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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포럼 두번째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이 꿈꾸고 일구는 생태적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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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12-05-30 조회수 9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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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포럼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이 꿈꾸고 일구는 생태적 모델" 

 

<2012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포럼>의 두 번째 이야기는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이 꿈꾸고 일구는 생태적 모델”로, 문화예술분야의 다양한 영역에서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세 단체의 발표를 들어보았다.

 

사례 발표에 앞서, 함께일하는재단 라현윤 기획팀장의 발표로 한화에서 수행하고 있는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화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은 사회적기업의 내실화와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기업별 전략적 사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경분야 사회적기업 성장에 기여한다는 목적을 가진다. 이 사업은 현재 18개 사회적기업을 선정, 지원하고 있으며, 사업자금, 1:1 멘토링 서비스, 경영컨설팅, 비즈니스 스쿨, 투자설명회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한다.

 

 

   ▲ 함께일하는재단 라현윤 기획팀장                                                          ▲ 트래블러스맵 신승미 실장

 

첫 번째 발표는 “지속가능한 여행, 지속가능한 미래”를 기치로 공정여행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는 트래블러스맵 신승미 실장의 사업소개와 작년 2월에 열린 공개 사회적투자 유치 개최 사례였다.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규격화 된 관광 상품을 지양하며, 환경과 생태를 생각하고 지역사회에 환원되는 여행을 고민하는 트래블러스맵의 여행상품은 Benefit Local, Respect People, Protect Nature라는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필요한 일체의 요소를 배제하고 순수한 여행 그 자체만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트래블러스맵은 전체 여행사업 중 1%도 채 차지하지 못하는 공정여행 비율을 1%까지 끌어 올리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꼽았다. 또한, 인건비 지원 종료 이전에 기업의 자생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트래블러스맵은 내년 초를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시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 오가니제이션 요리 한영미 대표                                                               ▲ 극단 민들레 송인현 대표

 

이어 오가니제이션 요리의 한영미 대표의 발제가 이어졌다.
한영미 실장은 오가니제이션 요리가 사실은 처음부터 생태지향적 창업을 한 것은 아니었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가니제이션 요리(이하 오요리)는 처음, ‘사람 지향적’, 그중에서도 청소년의 성장과 자립을 목적으로 출발하였다. 외식업으로 창업하였지만 외식업이나 비즈니스에는 문외한인 구성원들이 교육과 문화로 조직을 이끌며 현재의 위치까지 오게 된 것이다.

 

레스토랑 오요리에서 출발하여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한국판 피프틴(fifteen : 영국의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15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레스토랑을 설립한데서 유래,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요리교육을 제공하고 취업 및 창업을 도움), 영셰프를 운영하면서 교육 이후 청소년들의 거취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교육 수료 후 취업을 한 청소년들은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었고, 업장 또한 마찬가지여서 높은 노동 강도와 엄격한 상하관계 등에 적응을 못하는 청소년들이 생겼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로부터 출발한 것이 바로 ‘요리’, ‘사람’, ‘문화’가 있는 커뮤니티 카페 ‘슬로비’.

일과 삶이 분리되지 않은, 커뮤니티 같은 일터, 커뮤니티형 회사를 표방하게 된 것이다. 

 

현재 슬로비는 구성원들을 또 다른 가족, 새로운 가족으로 생각하며 “어떠한 일터를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한 편, 식재료 직거래, 텃밭 재배, 에코샵 운영 등 함께 가는 컨셉의 세부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한영미 대표는 “문화는 멀리 있지 않다”고 말하며, 새로운 의미의 식탁, 돌봄과 배려가 있는 따뜻한 식탁을 만드는 것을 슬로비의 목표로 꼽았다. 또한, 안으로는 밥상, 즉 컨텐츠를 강화하고, 친환경 도시락 등의 신상품을 개발할 것이며, 밖으로는 유사 사업장과의 통합 마일리지 운영 등 구체적인 연계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모델의 개발이나 상품의 판로 개척이라는 단기적 목표가 아닌, 장기적으로 기업의 비전과 미션에 동의하고 윤리적 소비에 동참하는 소비자를 발굴하는 것, 그리고 업종 내 혹은 업종 간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결론으로 한영미 대표의 발제가 끝났다.

 

  ▲ 집중하는 참가자들

                                                                                        

마지막 순서는 “예술가가 바라보고 실천하는 친환경” 극단 민들레, 민들레 연극마을의 송인현 대표의 발제였다.

극단 민들레가 맨 처음 주목한 것은 어린이 연극과 탈춤이었다. 2000년부터 주 1회 정도씩 경기도 화성에 내려가 장애어린이 대상 탈춤 교육을 하다가 2006년, 농림부로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 지원을 받게 되면서 연극마을을 만들게 되었다.

 

송인현 대표는 작년까지 꾸준히 전통에 주목하다가 최근 새로운 주제를 찾은 것이 ‘친환경’이라고 말하며 거창한 목적의식을 가진 것이 아니라, 마을에 흔한 닭과 소 등의 생태에 대해 고민하다가 찾은 주제라고 밝혔다. 그렇게 만든 공연이 ‘까만닭’으로 찾아가는 공연 형태를 띠며 이동 편의성을 고려한 공연이다.

 

송인현 대표가 생각하는 ‘예술에서의 친환경’은 결국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었다. 자본의 논리로 접근하면 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당연히 제작하는 포스터나 공연에 반드시 필요한 무대, 조명 등도 한번쯤 다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공연 장소의 환경을 최대한 고려하는 것, 예를 들어 교실이라면 처음부터 교실의 환경을 생각해서 공연을 만드는 것이다. 찾아가는 공연을 준비하며 이동편의성은 물론, 생활 도구들을 활용한 소품 만들기, 저탄소를 실천하기 위한 자전거 이동 등, 작은 것부터 출발했지만 무대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은 의외로 많았다. 출연자도 점점 줄었다. 20명으로 시작한 레파토리가 5명까지 줄기도 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 출연진을 대신하니 관객들의 상상력은 더욱 증폭되었다.

 

송인현 대표는 마지막으로 예술가의 역할을 ‘샤먼’에 비유하며, 예술이 가진 고유의 가치, 그 자체의 의미에 주목할 때 비로소 예술의 공공성이 생기며, 모든 거스르지 않는 행위 자체가 곧 친환경이자 생태주의라 말하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 사회자 박찬국(논아트밭아트 디렉터)와 발제자들                                   ▲ 플로어의 적극적인 참여

 

세 사회적기업의 발제가 끝난 후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논아트밭아트의 박찬국 디렉터가 사회로 참여해 주제 토론시간이 이어졌다.


박찬국 대표는 예술이 사회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면 논점이 보다 명쾌해 질 것이라고 말하며, 친환경이란 “자연스러운 것, 기술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를 인정하고 훼손, 왜곡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토론의 문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그 어느 때 보다 플로어의 참여가 활발했다.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쏟아지는 질의응답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Q & A

    - Q1 : 트래블러스맵의 투자설명회 관련 질문. 공정여행을 떠난 분들을 대상으로 하신 건지? 투자자 모집을 어떻게 하셨는지? 관공서가 지원해줄 수 있는 업체를 별도로 컨텍 하신 건지?

    - 신승미(트래블러스맵) : 순수하게 펀딩. 천군데 정도 컨텍, 46명 고객 모집. 하자센터가 가진 네트워크 기업체, 관공서, 개인 등 모두 홍보. 결국 투자한 분들은 우리 상품을 이용한 분들이었음. 공기관, 기업체 끼고 한 것은 아님

    - 투자자의 형태는?
    - 신승미 : 투자 대비 효과를 기대하는 것보다 지금의 투자를 통해 추후 내가 얼마나  더 행복한 여행을 할지를 더 생각하는 사람들이었음

    - Q2 : 오요리, 슬로비 가보았음. 슬로비는 솔직히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 기본적인 직원들의 급여나, 임대료, 운영비 등 충당 가능하신지?

    - 한영미(오가니제이션 요리) : 오요리, 슬로비 세팅 직접 해서 모든 과정을 기억하고 있음. 오요리는 엄격한 전문가가 메뉴 개발함. 창업 당시만해도 외식업체로서 경쟁력을 갖는 것, 줄 서는 집. 이것이 목표였음. 그러다가 현실을 직시하게 되며 다른 운영방식을 가지게 됨. 공간도 슬로비가 두 배 정도 큼. 우리가 추구하는 핵심사항은 다문화 여성들의 문화를 외식업으로 연결시키는 것. 이것은 일정 부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함.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음. 커뮤니티에 주목한 일터를 만든 것이 슬로비이며 먹거리도 훨씬 더 자연에 가까운, 어머니의 손맛을 추구함. 사람들 간의 소통, 경계가 없는 그런 사람이 필요했음. 영셰프와도 함께 일하고... 정확한 숫자를 밝히긴 어렵지만 사실상 그 두 공간의 매출은 비슷한 수준임

     슬로비, 1년을 터닝하고 나니, 쉽게 말해 버텨보니(자본력이 없다보니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음) 모두가 아니라고 했지만 이것이 가능한 모델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음. 개개인은 약하지만 모여서 해낼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우리는 근본적으로 약자다. 이를 인정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약자와 강자가 구분된다고 생각함. 약하기 때문에 만나야 해결이 됨. 이렇게 굴러가는 것도 지속 가능성이다. 라고 증명하고 싶었음

     작년에 일자리 지원 종료됨. 하지만 100% 자립 하고 있음.  외부에서는 심지어 “사회적기업계의 삼성이다”라는 말까지 듣지만, 사실 간신히 자립하고 있는 상태. 다양한 사회적 자본이 모여 여기까지 왔고,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함. 앞으로도 자립할 수 있지만, 목표가 대박은 아님

    - 결혼 이주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친구들도 고용하는데, 젊은 친구들과 어떻게 비전을 공유하는지? 요리, 노동 강도도 센 편인데...

    - 한영미 : 업력이 짧아 적절한 예일지는 모르지만, 현재 리더 역할을 하며 리더로서 마음을 비우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함. 올 사람은 오고, 떠날 사람은 떠남. 이주 여성 또한 현재 2명 남음. 이것이 시대의 기류이자 다문화 지원정책의 한계임. 현재는 더 열심히 고용하려고 애쓰지 않음. 청소년들도 삶의 변화가 너무 많은 연령대라 잡거나 쥐려고 하면 할수록 세어 나감. 마음을 비우는 것이 상책임. 부딪히고 겪는 만큼 스스로 깨달음
     한 아이가 인턴십을 다녀온 후, “결국은 돈이 최고다” 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음.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구나... 직접적으로 인턴십을 행하는 어른들은 당연히 돈이 중요함. 이것이 현실임. 이 아이에게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으나 결국 뛰쳐나감. 아이들은 멀리 보지 못함. 바로 눈앞의 달콤함을 보고 움직임. 결국 개인의 문제이지만 함께 하는 동안, 충분히 함께하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그런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 우리는 돈을 많이 주지는 못함. 그러다보니 수평적 구조, 공고한 커뮤니티, 경험의 공유, 정기적인 워크숍 개최 등 다른 보상체계가 필요함. 최근에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의 첫 번째로 세가지의 ‘배움’을 택함
     첫 번째로 직업적인 배움, 경험과 노하우의 습득, 개개인의 강점을 크로스오버하며 배우는 것 등.
두 번째 배움은 맞춤형 배움. 다문화 여성들 아무래도 한국어 문화를 못 따라 가는 면이 있음. 그러다보면 결국 가장 하위의 일을 하게 됨. 이런 간극을 메워주는 배움이 두 번째임. 마지막은 쉼과 배움이 있는 여행, 특히 외식업은 업장에 계속해서 붙어 있어야 함. 쉬고 돌아볼 수 있는 여행을 보내는 것. ‘우수 직원 여행 보내주기’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실시하려고 함

    - Q3 : 안양의 예술단체임(코윈스). 극단 민들레의 전체적인 구조는? 공연에 수반되는 인력이나 에너지가 많을 텐데, 어떻게 운영되는지?

    - 송인현(극단 민들레) : 단원 구조 일반적임. 대표, 기획실, 배우들... 처음에 사회적기업이 되며 배우들을 사회적기업 인력으로 고용했으나 노무법에 의한 근무조건 등 맞지 않았음. 초창기에는 탄력근무를 적용 했으나 그조차 통하지 않아 현재는 기획실 식구들로 변경햇음. 나 본인도 직업단체에 들어간 적이 두 번 있는데 그때마다 머리가 빠진 채로 나왔음(웃음) 배우들에게 이러한 근로형태는 맞지 않다고 생각함

     기획실의 중요한 역할은 사실 가족들이 하고 있음. 동생이 하던 일, 현재는 처제가 하고 있음. 개인적으로 가족기업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 소위 예술한다는 사람이 대표를 하면 단점이 성질이 못된 점. 누군가 보듬어 주는 역할이 필요한데 가족들의 역할이 큼. 가족이기에 의지가 되는 부분 많음. 우리 일은 사람이 하는 일임. 단원 개념은 20명 안팎. 그러나 의상, 무대, 조명 등 생각하면 전체는 50여 명 가까이 됨. 오요리가 말씀 하신 것처럼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못함.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좋게 헤어지는 것, 헤어지는 연습도 필요. 여러 가지 사정 상 같이 할 수 없는 경우 많지만 그때 어떻게 헤어지는 것에 따라 다름. 단원 중 누군가가 결혼을 한다고 하면 가슴이 철렁하고 그때부터 헤어질 준비를 함(웃음)

    - 코윈스는 한 달에 10회 내외 공연을 함. 반 이상은 장애인 시설, 보육원 등 봉사활동임. 수익이 아님. 가장 큰 고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부분,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 송인현 : 모든 것을 줄였음. 세트, 의상, 사람... 현재는 1, 2인극이 가장 많음. 어쩔 수 없을 때 3명, 처음 20명으로 출발한 연극이 현재는 5명 출연함. 그러다보니 나만의 방식이 생김. 탈을 이용한다거나 다양한 방법의 연극적 기호를 개발함. 무대에서는 비용이 최소화 되는 것으로 해결함

    - 신승미 : 트래블러스맵 이전에 노리단에서 활동했는데, 그때를 떠올려보면 고객을 찾아야 함. 기다리기만 하면 절대 팔리지 않음. B2B 시장, 정부 등 지원을 받으려고만 하지 고객이라는 생각을 대개는 안 함. 적극적으로 찾아가고 알리고, 그들이 원하는 수요가 무엇인지 모듈을 개발할 필요가 있음

    - Q4 : 민들레 대표님께, 소재를 보니 재활용품이 많던데 그런 활동을 한 계기는 무엇인지? 신승미 실장님께, 사회적기업도 기업인데 지자체, 주민들과의 관계는? 그리고 신규 모델을 개발할 때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각색하시는지? 마지막으로 상품개발의 한계는?

    - 송인현 : 재활용품을 그리 많이 쓰지는 않음. 그리고 특별한 철학이 있는 것도 솔직히 아님. 연극은 기본적으로 가짜라고 생각함. 예를 들어 극 중에서 돼지를 표현한다고 했을 때, 최대한 돼지처럼 만들려는 게 아니라 컵 하나만 있어도 돼지가 됨. 그러다보니 필요한 것이 적어짐. 연극의 3요소가 무엇인지 기억 하시는지? 국어시험 문제였음. 3요소 중 빠지지만 관객들 중요하다고 봄. 왜 관객들을 가만히 놔두는지? 관객들은 상상할 수 있지 않나? 일상 물건이 무대에 들어갔을 때 관객들의 상상력을 훨씬 더 확장시킴. 그런 의미에서 쓴 것임. 상상력 활용 시 가장 중요한 도구라 생각해서...

    - 신승미 : benefit local을 중시함. 가장 첫 번째 하는 일은 현지의 첫 번째 네트워크를 찾아 나섬. 우리가 쓰는 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길이 없으므로.. 캄보디아의 경우 구글에서 검색함. 여러 가지 community based tourism 나옴. 그곳을 컨텍, 그쪽에서도 환영이었음. 대체로 그런 반응이라 마찰은 크게 없었음. 그것이 신규건, 각색이건 간에 현지 파트너를 항상 끼고 감. 숙소, 식당 등 그분들이 현지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하도록 하고 우리는 이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함. 지역민과의 소통을 그 지역의 네트워크로 하게 됨

    - Q5 :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며 어려운 점은?

    - 송인현 : 짧게 대답하면 사실은 연극하는 사람 입장에서 사회적기업, 이만한 혜택도 없다고 생각함. 사회적기업이어서 어려운 점은 사실상 없음.

    - Q6 : 문화, 예술, 사회적기업 모두에 발을 담그고 있음. 트래블러스맵에게 질문, 사회적기업가라는 것 자체가 공공성 있지만, 09년 설립 당시 초기 멤버신지? 초창기 사회적기업가는 나름의 철학 있지만, 후에 결합한 멤버들과는 마찰이 있는 경우 많이 봄.

    - 신승미 : 초기 멤버 아님. 그러나 생각은 조금 다름. 사회적기업 창업 당시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 인프라건 뭐건. 그때는 멤버들이 오로지 가치만 보고 올 수 있음. 내 생각에 오히려 가치만 이야기 하는 회사는 가망 없다고 봄. 구체적 계획과 가능성 없다면 함께하기 더 힘들지 않을까. 작년, 조직개편 했음. 전반적으로 회사 인지도가 높아진 이후 들어온 멤버가 일도 잘하고 안정적임. 그런 면에서 이후 들어온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백업을 해주는 것이 회사의 할 일

    - Q7 : 송인현 대표님께, 현재 창작도 하시고 경영도 하심. 공동 대표님과의 역할은 어떻게 나누시는지? 가족이 아니라면 경영을 어떻게 맡겨야 할지...

    - 송인현 : 시골 살림과 서울 살림 나눠서 극단의 부대표에게 서울 살림을 맡김. 그러다 문제가 생김. 행정이라는 것, 계속 들여야 봐야 하는데.. 올해의 경우에도 연초의 지원금 신청 다 놓치고.. 일을 크게 하려면 1, 2년 이런 과정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함. 사회적기업화하면서 주식회사로 변환했음. 그러면서 큰 경영은 내가 하지만 일반적 경영, 공동대표가 하고 있음

    - 박찬국 : 토론을 듣다보니 최근 어느 책에서 읽은 내용이 생각남. 컴퓨터라는 도구, 영리하면서 그처럼 멍청한 것이 없다. 왜? 머뭇거릴 줄을 모른다. 책에서의 그 이야기와 지금 이 이야기에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함. 잘하고 계신 한 편, 머뭇거릴 시간 또한 놓칠 수 없기 때문에 더디 가는 것임. 사회적 가치 공유, 확산, 어떻게 이슈를 만들 것이냐가 중요한 듯. 이러한 키워드를 계속해서 같이 공유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

    - Q8 : 연극마을 운영, 연극을 통해 그 마을 자체를 산업지로 개발하시는 건지?

    - 송인현 : 그러려고 노력함. 마을 주민들과 농한기 때 마을의 이야기를 찾아내서 그것을 퍼레이드 연극이라는 형태로 펼친다던가...

     우리 집 앞에 지네산이라는 산이 있었음. 높지 않은 산이었는데 어느 순간 없어짐.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가 보니 자동차회사 야적장이 되며 없어짐. 그 산이 지네가 착한 일을 한 유일한 산이었음. 임진왜란 때 마을 주민 대피 시 지네가 독을 품고 마을 사람들을 지켰다는 이야기가 있음. 이 이야기를 자본에 의해 신화가 무너진 사례로 재해석해서 극 화 했음

     또 하나 청룡골이라는 곳에 공장이 들어오려고 연초, 마을 대동회에서 이야기 할 때 아무도 반대를 안했음. 청룡골 살리기 퍼레이드 연극을 마치 휘~ 지나가는 것처럼 했음에도 공장 건립이 취소됨. 이장님은 난처한 지경에 처했으나 나는 모른 척 하고 있음. 왜냐, 데모 한 적 없으니까.. 연극만 하나 한 것 일뿐.. 이것이 문화의 힘이라 생각함

    - Q9 : 연극 소재가 그럴 경우, 사회풍자적임. 정부지원을 받아 하는 경우에 그런 것이 가능한지?

    - 송인현 : 풍자한 적 없음. 그저 지네산이 없어지니 그 혼이라도 불러오자~ 이런 이야기를 주민들과 했을 뿐. 그냥 청룡, 호랑이 만들어서 들고 지나갈 뿐임. 함께 했던 할머니들은 공연 중 어려운 노래나 장단을 부르다 잊어버리시기도 함. 그러면 그냥 트로트 부르고 들어오심. 그래도 아무런 지장이 없음

    - 박찬국 : 종료 시간이 지날 만큼 질의응답 열기가 뜨거웠음. 마지막으로 하시고픈 말씀들이 있으신지?

    - 한영미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도시에서만 살다보니 삶의 품을 줄이는 것이 쉽지 않음. 그러나 결국 우리가 돌아가야 하는 것은 근본인 듯. 최소한의 것을 갖고, 쓰는 것. 회사도, 지구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 삶의 사살이즈를 줄이고, 소박하고 작은 일에 관심 갖는 것. 주변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는 것. 자본과 멀어지지만 필요한 만큼만 핸들링 하는 선에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봄

    - 박찬국 :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민들레의 공연 방식 등 예술이건, 요리건, 여행이건. 사람들의 요구하는 이유가 있음. 돈이 적절히 쓰이면 좋지만, 적정한 선이 나오기 어렵고, 가치를 모으기도 참 어려운 것 같음. 공연 때 소품 사용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고, 오히려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주기도 함. 한편으로 살아가는 방식이 되어 줌. 예술가는 시쳇말로 듣보잡이 중요함. 듣도 보도 못한 것을 자꾸 시도해야 무언가 새로운 것이 나옴.

    - 한영미 : 동감함. 문화예술계의 사회적기업, 특히나 쓸데없는 짓, 남들이 보기에 쓸데 업어 보이지만 필요한 일을 자꾸 해야 하겠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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