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행사[아마도예술공간] 제2회 아마도작가상 - 강동주 개인전 《Cast》

공모ㆍ기금ㆍ행사 내용
기간 2025-08-08~2025-09-07
주관 아마도예술공간
링크 http://amadoart.org
게시일 2025-08-05 조회수 170 작성자 이지민


제2회 아마도작가상 - 강동주 개인전《Cast》
기간: 2025.8.8.(금)~9.7.(일)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아마도예술공간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4길8)
기획: 곽노원
디자인: 신덕호 
작품 설치: Alwayslastdance club
후원: 서울문화재단, 2025 서울메세나지원사업, (주)서진캠
The 2nd Amado Artist Award - Dongju Kang Solo Exhibition: 𝘾𝙖𝙨𝙩
Period: 2025.8.8.(Fri.)-9.7.(Sun.)
Time: Tuesday-Sunday 11:00 am-6:00 pm
Venue: Amado Art Space(8, Itaewon-ro 54-gil, Yongsan-gu, Seoul, Kea)
Curat: No-one Kwak
Design: Dokho Shin
Artwk Installation: Alwayslastdance club
Suppt: Seoul Foundation f Arts Culture, SECO
내려 흐르는 빗물과 쌓여 일렁이는 강물. 또 그러한 광경이 빛으로 감도는 창과 어렴풋한 그림자로 스미는 장막. 내려다본 땅과 올려다본 하늘, 도시의 야경과 밤하늘의 별, 달에 이르기까지. 누구의 눈에든 스쳐 갈 법한 구체적인 시공간을, 강동주는 빛과 어둠을 거푸집 삼아 흑백의 면으로 옮겨내왔다.
《Cast》에서도 작가의 ‘수행’이 통과해내는 시공간과 그 장면의 속성은 유사하다. 물론 이번엔 우리가 직접 마주할 순 없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거리를 거쳐 빛과 어두움으로 전해져 온 공간을 다루기도 한다. 달 표면의 세세한 얼굴, 찰나의 궤적으로 조우한 유성우, 텅빈 어둠 속을 가득히 채운 은하들. 가시영역을 넘어 먼 시공간을 응시하려는 오랜 의지가 연장되어 마침내 마주친 이 장면들을, 작가 역시 긴 호흡으로 지켜보며 옮겨냄의 행위와 작가의 신체라는 스스로의 시공간으로 거쳐낸다. 그러나 이번엔 그의 신체와 행위 외에, 옮겨냄의 과정에 개입하는 ‘또 다른’ 시공간이 등장한다. 시아노타입 기법이 적용되어 전사된 푸른 장면들이 그 물질적 증거다. 작가는 이미지의 드러남을 빛과 어둠, 시간과 공간이 필연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을 자신의 옮겨냄에 맞댄다. 날이 어두워지면 옮겨질 시공간은 더 밝게(하얗게) 흐려지고, 반대의 경우엔 더 어둡게(푸르게) 선명해진다. 옮김의 시간이 흐르는 장소의 채광 조건이 바뀌어도, 혹은 계절이 바뀌어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장소의 사물들이 움직여 빛을 가리거나 빛에 길을 내준다면, 그 변화 역시도 푸르거나 흰 흔적을 남긴다. 작가의 수행에서 대상이자 조건이었던 어둠과 빛, 낮과 밤, 계절과 시공간은 이제 스스로를 틀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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