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행사틸라 그라운드에서 TREVNOC 02 from 《SOUND》 프로젝트 전시 《Spectral Plateaus》가 진행 중입니다.

공모ㆍ기금ㆍ행사 내용
기간 2025-11-29~2025-12-14
주관 WAVERING COMPANY
링크 https://archivist.kr/exi?m=gov&i=1763883763
게시일 2025-12-08 조회수 179 작성자 WAVER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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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라 그라운드

《Spectral Plateaus》

2025년 11월 29일(토)~12월 14일(일)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월~일요일 13~19시.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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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ral Plateaus》 포스터 ⓒ WAVER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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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구 상수동에 자리한 틸라 지하에서 ‘HWI, JIYOUNG YOON, JUNHYEOK CHOI, POLARFRONT, WONWOI, WYXX’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 《Irreverent Fms》이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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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소개

Spectral Plateaus

인쇄는 기법보다 먼저 감각이 재료에 닿아 진동으로 전위되는 사건으로 이해된다. 소리를 다루는 작가들에게 스크린 프린트는 음향적 사고를 시각적 표면으로 옮기는 번역 장치이며 동시에 소리의 시간성을 물질의 두께로 변환하는 촉각적 통로가 된다. 스크린의 망(mesh)은 감각의 흐름을 조절하는 위상적 장으로 작동하며 잉크는 그 흐름이 정지하기 직전의 떨림을 표면에 남긴다.

이 전시에서 프린트는 완결된 결과물이 아니라 감각의 진동이 응고한 단면이다. 미세한 압력, 흔들림, 간극, 농도의 차이는 음향적 편차와 공명에 대응하는 감각적 구조가 된다. 소리가 공간을 흔드는 파동이라면 인쇄는 그 파동이 남긴 잔류의 지층이다. 감각은 소멸하지 않고 다른 질감으로 이행하며 물질 속에서 또 하나의 시간으로 변환된다. 이러한 변환은 매체 간 이동이 아니라 감각이 자신을 지속시키기 위해 선택한 존재 방식이다.

‘스펙트럼’은 감각이 퍼져나가는 분포의 상태를 뜻하며 ‘고원(plateau)’은 강도가 소멸하거나 폭발하지 않은 채 머무는 지속의 형식을 가리킨다. 《Spectral Plateaus》는 정점이나 결말보다 그 중간에서 유지되는 상태에 시선을 둔다. 한순간의 소리가 사라진 자리에서 잉크의 농도가 다시 태어나고 이 농도는 사운드의 궤적을 대신하는 물질적 시간의 층위를 형성한다. 각 작가는 자신의 음향적 구조를 인쇄의 리듬과 반복 속에 이식하며 표면은 미세한 진동의 지형으로 변환된다.

전시장은 이 지형들이 중첩된 위상적 풍경이다. 평면은 고요함 속에 잔류하는 진동의 단면이고 공간은 감각의 흐름이 물질의 밀도로 재배치된 장이다. 관객은 고원들을 따라 움직이며 시간의 다른 속도와 감각의 다른 밀도를 체험한다. 이곳에서 스펙트럼은 중심 없는 진동의 장이며 고원은 소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임계의 장소다. 미세한 떨림으로 구성된 이 시간들은 감각의 본질이 언제나 변환의 과정 속에서 드러난다는 사실을 조용히 말해준다.

《Spectral Plateaus》는 결국 예술적 감각이 새로운 매체적 조건 속에서 어떻게 다시 살아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사운드는 표면으로 이행하고 인쇄는 시간의 잔향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감각 기관이 된다. 기술과 물질, 존재와 진동은 이 전시에서 나란히 놓이며 손끝의 압력과 미세한 흔들림 속에서 새로운 감각적 언어가 발생한다. 그 언어는 빠르게 소멸하는 신호의 동시대에도 지속을 향한 감각의 욕망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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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소개

TREVNOC 02 from 《SOUND》

『TREVNOC 02 from 《SOUND》』는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는 형식적 실험이자, 기술과 예술의 관계를 다시 묻는 시도이며, 디지털 시대에 희미해진 손끝의 감각을 되살리는 실천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예술 창작은 종종 새로운 매체에 대한 적응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새로운 매체가 낳는 조형 언어가 과연 예술적 경험의 영역까지 갱신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TREVNOC 02 from 《SOUND》』는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해, 예술적 상상이 매체의 특성을 통해 발현되고 관객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 다시 말해 ‘예술 경험의 본질’을 오늘의 조건에서 다시 사유해 보는 과정형 창작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WeSA의 여섯 명의 사운드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디지털 미디어를 주로 다루어온 이들은 아날로그 프린트의 느린 공정과 물성을 경험하며 ‘소리와 평면’을 잇는 새로운 창작적 가능성을 탐색했다. 이 과정은 SAA(Screen Art Agency)의 「창작 레지던시」를 통해 이루어졌다.

TREVNOC과 SAA가 함께 기획한 「창작 레지던시 TrP」는 3개월간 사운드 아트와 스크린 프린트라는 서로 다른 예술 언어가 만나는 교차의 장으로 진행되었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작업세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의 기초가 될 TP(Trial )를 구상하고, 흑연과 구리 등 전도성 물질을 활용한 오디오 실험, 축광 및 비드 안료를 이용한 시간성 연구, 열반응 잉크와 지역 재료를 통한 감각적 변이의 실험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쳐 작업을 발전시켰다.

레지던시의 연장선에서 완성된 결과물은 전시 《Spectral Plateaus》를 통해 공개되며, 두 차례의 렉처 퍼포먼스를 통해 작가들은 창작의 여정과 그 과정에서의 사유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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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참여

· 작가: 휘, 윤지영, 최준혁, 폴라프런트, 원우리, WYXX
· 주최: WAVERING COMPANY, SAA
· 협력: WeSA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전시 협찬: À MES FRAGILE
· 프로젝트 디렉터: 한선경
· 레지던시 기획·운영: 이산하, 정성훈
· 참여 아티스트 기획: 최승린, 최유정
· 전시 큐레이터: 윤태균
· 전시 테크니션: 서민우
· 그래픽 디자이너: 이름 [프랙션]
· 사진: 오승철, 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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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개요

→ 《Spectral Plateaus》 ~12월 14일(일)까지

· 운영: 월~일요일 13~19시
· 휴관: 휴관일 없음
· 요금: 무료
· 공간: 틸라 지하
· 주소: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9길 2 (상수동 354-12), 지하 3층
· 문의: +82 (0)2-701-9473, wesa@wesa.kr

ⓒ 정보와 자료의 출처는 WAVERING COMPAN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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