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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새 책! 『초월과 자기-초월 : 아우구스티누스부터 레비나스/키에르케고어까지』 메롤드 웨스트폴 지음, 김동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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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4-01-05~2024-01-31
주관 도서출판갈무리
링크 https://bit.ly/3NSAlIu
게시일 2024-01-05 조회수 157 작성자 김하은
초월과 자기-초월
루돌프 오토는 신은 ‘전적 타자’(wholly other)라고 말했다. 신은 세계의 어떤 부분이나 전체와 다르다는 점에서 세계를 초월한다는 것이다.
신의 초월에 대해 말하는 것은 신의 완전한 유일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지만, 모든 눈송이가 유일무이하다는 식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성서적 사유에서 신의 초월은 인간의 자기-초월을 위한 근거·동기·원리이다. 신의 초월과 인간의 자기-초월은 버스에 탄 두 명의 낯선 사람처럼 서로 아무 상관 없다는 듯 나란히 앉아 있는 것과는 다르다.
우리가 신의 초월을 어떻게 사유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우리의 신 담론이 신적 타자를 인간 동일자로 환원하는 일을 피할 수 있을까?
신의 초월에 관한 물음은 범신론과 유신론 간의 차이로 정립되어 왔다. 범신론은 신이 전적으로 ‘세계’ 내부에 존재한다고 확언한다. 유신론은 신이 세계 ‘내부에’ 있으면서 동시에 ‘외부에’ 존재한다고 확언한다.
하이데거의 존재-신학 비판이나 타자의 차이를 존중하고 보존하려는 일반적인 포스트모던적 관심에 대하여 메롤드 웨스트폴은 인간의 자기-초월의 방식과 관련해서 신의 초월을 다시 생각하고자 한다.
스피노자, 헤겔, 아우구스티누스, 위-디오니시오스, 아퀴나스, 바르트, 키에르케고어, 레비나스, 데리다, 마리옹을 다루면서, 웨스트폴의 작업은 존재-신학 비판, 타자성의 중요성, 탈중심화된 자기, 그리고 자율적인 초월적 자아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초월의 물음이 또한 자기-초월의 물음이기도 하다고 강조하는데, 이는 세계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이 세계에 대한 태도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창조주로서의 신에 대한 긍정에서 신의 초월이 가장 깊은 의미로 보존된다. 그것은 우주에 어떤 구조를 귀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감사함으로 분투하는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것이다.
『초월과 자기-초월 : 아우구스티누스부터 레비나스/키에르케고어까지』(Transcendence  Self-Transcendence : On God  the Soul) 메롤드 웨스트폴 지음, 김동규 옮김 / 카이로스총서 99, Mens / 30,000원 / 528쪽 / 2023.12.29 출간 / 130*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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