어느 부분을 건드려야 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더 깊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펀드레이징의 역할 중의 하나는 재원조성 시장을 확장하는 것에도 있다. 어느 단체나 지원을 받을 수 있을만한 기업을 생각할 때 상위 몇 %의 기업들만 꼽는데 그 기업 입장에서 보면 가장 네임 밸류가 있고, 신뢰성이 있는 단체를 선택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자신의 단체와 가장 눈높이가 맞는 기업이나 펀더를 선택하는 것이 같이 롱-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싶다. 물론 금액도 적고 주는 사람도 어려울 테지만, 투자 개념으로 함께 커나가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손미정은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공연 기획과 펀드레이징을 진행했었으며, 현재는 전시사업부 내에서 교육사업의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다.

황용구

황용구

황용구 _ (주)이음스토리 대표


기부라는 것은 일단 기업의 입장에서는 재정적으로 손해이기 때문에 기업에게서 단순히 기부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의미를 찾아야 한다. 기부라는 것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단체의 존재가치를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인적, 물적 네트워킹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전부 그 단체를 알리는 데에 필요한 것이고, 단순히 재원조성에만 그치는 문제만은 아니다.

또 국내 문화예술단체에서는 펀드레이징만을 위한 인력이 있는 곳이 거의 없고, 펀드레이저를 운영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원조성을 위해서는 당장 펀드레이저를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를 드러낼 수 있는 점들을 잘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

(주)이음스토리는 나눔을 통한 사회문화 향상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2011년에 설립되었다. 문화예술, 공공기관 등의 후원 사업을 위한 웹페이지를 제작하는 사업 등을 진행한다.

권기원

권기원

권기원 _ 서울발레시어터 기획홍보팀장


2011년도에 홈리스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발레 교육은 예술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맥락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었고 그 전보다 더 많은 후원을 받기도 했다. 지원을 받을 때 단순히 단체 소개를 하고, 좋은 창작을 하겠다고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덧붙여진다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후원신청서를 작성할 때에도 단체에 대해 말로 풀어내는 것보다 한 장의 인포 그래픽 등을 만들어 보여주는 것이 눈에 더 쉽게 들어오고 공감대를 넓혀주는 것 같다. 또한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내용이라면 한국에만 기반을 두지 말고 보다 글로벌하게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후원하거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울발레시어터는 1995년 설립된 최초의 민간전문발레단으로 최근에는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라운드테이블4
한불 공연예술교류

조동희

조동희

조동희 _ 서울문화재단 축제기획 팀장


거리예술분야에서 본격 교류가 시작된 것은 2005년쯤으로 보면 될 것 같다. 한-불 거리예술단체가 함께 작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3, 4개가 진행이 되었고 작년엔 ‘날 봐’란 작품이 만들어져 현재 유럽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거리예술’이라는 개념이 나라마다 매우 달라서, 대부분의 나라가 ‘야외에서 하는 공연‘하면 민족, 전통 공연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유럽은 그것을 현대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듯 한데 한국은 아직 그 과정 중에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차이에 비해서 프랑스와는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 팀들도 1년에 몇 번씩은 프랑스에 가고 있고, 프랑스 팀들도 한국에 많이 오는 것 같다. 페스티벌 초청으로 온 팀들이 공연도 하지만, 한국아티스트들과 단기적으로도 작업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거리예술 분야에서는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서울문화재단은 2003년 설립되어 ‘서울거리아티스트’,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앤 바우츠

앤 바우츠

앤 바우츠 Anne BAUTZ _ 프랑스 CCN de Montpellier/Mathilde Monnier 프로덕션 &투어 담당자


PAMS에 참여하여 느꼈던 것은 한국 관객들이 프랑스 공연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반대로, 프랑스에서 한국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공유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가진 시설들과 초청 제도 등을 살리기 위해서는 상호 간의 이해가 매우 중요하기에 우리가 한국공연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협력 작업을 계속 해 나가려면 직접 사람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PAM 에의 참가뿐 아니라 직접적 만남을 계속 이어나가는 부분도 중요한 것 같다.

몽펠리에 국립안무센터(CCN de Montpellier)는 대중과의 교류에 중점을 둔 창작, 리서치와 트레이닝을 비전으로 제시였으며, 현재 예술감독은 마틸다 모니에(Mathilda MONNIER)이다.

로스탕 셰노프

로스탕 셰노프

로스탕 셰노프 Rostan CHENTOUF _ 프랑스 CCN de Tours 사무처장


시간과 관련해서, 한국과 프랑스 사람들의 작업 리듬이 많이 다르다고 느낀다. 한국에서는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진행하지만 프랑스에서는 그렇지 않다. 프랑스 파트너와 기획하는 경우에는 적어도 2-3년이 걸린다. 사실 계획한 시간 또는 시간에 대한 인식 차이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시간을 쪼개어 일을 진행할 것인가, 어떠한 요소들을 예측하는가 하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제도적인 부분의 차이 또한 리듬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트루 국립안무센터(CCN de Tours)는 토마스 레브룬(Thomas LEBRUN)이 예술감독으로 있으며 다양한 공연과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정리 _ 구향모, 구슬, 김나리(예술경영지원센터 국제사업부 지식정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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