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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2007 바비칸 바이트’- 이민 문제를 둘러싼 논쟁을 그린 연극 <유럽>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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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7-06-11 조회수 2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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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던디레프극장에 이어 바비칸센터 내 피트극장에 오르는 연극 〈유럽〉

스코틀랜드 던디레프극장에 이어 바비칸센터 내 피트극장에 오르는 연극 〈유럽〉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던디 레프 극장(DundeeRep Theatre)과 런던 소재 바비칸 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2007 바비칸 바이트(Barbican Bite 2007)’에 두 극장의 공동제작품인 연극 <유럽(Europe)>이 연달아 오른다. 이 작품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촉망받는 작가 데이비드 그레이그(David Greug)가 1994년 집필하여 이미 에든버러에 있는 트래버스 극장(Traverse Theatre)에서 초연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레이그의 초기 희곡을 바탕으로 더글라스 린토울(Douglas Rintoul)이 연출하여 다시 무대에 올린 것으로, 3월 3일부터 10일까지 던디 레프 극장(극단 소유)에서 공연한 뒤, 3월 15일부터 31일까지 바비칸 센터 내의 피트(Pit) 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연극 <유럽>은 번창한 산업 발전과 유례 없는 입국 심사로 유명했던 한 마을의 몰락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제는 동유럽의 한 작은 국경 마을에 불과한 이 마을에 어느 날 예상치 않은 두 명의 나그네가 방문하면서 갖은 소동이 벌어진다. 이 소동을 통해 인간의 우정과 욕망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던져진다. <유럽>은‘만약 유럽권에서 통용되고 있는 지리학적·이데올로기적·성적 경계가 무너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라는 전제 아래 영국 내 이민문제를 둘러싼 논쟁들을 함축적이지만 매우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얻었다. 무엇보다 주제에 비해 유쾌하고 재미있게 전개되는 극의 방식은 대중들의 인기를 얻기에 충분했다는 것. <유럽>의 작가인 데이비드 그레이그는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의 <아메리칸 파일럿(American Pilot)>, 돈마르 웨어하우스(Donmar Warehouse)의 <칼리귤라(Caligula)> 등을 희곡 각색 및 극작한 바 있는 작가로, 그가 각색한 <우부 왕(Ubu the King)>은 2005년 바비칸 센터 피트 극장에서‘던디 레프 앙상블(Dundee Rep Ensemble)’에 의해 올려졌고, 이듬해‘세르반티노 축제’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2006년에는 같은 앙상블과 함께 그가 각색한 <코르크작 박사의 예(Dr Korczak’s Example)>가 일본 투어에 나서기도 했다. 데이비드 그레이그는 현재 스코틀랜드 국립 극단(Scotland Theatre of Scotland)에서 드라마투르기(Dramaturge)를 맡고 있다. <유럽>의 연출가인 더글라스 린토울은 2000년도에 영국의 방송사‘채널 4(Channel 4)’가 수여하는 연극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살리스버리 플레이하우스(Salisbury Playhouse)의 상임감독으로 재직한 이후 컴플리시트(Complicite)의 부감독을 거쳐,‘ 2005 바비칸 바이트(Barbican Bite 2005)’에도 올려진 바 있는 데보라 워너(Deborah Warner)의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에서 부감독을 맡기도 했다.

☞ 영국 연극 가이드 www.britishtheatreguide.info, 던디 레프 극장 공식 사이트 www.dundeereptheatre.co.uk 참고

※ 이 글은 국립극장 미르 2007년 3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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