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음악앙상블 소리의 음악극 프로젝트 연.화.가(演.話.歌)
Project 3. 우리 안 빌런들의 이야기
2021. 12. 15 (수)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주최 / 현대음악앙상블 소리
주관 / 지클레프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입장권 /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티켓예매 / 예술의전당, 인터파크티켓, YES24
공연문의 / 지클레프 02-515-5123
현대음악앙상블 소리의 음악극 프로젝트 ‘연.화.가(演.話.歌)’
현대음악은 여전히 일반인들의 접근과 이해가 쉽지 않고, 오페라는 대형화되어 신작 공연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틈바구니에서 이야기가 있어 접근성이 높고, 소형화하여 무대에 올리기가 용이한 ‘음악극’이 주목을 받았다. 음악극은 흥미로운 주제와 집중된 메시지를 가지고, 세계적으로 많은 작품이 무대에 오르고 있지만, 한국의 클래식 무대에서는 여전히 보기 쉽지 않다. 이에 현대음악앙상블 ‘소리’는 작곡가 나실인의 바리톤과 챔버 앙상블을 위한 <빌런>으로 세 번째 음악극 프로젝트 ‘연.화.가’(演.話.歌)를 진행한다.
바리톤과 챔버 앙상블을 위한 <빌런>
Villains for Baritone and Chamber Ensemble
우리는 언제 어디서 빌런이 등장한다해도 당연할 것만 같은 사회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노동이 존중받지 못하는, 가진 것 없고 약한 사람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차별을 당하는 사회를 사는 우리들의 여러가지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작품은 이 정도 환경이면 반드시 빌런이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싶은 장소들을 하나씩 나열하며 진행된다. 거기서 시끄럽게 소리를 내는 사람들, 이를 악물고 분노를 참고 있는 사람들, 애써 현실을 외면하고 모른채하는 사람들, 혹은 불쾌한 긍정의 에너지를 내뿜어 보려는 사람들, 서로가 서로에게 악당 혹은 괴짜처럼 느껴질 수 있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연출된다.
빌런(Villain)의 어원은 옛 프랑스어인 Vilein이다. 이 단어는 라틴어 빌라누스(Villanus)에서 유래했다. 빌라(Villa, 고대 로마의 농장)에서 일한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 것이다. 중세시대 기사 계급 영주들과 귀족들의 횡포에, 기아와 가난에 허덕이고 언제나 흙투성이 얼굴, 거름 냄새를 풍기는 빌라누스, 즉 농민들은 도시가 생겨나는 근 르네상스 시대를 기점으로 도시 시민들에게도 차별을 받았다. 도시의 상인들은 농작물을 싸게 강매하고, 이를 거부하면 도시의 군대를 끌고와 협박하곤 했다.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농민 중에서는 도둑질 등의 범죄 행위를 하면서 도시를 기점으로 교역하는 상인들을 약탈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났고, 이런 농민들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빌런'은 악인이라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Program
작곡 나실인, 작사 윤미현
바리톤과 챔버 앙상블을 위한 <빌런>
1. 전주곡 : 빌런의 등장 for String Ensemble
2. 건설 현장에 나타난 for Cl. Solo, Pf. and S.E.
3. 반도체 공장에 나타난 for Fl. Solo, Pf. and S.E.
4. 봉제공장에 나타난 for Ob. Solo, Pf. and S.E.
5. 제철소에 나타난 for Bn. Solo, Pf. and S.E.
6. 조선소에 나타난 for Hn. Solo, Pf. and S.E.
7. 언론사에 나타난 for Vn. Solo and S.E.
8. 병원에 나타난 for Baritone Solo and Pf.
9. 사무실에 나타난 for Baritone Solo and Pf.
10. 학교에 나타난 for Baritone Solo and Pf.
11. 시장에 나타난 for Baritone Solo and Pf.
12. TV에 나타난 for Vc. Solo and Pf. and S.E.
13. 음악회장에 나타난 for Baritone Pf. and S.E.
14. 후주곡 : 잠들지 못하는 for Baritone and Chamber Ensemble
Cast
Bar. 공병우 Fl. 이은준 Ob. 조정현 Cl. 홍성수 Bn. 김성훈 Hn. 박찬유 Pf. 강은하 Vn. 이상희, 권명혜 Vla. 최예선 Vc. 장하얀 Db. 신동성 Cond. 나실인
현대음악앙상블 ‘소리’ SORI
현대음악앙상블 ‘소리’는 2001년 11월 12일 故박창원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첫 연주회를 개최한 한국 최초의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고문 : 작곡가 나인용)로, 현재 첼리스트 이숙정(현 대표)을 비롯한 국내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이 상임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리’는 신인부터 원로에 이르기까지 국내외의 여러 작곡가들에게 작품을 위촉하고 뛰어난 현대음악 작품을 아시아 혹은 한국 초연하는 등 새로운 작품들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영화음악, 어린이 음악, 재즈, 탱고 등도 우리시대의 음악으로 다루며 접근성 높은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매년 정기연주회와 기획음악회, 초청음악회 등 다양한 국내 무대에서 현대음악의 즐거움을 전하고 있으며, 유럽의 여러 음악제에도 참가하며 세계적인 현대음악 앙상블로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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