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행사PS CENTER에서 ‘콜렉티브 도’의 전시 《당신을 못 믿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가 진행 중입니다 🔥

공모ㆍ기금ㆍ행사 내용
기간 2025-11-15~2025-12-05
주관 콜렉티브 도
링크 https://archivist.kr/exi?m=gov&i=1763720547
게시일 2025-11-22 조회수 28 작성자 콜렉티브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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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CENTER

《당신을 못 믿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콜렉티브 도

2025년 11월 15일(토)~12월 5일(금)
서울시 중구 산림동. 화~일요일 12~19시.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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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못 믿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포스터 ⓒ 콜렉티브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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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산림동에 자리한 PS CENTER에서 ‘노용원, 지승환, 서민경, 박찬별, 은희경’ 작가가 참여하는 콜렉티브 도의 전시 《당신을 못 믿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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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소개

당신을 못 믿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콜렉티브 도

한국의 길거리는 수많은 안내, 지시, 명령, 우려의 말들로 소란하다. 표지판은 일상 속에서 개인의 행동에 개입하는 소통의 수단이지만, 익숙함으로 인해 당연하게 수용되거나 둘러싼 맥락으로부터 분리되어 인식된다. 콜렉티브 도의 작가들은 네덜란드에 거주했거나 거주하는 한국인들로서, 오랜 타지 생활은 그들이 익숙한 환경을 낯설게 느끼도록 만들었다. 그들은 특히 생활 속에서 매일 마주치는 사물, 표지판을 유심히 관찰했다. 나라마다 미학과 빈도, 내용이 다른 이 사물은 그것이 놓인 사회의 정서와 닮아있다. 그렇다면 한국 표지판의 현재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으며, 우리는 그로부터 어떤 서사를 읽어낼 수 있을까.

작가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한국과 네덜란드의 표지판을 사진으로 기록해 수집했다. 그리고 두 나라의 표지판이 가진 차이를 분석하며, 한국의 표지판에 내재된 집단 속 개인으로 살기 위한 지침을 읽어낸다. 그 통제의 언어는 어수선하고 반복적으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규정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때때로 허술하고 가변적이며, 심지어는 무용하다. 그 모습은 관계주의를 동력으로 고속 발전을 이룩해 온 한국 사회의 모습과, 그로부터 잘려 나온 집단적 관습의 파편들을 반영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금의 표지판은 또다시 개인의 인지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로써 서로가 서로의 배경이자 효과가 되는 사회와 사물, 개인 사이의 순환구조가 형성된다.

콜렉티브 도의 작가들은 작업을 통해 이러한 현상들에 반응하면서, 표지판을 매개로 통제의 순환구조에 침투하고 대안적 관계 맺음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집단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탐구는 전시의 형식으로도 이어진다. 전시장에 비치된 위키피디아 페이지는 작가들이 표지판에 대해 함께 실시한 연구를 공동 참여 백과사전의 형태로 묶어낸다. 전시장 또한 작업의 일부로 작동한다. 작가들은 개별적인 행위가 모여 구조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창발적 방법론을 차용하여 공동 작업을 수행한다. 그리고 그 끝에 미술관의 신호를 비틀은 표식들을 전시장 곳곳에 심어 놓는다. 이를 통해 관객이 위치한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암묵적 규율을 가시화하면서, 통제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어디에나 있음을 환기한다.

표지판은 사회를 돌아보는 하나의 렌즈이다. 이 렌즈를 통해 우리는 사회의 개인들이 상호적으로 요구받는 통제를 들여다보고, 급하게 형성된 관계의 모순적인 장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전시는 모순을 부정하기보다는 오히려 확대하여, 그 충돌하는 구조 속에서 개인을 삭제하지 않으면서도 집단으로 공존하는 방법을 다시 찾고자 한다. 물론, 당신이 이미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못 믿어서 하는 얘기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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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개요

→ 《당신을 못 믿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12월 5일(금)까지

· 참여자: 콜렉티브 도 (노용원, 지승환, 서민경, 박찬별, 은희경)
· 그래픽디자인: 유지연
· 사진: 최철림
· 본 전시는 202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도약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운영: 화~일요일 12~19시
· 휴관: 월요일 휴관 (11월 23일 일요일 휴관)
· 요금: 무료
· 공간: PS CENTER
· 주소: 서울시 중구 창경궁로5다길 18 (산림동 82-12), 3층
· 문의: +82 (0)2-6956-3501, eulji.art.center@gmail.com

ⓒ 정보와 자료의 출처는 노용원 작가입니다.
ⓘ 아키비스트 제휴 전시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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