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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포럼 세번째 <우리 시대의 하이브리드,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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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12-07-31 조회수 9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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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포럼
"우리 시대의 하이브리드,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길 찾기"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포럼 세 번째 이야기가 “우리 시대의 하이브리드,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길 찾기”를 주제로 지난 7월 25일(수),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사회적기업 업종별 네트워크 구축, 예술가와 생산장인의 만남, 예술과 과학의 융합 등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 및 서울형 사회적기업 세 단체의 융·복합 사례를 듣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예술경영지원센터 김석홍 기획지원부장의 <2012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포럼>의 취지 안내 및 환영의 말에 이어,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현황 및 실태에 대한 간략한 발표로 포럼의 문이 열렸다.

 

     ▲ 예술경영지원센터 김석홍 기획지원부장                                            ▲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현황 및 실태 발표

 

첫 번째 발표는 서울형 사회적기업 <코리아헤리티지센터>의 박선희 실장의 “사회적기업 업종별 네트워크 구축과 공동사업 사례”였다.

박선희 실장은 “융합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상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실행하는 하나의 공정, 즉 이질적인 투입요소들을 여러 가지 결합 방식을 통해 새로운 산출물로 만들어내는 생산과정(김덕현, 2011 『세상을 움직일 컨버전스 파워 10 융합경영』, 글로세움)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박선희 실장은 융합의 방식으로 사회적기업 간의 파트너십 구축 사례를 들려주었다. 파트너십을 통한 규모의 확장, 영역의 확대, 운영의 효율성, 프로그램 공동 개발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원가 절감과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 등 새로운 가치창조를 일구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코리아헤리티지가 속한 서울사회적기업협의회 내 교육문화 분과에서는 먼저 공동의 문제(판로 개척)를 공유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문제의 해결 방법(공동사업)을 모색했다. 그 다음 공동의 프로젝트를 설정하고,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와 콘텐츠 개발 등 지속적인 소통 과정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네트워크 형성을 가능케 했다.

 

2012년 1월 출범한 교육문화 분과는 문화예술 교육분야 사회적기업 6개(놀이나무, 아트브릿지, 신나는문화학교 자바르떼, 우리가만드는미래, 컬처앤로드, 코리아헤리티지센터)가 모여 서울시 교육협력국 공모사업인 ‘서울시주말행복투어’의 참여를 위해 단순 신청서 제출뿐 아니라, 사업에 대해 거시적인 관점으로 서울시 측에 건의 및 제안의 과정을 거쳤다.

 

박선희 실장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교육문화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간 공동의 사회적 가치와 책임감을 확인하고, 기업 간 공동의 리스크 부담을 통해 파트너 기업 간 기본적인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공동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모인다는 것 자체가 출발점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다.

 

     ▲ 코리아헤리티지센터 박선희 실장                                            ▲ 신나는문화학교 자바르떼 홍영선 팀장

 

 

홍영선 팀장은 문전성시의 핵심을 시장특화와 문화공동체 형성, 그리고 구성원의 자발성을 통한 ‘문화 마케팅’으로 꼽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예생 네트워크의 목표는 대량생산 유통 구조와의 차별성을 통한 “작품이 팔리는 가게 만들기”였다고 말했다.

 

예생 네트워크는 7개월에 걸쳐 먼저 대상 점포와 점포 별로 매칭할 작가를 선정하고, 주 2회 이상 예술가와 상인이 만나 대상 점포를 브랜딩하는 작업을 벌였다. 예술적 재능과 가게의 생산력이 만나 특이한 상품을 개발해보자는 취지였다. 물론 이 과정 중 상인들에게 ‘소량 맞춤 생산’과 ‘협업구조’라는 개념을 두루 이해하는 데에만 6개월이 걸리는 등, 난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홍영선 팀장은 이 부분에서 기획자의 역할이 중요하고도 어렵다고 말하며 결국은 작가와 상인, 양 측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일의 전부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영선 팀장은 마지막으로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자바르떼는 현재 자생력 강화가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인건비 지원이 종료된 현 시점에서는 딱히 한 가지의 주력 사업을 정하는 것보다 자바르떼의 특성(예술가, 기획자, 교육자 등 다양한 구성원)을 살린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해보며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필요하며, 문전성시 프로젝트의 참여도 그 일환이었다고 말했다.

 

     ▲ 코이안 전병삼 대표                                                              ▲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

 

마지막 사례는 코이안의 “예술과 과학 융합을 통한 첨단 문화예술 사업모델”이었다.

전병삼 대표는 코이안을 ‘로봇 엔터테인먼트 & 뉴미디어 문화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통해 상상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첨단 문화예술사업을 진행하는 한 편, 사회적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융·복합’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형태의 사업을 실현하고 있는 코이안은 기획, 개발, 설계, 실행, 운영, 유지 및 보수까지 한 마디로 콘텐츠를 위해 필요한 A부터 Z까지를 모두 직접 수행하며 요청에 의한 생산이나 단순 기획이 아닌 코이안만의 독창적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사업 모델로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무엇’을 중점적으로 고민한다는 것이다.

 

전병삼 대표는 그런 면에서 ‘사회적기업’이라는 브랜드는 양날의 칼과 같다고 표현하며, 자부심도 있으나 아직까지 일반 기업에 비해 아마추어 집단으로 보는 시각이 있어 프로페셔널한 하나의 기업으로 인정 받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기업은 혜택을 받아야 하는 집단이 아닌, 수익도 창출하며 동시에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도 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휴식 및 네트워킹 시간 이후에는 <ㅇㅇ은대학 1연구소> 강원재 소장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토론과 질의응답의 시간이 이어졌다.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가며 이어진 질의응답과 토론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 Q1 : 사회적기업 준비 중임, 사회적기업에 대해 공부하면서 가장 난제는 재정 확충과 사회적기업이라는 제도가 그것을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는가임. 정부로부터의 지원이 일정 부분 있다고 알고 있음. 지원 종료 이후 자생성 확보가 가능한 지? 그것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으신지?

 

- Q2 : 코이안, 다른 사회적기업가분들과의 연계, 협업 사례가 있는지?

 

- A1, 2 전병삼(코이안) : 회사를 설립한 지 2년 여 되었음. 하지만 찾아주는 클라이언트 많음. 그 이유 중 큰 것은 이런 자리에 발표자가 아니어도 많이 참석하고, 질문을 꼭 함. 나와 내 회사를 어느 자리에서건 이야기 할 수 있는 습관이 중요함. 서울사회적기업협의회의 교육문화 분과의 경우, 수많은 변수들이 있는데 그 안에서 최적의 조건들이 적절한 타이밍으로 맞아 떨어져서 성공적으로 협력사업을 이끌어 냈다고 생각함.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는 것보다 서로의 장단점이 다른 인자들이 만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봄. 문화예술분야는 다른 분야와의 만남이 오히려 성공적일 수 있음. 재정지원 이후의 자생력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코이안의 경우, 현재로서 문화예술분야의 성공 케이스라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코이안은 지금 상황에서 사회적기업이라는 것이 ‘재미’임. 몇 년 전만 해도 사회적기업이라는 것이 자부심도 있고 좋았음. 현재는 발표 때도 이야기 했듯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기도 함. 프로페셔널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거추장스럽기도 하다는 뜻임. 그래서 전면에 내세우지 않음. 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아님. 어떻게 살아남을 지에 대해 개별적인 노력과 고민해야 함. 사회적기업은 요술봉이 아님. 운전면허증 같은 단순한 ‘증’ 하나임. 벤처기업 때와 비슷한 거품이 있음.

 

- 강원재(사회/ㅇㅇ은대학 1연구소장) : 부연 설명하자면, 현재 고용노동부 차원에서 인증제가 아닌, 신고제로 바꾸는 것에 대한 검토 중임. 예산 또한 지금처럼 지원이 아닌, 다른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큼. 인건비 지원 80만원 받아서 120만원 월급을 책정하는 단체들은 지원이 끝나도 자생이 가능. 그러나 80만원 받아서 80만원 주는 단체는 자생력 부분 장담 못함.

 

- Q3 개인에게 뮤지컬을 만들어주는 회사임. 사회적기업은 아니고 이제 막 시작하려는 예술단체와 협업하고 싶음. 서울사회적기업협의회의 협업 사례, 협업을 위한 미팅은 얼마나 가졌는지? 그리고 미팅 외 커뮤니케이션 방식 궁금함.

 

- A3 박선희 실장(코리아헤리티지센터) : 사회적기업들, 자신들의 한계를 명확히 파악해야 할 필요 있음. 교육문화 네트워크 거의 매 주 모임. 처음, 대표자들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시작했으나 실무자들의 회의가 진행되며 싸우기도 함. 사회적기업이 지원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단체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를 본인들만의 소셜 미션으로 해결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되어야 함. 실패하더라도 네트워킹을 시작해보면 좋겠음. 코리아헤리티지센터는 소재지인 동대문구에 여러 차례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하자는 제안을 했음. 현재는 협의회 차원에서 홍보 브로셔 만들어 배포하기도 함.

 

- Q4 강원재 : 이런 협의체가 발생, 지속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은 무엇인지?

 

- A4 박선희 실장 : 협의체가 발생된 첫 발원은 문제의식의 공유였음. 같은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다 느끼는 문제점들. 이후 중요한 것은 정보의 공유.

 

- 강원재 : 소속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높을수록 네트워크는 어려워짐. 그것을 넘나들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 Q5 : 창작자와 창작자 사이, 창작자와 상인 등 이 사이의 언어를 맞추거나 조율하는 역할로 기획자 중요.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하셨으며 범위를 어느 정도로 잡으셨는지 궁금함.

 

- A5 홍영선(신나는문화학교 자바르떼) : 창작자와 창작자의 만남. 엄청난 불똥이 튐. 그럴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함. 그럴 때 기획자의 조율이 들어가게 됨. 창작자와 상인, 워낙 다른 분야이다 보니 소통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음. 기획자의 역할 중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솔직히 말해 재정 지원이었음. 그리고 작가와 상인이 직접 소통하다가 문제가 생길 경우 중간 다리 역할을 했음.

 

- 강원재 : 포럼을 준비하며 사례 발표자와 사회자,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참여한 사전 간담회를 가졌었는데, 간담회 때 이야기 듣고 자바르떼의 사례 감동적이었음. 프로젝트가 7개월 진행되는데 그 중 6개월이 싸우며 의견을 조율하는 시간이었다는 이야기... 융·복합에서 굳이 구분하자면 융합은 화학적 반응, 복합은 보통 물리적 결합,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것들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함. 그랬을 때 자바르떼의 경우, 통섭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듯 함. 생태적. 환경과 조건, 그것을 거스르지 않고 그 상황 안에서 만남을 가지고, 싸우고, 이해하고 그런 과정들이 천천히 이루어지는 모습 자체가 감동적이었음.

 

질문과 토론 거리가 많으신 줄 알지만 이 자리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자리는 아니므로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마지막 발언을 듣겠음.

 

- 박선희 : 각 기업의 한계가 무엇인지 먼저 판단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음. 최소한 사회적기업들끼리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서로의 방향성이 맞기 때문에 실패 하더라도 내부 역량은 강화되므로 함께 공유하며 시도하는 것이 중요함.

 

- 전병삼 : 네트워킹이 무엇보다 중요함. 여기 오신 모든 분들, 저에게도 그리고 서로에게도 행사나 공지사항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연락하셨으면 좋겠음. 생각만 하지 말라!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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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전성시 프로젝트 : 정식 명칭은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상업적으로 침체된 전통시장을 문화체험 공간이자 일상의 관광지로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8년부터 추진한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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