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극장 2019 라인업

<망토>
2019. 9. 1(일) - 9. 7(토)
신촌극장

"재밌는 냄새가 나네. 넌 뭐냐?"

"전 소년...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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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벌어지는, 빨간 망토 소녀의 성장 느와르

'이름'과 절대 일치할 수 없는 존재들의 이야기

빨간 망토를 입은 소녀가 있다.

동화 속 순진한 소녀는 할머니집에 가다가 늑대에게 잡아먹힌다.

이 이야기를 마구 헝클어 뜨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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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소녀라고 불리기 전에도 소녀였을까?

실제 존재하는 인간들과 ‘이름’인 정체성은 절대 일치할 수 없다. 우리가 가지는 다양한 욕망 중, 사회적으로 허용된 욕망만을 표출하도록 압력을 받는다. 그러나 강요된 침묵에도 불구하고 욕망은 일탈을 가져오고, 여기서 갈등과 폭력이 생겨난다. 정해진 틀 안에 사람을 규정하려다보니 자신과 타인에 대한 혐오가 생겨난다.

빨간망토 소녀는 순진한 소녀로서 ‘아무 것도 모르기를’ 강요받고 원치 않는 할머니집 방문을 계속 하지만 그녀의 불안한 욕망은 여러 가지 통로로 새어나온다. 어머니, 할머니, 딸, 어린 여자, 남자, 여자라는 구분에 들어맞지 않는 욕망은 더럽고 감춰야 하는 생리혈처럼 다리를 타고 흘러내린다. 소녀의 망토가 완전히 붉어지는 날, 무슨 일이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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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예매: https://forms.gle/ukBQe7SNR6R9dRwh6

공연 중 일부 성적 표현 및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9세 이상 관람을 권합니다.

공연정보/예매: https://forms.gle/ukBQe7SNR6R9dRwh6

​연출 - 권세미(Ssem)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일하며 종종 연극작업을 한다. 창작이 제일 괴롭고 즐거운 취미인간. 사회의 당위를 뒤집어 보는 작업에 관심을 가지고 여성주의적 관심을 담아 작품을 만들려고 한다.

연출작으로는 <봇> <쌈바디즈데이즈> <스크라이커> <게팅아웃> 등이 있다. 최근엔 <메이크업투웨이크업>1, 2편에 공동구성 및 드라마터그로 참여했다. 

소녀 - 박훈규

배우 박훈규는 인간의 실존보다는 생존에 대해 고민하길 즐기며 실제 삶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생계형 배우이다. 출연작으로는 <묵적지수>, <어디로 누구와>, <궁궐침범>, <나는왜아버지를잡아먹었나>, <예수고추실종사건>등이 있으며 최근엔 전통 연희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늑대 - 성수연

스토리텔링의 다양한 방식에 관심을 두고 있는 배우 겸 창작자로 희곡 텍스트 연기, 직접 쓰고 연기하는 1인창작작업, 공동창작작업 등 다양한 형태의 창작작업을 하고 있다. 연극 <묵적지수><액트리스원-국민로봇배우1호><러브스토리><연극의 3요소><이번 생에 페미니스트는 글렀어><비포애프터> 등에 참여했다.

할머니 정대진

주요 서식지인 삼선교에서 15년을 살고 있다. 평소에는 최대한 움직임을 줄였다가 일을 할 때만 힘을 쓰는 편이지만, 요즘은 공공의 혜택을 맛보며 여유로워진(?) 탓인지, 살이 찌는 생소한 경험을 하고 있다.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작년에 출연한 <마른대지>의 인연으로 새로운 작업자들과 만나 재밌는 작업을 하고 있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복덕방>, <노틀담 드 파리>, <겨울선인장>, <로베르토 쥬코>,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등이 있다.

어머니 이지민

주로 아동청소년극에서 배우로 활동했으며, 아동극이 가진 은유적, 시적 상상을 좋아한다. 연극놀이로 다양한 연령의 대상들도 만났지만 지금은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는 게 더 재미있다. 최근 실험해 보고 싶은 공연이 생겨 '작고 사소한 것들'을 계획하고 있다.
출연작으로는 <빨간 머리 박쥐 다다> <8시에 만나> <엄마가 모르는 친구> <재주 많은 다섯 친구> 등이 있다.

조연출 김민솔 / 기획 나희경 / 무대디자인 김혜원 / 조명디자인 성미림 / 의상디자인 김미나 / 사운드디자인 강하늘 / 오퍼 김정, 우주현

공연정보/예매: https://forms.gle/ukBQe7SNR6R9dRwh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